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의 올림픽 두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이 무산됐다. 김우진(29·청주시청)은 31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8강전에서 당즈준(대만)에게 4-6(28-28 27-29 28-27 28-28 27-28)으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앞서 혼성 단체전과 남녀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4개의 금메달을 휩쓴 한국은 남자 개인전 금메달까지 수확하면 2016 리우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마지막 도전자였던 김우진이 아쉽게 8강에서 물러나면서 한국은 금메달 4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전 종목 석권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나, 두 대회 연속으로 가장 많은 금메달을 쓸어 담으며 '최강'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김우진은 이날 첫 경기 16강전에서 카이룰 모하마드(말레이시아)를 6-0(30-27 30-27 30-29)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기분 좋게 8강에 올랐다. 다음 상대 당즈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만만찮은 실력을 보유한 선수였다. 나이는 20세로 대만 남자 대표팀 막내이지만, 이번 대회 '
2020 도쿄올림픽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중계 경쟁에 나선 지상파들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먼저 공영방송을 대표하는 KBS는 비교적 팩트와 전문성을 강조한 해설로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KBS는 1TV와 2TV 두 개 채널을 활용해 가장 많은 종목을 중계하고, 해설진도 신예와 베테랑을 적절하게 조합해 팩트 위주의 품격 있는 해설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65명의 방송단을 도쿄 현지에 파견한 것도 중계 완성도를 높이는 데 역할을 했다. 특히 송승환 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내세운 개회식 해설이 굉장히 전문적인 동시에 안정적이었다는 호평을 받으며 타사와 차별화하는 데 성공했다. 종목별로도 야구 박찬호, 축구 조원희, 양궁 기보배, 여자배구 한유미 등이 나서 기쁨과 아쉬움의 순간을 국민과 공유하는 데 기여했다. SBS는 민영방송으로서 입담 좋은 전문가들을 발탁하고 배성재 등 인기 캐스터를 내세워 박진감 넘치고 재밌는 해설을 선보이며 일부 종목에서 선전하고 있다. 축구 최용수, 야구 이승엽, 골프 이보미, 수영 정유인, 배드민턴 이용대, 탁구 현정화 등 화려한 해설진 라인업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는 데 성공했다. 특히 연
국내 인기 프로 스포츠 종목인 야구, 배구, 축구가 차례로 출격해 토요일 저녁을 뜨겁게 달군다.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대한민국 프로 구기 종목이 2020 도쿄올림픽 후반기를 책임진다. 야구가 먼저 나선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한국 야구대표팀은 오후 7시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29일 이스라엘을 상대로 연장 10회 접전을 벌여 양의지의 끝내기 밀어내기 몸 맞는 공에 힘입어 6-5로 진땀승을 거뒀다. '야구 종가' 미국마저 따돌리면 조 1위로 더 순탄하게 결승 진출을 준비할 수 있다. 하지만 전직 메이저리거와 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선수들로 팀을 꾸린 미국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미국은 강력한 화력을 뽐내며 30일 이스라엘을 8-1로 제압하고 첫 승리를 거뒀다. 역시 우리나라를 이겨 조 1위에 오르겠다는 각오로 임할 게 분명하다. 이번 대회에선 6개 팀이 조별리그 순위에 따라 변형 패자부활전을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조 1위를 차지하면 가장 적게는 결승까지 3경기만 더 치르고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다. 오후 7시 40분에는 여자 배구가 배턴을 받
김민정(25·KB 국민은행)이 2020 도쿄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정은 30일 일본 도쿄 아사키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정은 사격에서 이번 대회 첫 메달을 대한민국에 선사했다. 여자 권총의 경우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김장미가 딴 금메달 이후 9년 만의 메달이다. 8위로 결선에 진출한 김민정은 비탈리나 바차라시키나(ROC)와 슛오프 최후 대결을 펼쳤으나, 아쉽게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첫 5발에서 4점을 획득한 김민정은 이후 내리 5점을 쏴 15발까지 14점으로 선두를 달렸다. 이어진 16~20발에서 2점, 21~25발에서 2점에 그쳤지만 여전히 선두를 지켰다. 26~30발에서 4점을 기록했으나, 선두를 바차라시키나에게 내줬다. 31~35발에서 4점을 쏜 김민정은 합계 26점으로 공동 선두에 올랐고, 36~40발에서 또다시 4점을 보탰다. 41~45발도 4점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으나, 마지막 46~50발 기회에서 합계 38점으로 공동 선두를 허용해 슛오프에 들어갔다. 5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에서 김민정은 1점을 올리는데 그치
‘뉴 마린보이’ 황선우(18·서울체고)가 자유형 50m 예선에서 39위를 기록하며 올림픽 무대를 마무리했다. 3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50m 예선에 출전한 황선우는 22초 74로 6조 7위, 전체 73명 중 39위에 올랐다. 상위 16명이 진출하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황선우는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생애 첫 올림픽 여정을 마쳤다. 자유형 50m, 100m, 200m, 계영 800m까지 네 종목에 출전한 황선우는 비록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자유형 200m에서 한국신기록과 세계주니어신기록을 경신하며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결승에 오른데 이어 자유형 100m에서도 아시아신기록 등을 쓰며 69년 만의 아시아 최고 성적은 물론, 대한민국 최초 결승 진출이란 쾌거를 달성했다. 황선우는 “자유형 50m는 연습을 많이 못 해서 아쉽기도 하지만 경기를 다 끝내 후련하다”며 “많이 경험하고 얻어가는 게 많다. 실력이 좋은 선수들과 같이 뛰어보면서 앞으로 레이스를 어떻게 운영하고 어떻게 훈련하면서 부족한 점을 채워 갈지 많이 생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대한민국 남자 에페 대표팀이 중국에 역전승을 거두며 역대 올림픽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송재호(31·화성시청), 박상영(26·울산광역시청), 권영준(34·익산시청), 마세건(27·부산광역시청)으로 이뤄진 대한민국 남자 에페 대표팀은 30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에 45-42로 승리했다. 한국 펜싱은 지난 27일 여자 에페 단체전 은메달, 28일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단체전 3개 종목 연속 입상에 성공함과 더불어 올림픽 에페 단체전 최초 메달을 획득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권영준은 동차오와 2-2로 마쳤고, 8강서 맹활약한 박상영이 2라운드에서 란밍하오를 4-2로 제압해 6-4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송재호가 왕즈지에와의 대결에서 고전, 9-8까지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4라운드 권영준이 란밍하오에게 13-13 동점을 허용했다. 5라운드 송재호는 동차오를 상대로 접전을 펼쳤으나, 20-21로 역전당했다. 이어 박상영이 왕즈지에게 연달아 점수를 내주며 23-27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7라운드 대한민국은 반격에 나섰다. 송재호가 발 찌르기로 점수 차를 좁히는데 성공했고, 8라운드 ‘맏
대한민국 요트 에이스 하지민(32·해운대구청)이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 레이스에 올랐다. 하지민은 30일 일본 가나가와현 에노시마 요트하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요트 레이저급 10차 레이스에서 6위를 차지, 벌점 6점을 받아 총점 114점, 평균 88점을 기록해 35명 중 7위로 상위 10명이 참가하는 메달 레이스에 진출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4회 연속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하지민은 한국 최초 올림픽 메달 레이스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하루에 한 차례씩 총 10차례 레이스를 펼치는 요트는 1위는 1점, 2위는 2점식으로 벌점을 매겨 10차례 레이스 점수의 평균으로 순위를 가른다. 하지민은 1차 레이스에서 20위, 2차 8위, 3차 26위, 4차 7위, 5차 7위, 6차 10위, 7차 6위, 8차 14위, 9차 10위, 10차 6위를 기록했다. 하지민은 다음 달 1일 오후 2시 33분 에노시마 요트하버에서 첫 메달 도전에 나선다. 한편, 하지민은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해 13위로 대한민국 요트 올림픽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 안산(20·광주여대)이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산은 30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결승전에서 옐레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6-5(28-28 30-29 27-28 27-29 29-27 10-8)로 누르고 승리했다. 두 사람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고, 마지막 한발의 화살로 결정하는 슛오프에서 안산이 10점, 오시포바가 8점을 쏴 희비가 엇갈렸다. 앞서 혼성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안산은 올림픽 3관왕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한국 하계올림픽 역사에서 3관왕을 달성한 건 안산이 처음이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금메달을 딴 안산 선수와 2위 옐레나 오시포바, 3위 루실리아 보아리(이탈리아)가 나란히 단상에 올랐고,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목에 건 금메달을 들어올린 안산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경기도체육회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도체육회는 “경기도체육회관 7층 회장실에서 ‘스포츠과학센터의 발전과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과 신정희 부회장, 남윤신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장 등 총 9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시도체육회 스포츠과학센터 활성화를 위한 센터 운영 현황과 발전 방안, 예산 지원 확대, 처우개선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원성 도체육회장은 “스포츠과학센터 발전을 위해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이며, 연구원들의 역량 강화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남윤신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고, 지역스포츠과학센터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체육회 스포츠과학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함께 시행한 ‘2020년 지역스포츠과학센터 운영 평가’에서 전국 11개 스포츠과학센터 중 상위 2개소만 받을 수 있는 우수등급을 받았다. 한편, 지난 2017년에는 운영 평가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이 2020 도쿄올림픽 육상 첫날 높이뛰기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우상혁은 30일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8을 넘어 결선 무대를 밟게 됐다. 이날 우상혁은 1차 시기에서 2m17, 2m21, 2m25를 차례로 가볍게 넘었다. 2m28은 1차 시기에선 실패했으나 2차 시기에서 바를 넘고 환호했다.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는 2m30을 넘거나 전체 33명 중 상위 12명 안에 들면 결선에 진출한다. 이번 경기에서 2m28을 넘은 선수는 13명이었고, 2차 시기에 2m28을 넘은 우상혁은 2m30을 시도할 필요 없이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세계육상연맹은 2m28을 넘은 선수 13명에게 결선 진출권을 줬다. 최종 순위 9위로 예선전을 통과한 우상혁은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앞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2m26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었다. 우상혁의 올림픽 결선 진출은 1996년 높이뛰기 이진택 이후 무려 25년 만에 한국이 이뤄낸 결과다. 당시 이진택은 애틀랜타 올림픽 예선에서 2m28을 넘어 결선에 진출했고, 결선에서는 2m29를 뛰어넘어 8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