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혼사가 있어 서울에 다녀왔다. 전철을 이용해 내려오는데 새 신발이라 그런지 발을 몹시 불편하게 한다. 그래서 머리를 굴린다. 청평역에서 내리면 십 분 정도는 걸어야 하고 대성리에서 내려 버스로 환승하면 시간이 좀 더 걸려도 덜 걸으니 발은 편할 것 같다는 생각에 어느 것이 나을까 생각을 한다. 버스는 바로 올까 염려가 되기는 하나 조금만 기다려서 온다면 괜찮은데 하는 생각 끝에 대성리역에서 내렸다. 전철에서 내려 뛰듯 역을 빠져나와 바로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버스가 자주 있기는 하나 어떤 때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에 혹시라도 놓치면 한참을 기다리게 될지 몰라 서둘러 나왔는데 버스가 방금 떠났는지 정류장에는 사람이 없다. 예감이 좋지 않아 버스가 어디에 오는지를 알려주는 전광판을 보니 절망감이 찾아온다. 이런 일이 있을까 봐 고심을 해서 내린 결론인데 염려대로 되어 버렸다. 머릿속에서는 아이고 바보야 오늘이 토요일이잖아 토요일은 길이 막혀서 버스가 제시간을 지켜서 오는 게 아니라 와야 오는 것인데 이삼십 분이면 오는 버스들이 80분 90분 기다려야 도착한다는 전광판 실시간 안내는 잔인한 고문으로 다가왔다. 20분 후쯤 도착하는 전철…
일상생활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욕, 말하는 동시에 가장 먼저 듣고 쓰는 동시에 가장 먼저 보며, 스스로 자신의 뇌에 상처를 입히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정보의 발견’의 자료에 따르면, 욕을 하는 이유로 습관적으로(25,7%), 남들도 하니까(18.2%),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17%), 남들이 만만하게 볼까봐(8.2%), 누군가를 무시하거나 비웃기 위해(4.6%)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28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초4~고3) 학생들의 ‘학교폭력 경험 및 인식’에서 피해유형별로 학생 천 명당 피해응답 건수는 언어폭력(8.7건), 집단따돌림(4.3건), 스토킹(3.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유형별 비율은 언어폭력(34.7%), 집단따돌림(17.2%), 스토킹(11.8%) 등의 순이며, 학교급별 공통으로 언어폭력, 집단따돌림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언어폭력이 34.7%로 가장 높은 피해유형으로 파악되었으며, 언어폭력이 학교폭력과 연계되어 발생하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어서 대책마련이…
압록 애인 /박완호 너를 어떻게 불러야 할까. 압록강가 저만치 백양나무 줄기 같은 다리를 가지런히 오그리고 앉아 너는 무슨 노래를 부르는 중이었나. 물살이 몸을 뒤척일 적마다 네 귀에만 가닿았으면 하고 남 몰래 띄워 보낸 나의 뜨거운 속말들. 너의 등 뒤로 가지런히 늘어선 백양나무들 그림자 하얗게 흔들어가며 날더러 또 뭐라 손짓을 하지만 우리는 서로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너는 나를 부르지 못하고 나는 너를 부를 수 없는 지금, 압록의 물낯만 저리게 반짝이는데 홀로라도 나는 그 순간의 너를 애타게 찾으며 또 하나의 그리움을 운명으로 끌어안으려 한다. 압록 강가에서 마주친 나의 눈부신 사람아.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서 발원하여 유유히 황해로 흘러드는 압록강은 슬픈 역사의 뒤안길, 그 상징의 강이다. 남의 나라를 통해서야 그 강의 시린 물빛만을 가슴에 담아 와야 하는, 분단의 아픔이 서린 강줄기를 바라보며 시인은 얼마나 가슴 저렸을까. 팔 뻗으면 닿을 듯, 강 저쪽의 여인은 누구던가. 우리들의 누이이며 애인 아니던가. 마음이 먼저 달려간 곳에서 그 여인도 시인에게 무어라 속삭이고 있지 않은가. 강물을 사이에 두고 서로 애틋한 상사(想思)의 눈길만 주고받는 안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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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우선 사람 중심’의 기치를 내걸고 민선7기 희망의 포문을 연 한대희 군포시장이 힘찬 발걸음을 시작한 지 어느 덧 100일을 바라보고 있다. 끊임없는 소통과 과감한 혁신으로 시민들의 가장 중요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희망의 닻을 올리고 출항한 민선7기 군포 호(號)의 수장인 한 시장. 시민 곁에 머물러 시민을 응원하고, 시민과 함께 호흡하겠다는 한 시장의 지난 100일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펼쳐나갈 ‘군포 100년의 미래’의 청사진을 살펴봤다. 민선 7기 출범 이전부터 시민 의견 수렴 취임 이후 곳곳 발품시정으로 민생살펴 市-의회 의정협의회·당정협의회 도입 주차타워 건립 등 협조체계 구축 나서 도시재생 뉴딜사업 위해 LH와 협약 보훈회관 착공·물놀이터 조성 등 추진 민선7기 키워드로 ‘사람’과 ‘소통’ 강조 한 시장은 ‘사람’과 ‘소통’을 중심으로 시민과 함께 군포 100년 미래의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그는 민선7기 출범 이전부터 시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으며, 취임…
경기도교육청은 4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와 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서 10~18일까지 ‘2018년 4분기 학점은행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학점은행제는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학교 안팎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학습과 자격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학점이 누적되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학위를 취득하는 제도다. 신청대상은 학습 결과를 학점으로 인정받거나 학점인정을 통해 향후 학위취득 및 자격취득을 원하는 사람 등이다. 등록을 하려는 사람은 이 기간 중 북부청사나 평생학습부를 찾아 접수하거나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홈페이지(www.cb.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도교육청 김명희 평생교육과장은 “평생학습 시대, 배움의 방법이 다변화하고 있다”면서 “학점은행제가 학습자의 자아실현을 돕고, 평생학습사회를 구현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건기자 90virus@
경기도교육청은 4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경기발달장애인훈련센터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9월28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협약은 발달장애학생의 생애주기별 직업욕구에 대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직업교육과 훈련을 제공해 직업생활을 통한 자립과 사회참여 기회 확대를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업무협약을 통해 도교육청은 진로직업교육 전문 인력을 배치하여 교육대상자를 선발하고, 교육일정 조정 및 프로그램 개발·평가에 참여하게 된다. 또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경기발달장애인훈련센터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시설을 구축하며 진로직업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게 된다. 발달장애인훈련센터는 서울, 인천, 대구, 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설립될 예정이며, KB손해보험 수원빌딩에 설립될 예정이다. 도교육청 권오일 특수교육과장은 “협약 체결을 계기로 경기 지역 발달장애학생들의 진로직업교육 지원 체제가 내실화되고 실질적 맞춤 취업 지원 서비스가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현철기자 hc1004jo@
평양에 간 이재정 도교육감,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참석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전국체전 선수단 격려에 이어 평양을 방문해 남북 학생간 교류확대를 모색하는 등 광폭행보를 통해 경기도 교육의 다양성을 모색하고 있다. 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재정 교육감은 4일부터 5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10ㆍ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했다. 민간방북단 자격으로 이번 남북공동기념행사에 참가한 이 교육감은 이 기간 중 남북간 학생 교류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북에 앞서 이 교육감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이 ‘국민과 함께하는 남북정상회담’이었던 만큼 이번 10·4 선언 기념행사는 새로운 역사의 길이 시작되는 출발점”이라며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민관 모두가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남북간 학생과 교육의 교류가 확대되어 미래 세대들의 평화통일에 기반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앞서 이 교육감은 2일 경기도청에서…
경기도교육청은 5~6일 수원여자고등학교에서 ‘2018 예술중심 체험·토의·상상 교사역량 강화 워크숍’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예술 수업에서 인문학적 지식을 융합한 토론 수업을 통해 창의적 사고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기 위해 마련했으며, 30여 명의 초·중등 교사를 대상으로 한다. 워크숍은 기능 위주의 예술교육에서 한발 나아가 체험과 토의, 상상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 수업과 인문학적 소양을 결합한 내용을 진행된다. 총 9시간 동안 진행되며, 작가와 만남 시간도 마련된다. 한편 교육청은 전반기에 실시했던 악기교육 직무연수 참가 교사들의 재연수 요청에 따라 4일부터 8일까지 수원 매원중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법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도교육청 조동주 문예교육과장은 “독일의 예술은 철학과 인문학의 토대 위해서 성장했다”면서 “예술 교과도 인문학과 과학 등 다양한 교과의 접목을 통해서 예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융합적 사고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 /안직수기자 jsahn@…
루게릭병 요양병원 건립 기금 마련 행사에 경기도교육청 내 간부들이 대거 동참했다. 강병구 기획조정실장과 김기서 교육1국장, 차근호 안전지원국장은 2일 교육청 현관 앞에서 열린 아이스버킷 챌린지 행사에 참여했다. 천영미 경기도의원의 지목을 받은 세 간부는 이날 행사에 참가해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병원건립에 마음을 보탰다. 이어 각각 세 명의 다음 참가자를 지목했다. 지목된 이나영 경기도의회 위원, 최순옥 수원교육지청장 등이 바톤을 이어받으면서 아이스버킷 챌린지 행사에 많은 교육계 인사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강병구 기획조정실장은 “루게릭병 등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과 조금이나마 함께하고자 이 자리에 앉았다”면서 “교육가족들이 주변의 사회적 약자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각기자 ky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