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메(목소리 역: 하라 나노카)는 규슈 구마모토 현에 살고 있는 소녀다. 16살이며 엄마는 4살 때 실종,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은 공무원인 이모 타마키(목소리 역: 후카츠 에리)와 단 둘이 살고 있다. 이모는 죽은 언니 대신 스즈메를 키우느라 청춘을 보냈다. 남자를 집에 초대하지도 못했고, 마음 편하게 어디 놀러 다니지도 못했다. 스즈메는 스즈메대로 그런 이모가 한편으로 부담스러운 구석도 있다. 스즈메는 아직도 엄마가 어딘가 살아 있을 수 있다는 꿈을 자주 꾼다. 엄마는 손재주가 좋았는데 책상 의자 같은 걸 직접 만들어 주기도 했다. 사고가 있던 ‘그날’, 의자 다리 하나가 빠졌었다. 스즈메는 그 ‘불량’ 의자를 버리지 않고 간직한 채 살아 간다. 엄마가 남기고 간 것이니까. 스즈메는 오늘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이모가 차려 준 도시락을 들고 학교로 냅다 달리는 중이다. 그런데 고개 아래 길 맞은 편으로 한 잘생긴 청년(나중에 알고 보니 교원을 준비 중인 대학생), 소타(목소리 역: 마츠무라 호쿠토)를 만난다. 소타는 스즈메에게 “이 근처에 폐허가 있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 이때부터 스즈메는 소타와 함께, 아니 소타를 ‘갖고’ 다니며 폐허 속
경기남부경찰청이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첫 주말 음주운전자 94명을 적발했다. 경기남부청은 지난 5일과 6일 교통경찰과 지역경찰 등 261명을 투입해 관내 유흥가 주변 및 고속도로 진·출입로 105개소에서 일제 단속을 시행했다. 경찰은 첫날 50명, 이튿날 44명 등 총 94명의 음주운전자를 적발했다. 94명 중 55명은 면허취소 수준이었으며 39명은 정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청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된 지난 1일 이후 음주운전자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적발자는 2만 477명으로 일평균 67.4명이었으나, 11월은 6일까지 총 552명으로 일평균 92명이 단속됐다”고 말했다. 음주운전 증가추세에 경기남부경찰청은 매일 음주운전 단속과 주 2회 일제단속을 지속하는 등 음주운전에 엄중히 대응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타인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빼앗는 중대범죄임을 인식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술을 먹고 운전하는 경우가 절대 없도록 해 줄 것”이라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수원시와 경기도가 30일 밤 ‘도시공원 내 야외 음주행위’를 합동 단속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진행하는 단속에는 허의행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장과 민순기 경기도 공원녹지 과장을 비롯한 수원시와 경기도공직자들이 함께한다. 이들은 10시부터 광교호수공원과 효원공원 등 일대를 돌며 야외 음주 단속 행위를 단속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도시공원 내 야외 음주행위 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관내 도시공원 전역 야외 음주를 금지했다. 행정명령은 별도 해제 시까지 진행된다. 야외 음주 단속 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최대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가되고 구성권 청구 등 행정 조처가 내려진다. 이에 따라 시는 5일간 계도 기간 후 관내 334개 도시공원을 점검하며 단속하고 있다. 단속 이후에도 공원 내 음주가 이어지자 금·토요일 밤 단속 인력을 늘렸다. 또 관내 공원에 야외 음주행위 금지 행정명령을 알리는 안내문과 현수막 869점을 게시했다. 공무원과 민간 질서유지관리요권 205명으로 편성된 단속반은 행정명령이 해제될 때까지 공원 내 음주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
“50만 원주고 전동킥보드 샀는데, 이제 와서 면허 없으면 타지 말라고 하면 환불은 누가 해줘요?” 도로교통법 개정 첫 날인 13일 오전 수원역은 출근을 하기 위해 바쁜 걸음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 서둘러 이동하고, 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서있는 사람들의 사이를 파고드는 전동 킥보드는 단연 눈에 띄었다. 헬멧도 쓰지 않은 채 빠른 속도로 사람들을 지나쳤다. 전동 킥보드를 피하는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이날부터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이용자는 면허가 없거나 헬멧을 착용하지 않으면 경찰의 단속 대상이 된다. 개인형 이동장치 운전자의 안전 강화를 위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같은 날 성남 야탑역 인근에서도 전동킥보드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30분 동안 4명의 전동킥보드가 지나갔지만 헬멧을 착용한 사람은 볼 수 없었다. 또 횡단보도를 건널 땐 킥보드에서 내려 끌고 가야 하지만 이를 지키는 이용자는 단 한사람도 없었다. 성남에 사는 A씨(30)는 “길을 가고 있을 때 전동 킥보드 탄 사람이 뒤에서 비키라고 벨을 누르면 짜증났다”며 “바퀴가 달린걸 인도에서 타게 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
수원시가 무단 투기 쓰레기를 막기 위해 설치한 단속용 폐쇄회로(CC)TV가 ‘눈먼 장님’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원룸촌과 상가 일대에 불법 투기 쓰레기가 쏟아지고 있지만 이를 단속하기 위해 설치한 CCTV를 통한 단속 효과가 저조하기 때문이다. 9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역 내 설치된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용 CCTV는 고정형(260대)과 이동형(143대) 등 모두 403대이다. 시는 원룸촌과 단독주택 밀집지역뿐만 아니라 무단투기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단속용 CCTV를 설치했고, 올해 본격적인 쓰레기 감량을 위해 추가 CCTV 설치를 예고했다. 그러나 문제는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을 위해 설치한 CCTV의 단속 실적이 거의 없어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2987건의 쓰레기 무단배출 사례를 적발했지만, 이 중 CCTV를 통한 단속 사례는 극히 적다. 시민들이 의심사례를 신고할 경우 현장에 있는 메모리를 확인하는 식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CCTV를 통한 단속은 76건 이루어졌으며 이 중 과태료를 부과한 경우는 단 6건에 불과했다. 이러한 단속 역시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확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단속이
고속도로에서만 운영되던 비노출 암행순찰차가 앞으로는 일반도로에서도 운영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교통법규 위반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고속도로에서 운영하고 있는 비노출 암행순찰차를 일반도로까지 확대 운영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이 암행순찰차는 국도 등 경기남부권 도로 전역에서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음주운전 ▲이륜차 위반행위 ▲끼어들기 ▲난폭·보복운전 등 교통 위반행위를 단속한다. 또 차량 전·후면에 있는 경광등을 활용해 사고 취약구간에서 순찰·거점근무를 하면서 운전자 주의를 높이는 등 교통안전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2016년 3월부터 고속도로에서 암행순찰차를 운영해왔다. 그 결과, 암행순찰차는 일반순찰차에 비해 난폭·보복운전은 290배, 갓길통행 2.4배, 버스전용차로 위반 2.1배 등 고위험·고비난 위반행위 단속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도로에서의 암행순찰차 운영으로 교통사고 예방과 원활한 소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경찰이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해 무허가 유흥시설 집중 단속에 나선다. 경찰청은 내일(25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3주간 코로나19 방역을 방해하는 무허가 유흥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고 24일 밝혔다. 일반음식점, 노래연습장 등으로 등록한 뒤 유흥주점 형태로 운영하는 곳들이 단속 대상이다. 일례로 지난 15일 오전 8시쯤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일반음식점이 DJ박스, 음향기기, 특수 조명 등을 설치한 뒤 무허가 클럽을 운영해 경찰에 적발됐다. 단속은 지방자치단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 22일 경찰청은 효과적인 대응 및 단속을 위해 전국 시·도경찰청과 화상회의를 열고, 최근 불법 영업 실태와 단속 사례·방법 등을 논의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수원중부경찰서가 전자제품과 방역마스크를 판매한다고 속인 뒤 3억4000만 원을 가로챈 범죄단체 조직원 13명을 붙잡아 국내 총책 A씨(43·여) 등 4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피의자 일당은 2018년 7월부터 이달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각종 전자제품과 방역마스크 등을 판매한다고 속인 후 피해자 587명으로부터 타인 명의 대포통장 36개로 3억4000만 원 상당을 송금받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외에서 범행을 총괄하는 해외 총책과 국내에서 직접 허위 판매글을 게시해 피해자들을 속이고, 대포통장을 관리하는 국내 총책 및 인출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검거된 국내 피의자 중 일부는 한 달간 해외 사무실에서 범행수법과 행동수칙을 교육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은 1명당 적게는 6만 원에서 많게는 1500만 원의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 ‘서민경제 침해사범 집중단속’에 나선 경찰은 이들을 범죄단체조직 및 사기 혐의로 검거한 뒤 범행에 사용된 계좌는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범죄수익금 추적을 통해 확인된 3600만 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 보전 신청을 했다. 수원중부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장은 “지난 23일 송치했으며, 바로 직전 기소 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추석 연휴에도 이동제한을 권고했지만 이를 비웃 듯 성매매업소 앞은 사람들로 붐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인 지난 4일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는 업소를 찾아오는 사람들로 붐볐다. 삼삼오오 끊임없이 몰려드는 사람들 중 대개 중장년층 남성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이었지만 간혹 젊은 청년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저녁 9시부터 지켜본 지 30분도 안돼 A업소에만 남성 3명이 들어갔고, 뒤이어 2명의 남성이 함께 안으로 입장했다. 수원역 성매매집결지는 약 70개의 업소가 밀집해 있어 수많은 외국인 노동자와 중장년층 남성이 성매매를 하기 위해 모이는 곳이다. 이 같은 성매매집결지 해소를 위해 지난해 수원시는 해당 지역 내 좁은 골목길을 ‘소방도로’로 개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소방도로 사업이 시작하면 대부분의 업소들이 문을 닫고 나갈 것이라 예상했지만, 올해도 여전히 성매매 업소는 성황을 이뤘다. 수원역뿐만 아니라 파장동 방석집 거리의 업소들도 환히 매장 불을 켜고 손님을 맞이했다. 50대로 보이는 남성 4명이 술에 취한 채 방석집을 들어가자마자 업소는 문을 굳게 걸어 잠궜다. 장안문 일대 또 다른 방석집 거
“방화문은 항상 닫혀 있어야 합니다. 피난 통로에는 쌓아둔 물건이 없어야 합니다.” 22일 오후 3시쯤 수원소방서 소방패트롤팀이 수원시 영통구 신동에 있는 A공장의 한 사무실을 긴급 점검했다. 이곳 사무실 안쪽으로 난 피난계단과 연결된 비상구 앞에는 제품 상자를 쌓아둔 선반들로 가득했다. 불이 났을 경우 쌓아둔 물품으로 인해 사람들이 빠져나가기 힘들 정도로 비좁았다. 소방안전관리자로부터 수차례 계도를 받고도 전혀 개선되지 않은 A공장에 대해 이날 소방패트롤팀은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이뿐만 아니라 방화문이 열린 채 방치돼 있거나 쉽게 닫히지 않도록 의자나 소화기 등을 이용해 고정해 두는 것도 단속 대상이다.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제14조 2항 1호)’은방화문은 항상 닫혀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영통구 영통동 B공장에는 방화문이 있어야 할 곳에 방화문이 없는 등 건축법 위반 사항을 적발해 기관(수원시)에 통보했다. 일반적으로 연면적이 1000㎡를 초과하면 화재가 다른 층으로 번지지 못하도록 하는 방화구획, 즉 방화문 또는 방화셔터를 설치해야 하지만, B공장은 이를 위반했다고 소방패트롤팀은 설명했다. 수원소방서는 수원지역 도심 내 소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