어느 분야나 ‘가설’이 있다. 과·의학에선 경험적인 검증의 과정을 거쳐 참과 거짓의 여부를 가리는 것을 의미해 널리 쓰인다. 이처럼 확인된 가설을 법칙 또는 이론이라고 한다. “아이를 너무 깨끗하게 키우면 알레르기성 질환에 약해진다”고 하는 위생가설도 그중 하나다. 실제 선진국 어린이의 아토피성 피부염 유병률(20%)은 저개발국 어린이(2%)의 10배고, 형제가 많아 방과 물건을 함께 쓰며 자란 아이들이 아토피나 천식에 덜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다시 말해 면역력은 어린 시절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노출되면서 자연스레 강화되는데 그렇지 못한 결과란 얘기다. 누구나 위생에 관심을 기울이는 시대가 됐다. 하지만 위생에 너무 철저하다 보면 오히려 병에 취약해 질 수도 있다고 한다. 요즘 대표적인 후진국 병인 A형 간염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A형 간염 환자 수는 2002년만 해도 224명에 불과했으나 올 1월부터 어제(28일)까지 신고된 A형 간염 환자는 총 3천59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천67명)과 비교하면 2.4배에 이른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발생한 전체 A
성실신고 확인제도란, 수입금액이 일정금액 이상인 개인사업자와 소규모 부동산임대업 법인 등에 대해 장부기장의 정확성여부와 증빙서류의 적정한 수취 및 보관 여부를 외부 세무사 등에게 확인받아 제출하는 제도를 말한다. 종합소득세와 법인세의 성실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개인사업자는 2011년 소득에 대한 신고분부터, 법인사업자는 2018년 이후 개시하는사업연도 신고분부터 시행됐다. 성실신고 확인대상자는 개인사업자와 법인사업자의 기준이 다르며, 그 기준은 다음과 같다. - 업종 각호별 [제1호] 농·임업 및 어업, 광업, 도·소매업(상품중개업 제외), 부동산매매업, 부동산개발 및 공급업, 아래 2,3호에 해당하지 않는 사업 [제2호] 제조업, 음식 및 숙박업,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 하수·폐기물처리·원료재생 및 환경복원업, 건설업, 운수업,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상품중개업 [제3호] 부동산임대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보건업 및…
링컨은 혹독한 시련과 고난을 통해 자신의 마음근육을 단련시켰다. 그래서 역경과 불행, 실패를 겪은 후 그는 더 강한 링컨이 됐다. 실패가 거듭될수록 그는 더 강해져 갔다. 역경 속에서 마음근육을 단련했기 때문이다. 마음근육이란 무엇인가. 다양한 고난, 시련, 실패, 불행을 오히려 발전의 계기로 삼는 회복력, 탄력, 본래의 상태로 돌아가려는 복원력을 말한다. 밑바닥으로 떨어져도 되튀어 오르는 힘이 마음의 근력이고, 마음근육은 역경과 시련 속에서 더욱 단련된다. 몇 년 전 나는 아들이 거실에 설치해 놓은 철봉을 잡고 턱걸이를 시도했으나 단 한 번을 할 수 없었다. 군대에서 팔굽혀펴기 기합이 내게는 기합이 아닐 정도로 나는 팔굽혀펴기를 잘하는 편이다. 그런데 턱걸이를 하나도 못하다니. 턱걸이와 팔굽혀펴기는 쓰는 근육이 달랐던 것이다. 그래서 함께 주문한 고무 밴드가 철봉에 장착됐다. 밴드를 발에 걸고 하면 턱걸이가 훨씬 쉬워진다. 그렇게 하다 보면 나중에는 밴드 없이도 턱걸이를 할 수 있게 된다. 밴드를 이용한 턱걸이로 안 쓰던 근육이 차츰 단련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 밴드 없이 턱걸이를 여러 번 할 수 있게 됐다. 마음 혹은 멘탈도 마찬가지다. 몸 근육…
푸시 /하린 나 오늘밤 절벽에게 고백할래 사람은 새가 될 수 없지만 새를 품을 순 있다고 말할래 새를 꺼내는 그 순간, 1초 동안의 긴 고백 어둠이 왜 이렇게 투명한 건지 윤곽을 가진 것들이 온전히 자신을 다 드러내 놓기 좋은 시절이라고 속울음까지 들킬 것 같아 불편이나 불안의 차이를 알 필요 없을 것 같아 노크를 하듯 툭, 머리로 지구를 한 번 두드려 볼래 손을 쓰지 않은 채 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미리 써 놓은 유서를 방치해 둔 채 절벽 아래 스프링은 없지만 몸 안에서 잔뜩 부풀길 좋아하는 관념어들을 위해, 폴짝 뛰어 볼래 물론 고백은 자정이 적당하겠지만 자정이 지나도 계속해서 어둠 다음에 어둠이겠지만 한 번의 고백으로 절벽 없는 날이 완성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온전히 선명해지려는 태도를 참을 수 없으니 나 오늘 밤 절벽에게 반드시 고백할래 어중간한 태도와 가면을 전부 벗어던지고 불편한 프랑켄슈타인을 끝장내 볼래, 진짜로 폴짝 - 하린 시집 ‘1초 동안의 긴 고백’ / 2019 푸시(push)는 ‘밀다’, ‘밀고 나가다’라는 뜻이다. 이 시를 읽으면 어떤 절박한 상황이 떠오른다. 절벽 끝에
○… 수원 매향중이 올해 수원화성돌기에 전교생 368명이 모두 참여해 최다 참가를 기록. 1회 행사때부터 매년 참가하고 있는 매향중 학생들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연무대 앞 무대에 속속 모이며 오랜만에 학업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따뜻한 봄날의 햇살을 즐기기도. 김혜숙 교장은 “수원화성돌기를 통해 화성 인근에 살지만 화성을 잘 찾지 않는 아이들에게 화성 문화재의 의미를 되새기고 수원에 애향심을 갖게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특히 정조대왕의 효 정신에 대해 아이들이 생각하는 시간이었으면 한다”고 말해. 1명의 부상자 없이 모두 화성돌기를 완주한 학생들은 앞으로도 수원화성돌기에 참가하겠다는 각오를 밝혀.
○… 수원 이춘택병원이 수원화성돌기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3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팀을 파견. 이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상에 대비, 앰뷸런스를 출동 준비시키는 등 행사 내내 만반의 준비태세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 특히 행사 시작 전 혈압 및 혈당 검사 등 수원시민의 건강을 체크하고, 참가자들이 한 다양한 질문에 상세한 답변을 준비해 건강지킴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또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로 등록하면 칫솔세트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해 인기. 이영미 간호팀장은 “3년째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올해에도 수원 시민들이 큰 부상없이 즐겁게 화성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혀.
○… “평소 화성에 애정이 많은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해 더 의미가 큽니다.” 수원 삼일공고는 올해 행사에 입시·취업 등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학교 창문으로 마주하던 화성을 직접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7개과 40여명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참여는 평소 수원 화성에 관심이 많았던 전자과가 주도. 특히 화성을 돌며 주변 쓰레기를 줍는 등 환경정화 활동을 펼쳐 화성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기도. 기계과 태효건(19) 군은 “학교가 가까워 화성을 자주 지나가지만 전체를 돌아볼 기회는 없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화성을 알아가야겠다”고 말했다.
○… 2008년부터 화성돌기 행사에 참가한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올해도 빠지지 않고 10여명의 자원봉사 차원에서 팀을 꾸려 행사에 참여. 자원봉사이자 안전요원인 이들은 행사 도중 갑작스레 찾아올 수 있는 심정지 등 응급처치를 위한 심폐소생술 무료교육을 실시하기도.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참가자들은 자신 뿐 아니라 걷기 도중 옆사람 등 갑작스레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 응급처치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전언. 대한적십자사 소속 음성희(47·여)씨는 “따뜻한 날 수많은 사람들이 수원의 아름다운 옛터에서 건강히 멋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좋은 행사에서 지역사회 일원으로 한 몫 거들 수 있어 더 뜻깊다”고.
○… 화성돌기 본 행사에 앞서 스트레칭이나 심폐소생술 교육 등 사전 준비운동에 유독 열을 올린 김남준(50) 씨. 사연은 5년전 지병으로 쓰러진 이후 걷기를 통해 건강을 되찾았기 때문. 특히 집 주변 산책을 하다 우연히 화성돌기 행사를 알게돼 5년째 참가중이라고. 김 씨는 오랜 시간 걷기 운동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 있고, 화성돌기 행사는 건강 뿐 아니라 의미도 좋아 반드시 참여한다고. 김 씨는 “건강을 챙기지 않아 힘든 시기를 보냈었다”며 “걷기 운동이 나의 건강을 찾아줬고, 앞으로도 화성돌기에 참여해 더욱더 건강해지는 나의 몸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학업에 지치 우리 아이들과 긴 시간을 함께 걸으며 고민을 털어 놓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너무 좋은 것 같다.” 중학생 자녀들과 함께 참여한 10명의 매향중 학부모회 부모들이 이같이 한 목소리를 내. 이날 자녀들과 손을 잡고 수원 화성을 걸은 이들은 자녀들이 학업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평소 얘기하기 어려운 고민도 함께 나누고 싶어 참가했다고. 한편으론 교육정보 공유와 자녀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장이 되기도. 학부모회 회장 이경민(40대·여)씨는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학원을 갔다오면 하루에 대화하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며 “이 행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무슨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