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에 위치한 폐벽돌공장(신중앙요업)에서 지뢰 피해자들의 사진과 영상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12월 1일부터 5일까지 닷새 간의 일정으로 선보이는 '인생나무, 인생사진' 展이 그것이다. 이번 전시는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의 경기북부 DMZ 에코뮤지엄 조성사업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사)평화나눔회가 주관한다. 전시에선 김문정 경성대 사진학과 교수가 촬영한 지뢰 피해자 9명의 사진과 영상 작품 100여 점이 소개된다. 김문정 교수는 "지뢰 피해자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느 날 숙명처럼 조우하게 된 지뢰 폭발로 인해 겪었던 너무나 큰 소음과 강한 충격으로 가지를 잃어버린 나무가 돼 좌절했다"며 "하지만 깊은 아픔과 슬픔 속에서도 나무가 새로운 가지를 치듯, 힘찬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시는 지뢰 피해자의 강렬함과 따뜻함을 담아낸 포트레이트와 피해자들이 직접 연출해 자신의 모습을 담은 '셀프 포트레이트' 콘셉트와 나무와 자연 등의 풍경을 담은 사진 두 가지로 큐레이션됐다. 작업은 피해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진행됐으며,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상처들을 스스로 꺼내보여줄 수 있게까지 만들었다. 직접
경기 연천군에 위치한 폐벽돌공장이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의 'DMZ 문화예술 삼매경 사업' 사전 프로그램에 의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이 곳에서 재단은 '2020 ZAF 예술제(Ziggurat Art Festival)'를 개최, 오는 4일부터 29일까지 4개의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0 ZAF 예술제'는 신중앙요업㈜ 벽돌공장 재생을 위한 사전 프로그램으로, 이후에도 평화·생태·창조·사회이슈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지역의 대표 브랜드문화 사업으로 추진된다. 올해 예술제는 ‘에콜로지-지혜의 창고’를 주제로, 벽돌공장의 정체성과 관계된 유무형의 자료와 역사적 배경, 지질·환경의 요소를 바탕으로 한 4개 전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전시는 문화재생사업과 연계를 염두에 둔 아카이브 전시(문화살롱공)와 벽돌 공장의 장소성 및 정체성을 해석한 파일럿 작가 기획전(김광우, 최은동, 정정주, On&Off 무용단), 연천미술협회전(23명), DMZ 사운드도감전(이승희, 안세령) 등 실험적 콜라보 형식으로 기획됐다. 전시는 50여 점의 작품과 신중앙요업㈜ 아카이브 수집물 70여 점 등으로 꾸며진다. 세부 일정은 ▲아카이브전 및 기획전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