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 한국학도서관은 완주책박물관과 함께 근현대 인쇄 미술을 주제로 한 '우리책의 장정과 장정가들' 공동전시회를 내년 2월말까지 한국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장정(표지화)이란 책을 포장하는 그림이나 디자인을 말하고, 인쇄미술을 펼쳤던 화가들을 장정가 또는 삽화가라 칭한다. 이번 전시는 당대 한국 미술사에 획을 그은 국내 유명 화가들의 화풍이 담긴 근현대 인쇄 미술의 예술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다. 1883년 국내 신식 인쇄술이 도입된 후 1960년대까지의 책 장정을 두루 살펴봄으로써 우리나라 70여 년의 인쇄·출판 표지 장정의 변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 구성은 한국학도서관에서 소장 중인 이도영 장정의 신소설 '구마검'(1908), 우리나라 첫 서양화가 고희동의 잡지 '청춘', 이중섭 및 천경자 장정의 문예지 '현대문학', 김환기 장정의 단편소설 '별을헨다'(1949) 등과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완주책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구본웅 장정의 시집 '현해탄' 등 총 90여 종의 책 장정을 선보인다. 근대 시기 문인과 화가들은 친분과 어울림 속에서 책을 만든 예술적 동반자다. 이들은 엄청난 양과 높은 수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택) 경기상상캠퍼스는 오는 5월 8일까지 2023 경기 로컬 굿즈 개발 ‘청년마을상점’ 프로젝트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청년마을상점’ 프로젝트는 경기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역 디자이너가 직접 아이디어를 고안해 로컬 굿즈를 기획, 생산, 유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디자인을 통해 지역사회에 지속가능한 일거리를 창출하고자 기획됐다. 올해 3년차에 접어든 ‘청년마을상점’ 프로젝트는 ‘심화 1년차’와 ‘심화 2년차’로 나눠 진행된다. ‘심화 1년차’는 2021~2022년 청년마을상점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수료자들을 대상으로, 기존에 개발한 지역 굿즈를 고도화하거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상품을 제작해 판매까지 진행한다. ‘심화 2년차’는 2022년 청년마을상점 프로젝트 심화 분야에 참여했던 수료자들을 대상으로, 개발한 지역 굿즈를 고도화해 판로를 확대한다. 올해 ‘청년마을상점’ 프로젝트는 모더레이터와 함께 집중적으로 기획서를 작성하는 기획 워크숍과 우수 사례를 청취하는 2박 3일 제주도 지역탐방 프로그램, 전문 컨설턴트 및 현역 지역 디자이너들과 함께 진행되는 ‘컨설팅 및 워크숍 프로그램’으로 세분화돼 운영된다. 참여자들에게는 굿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이 과천 특화 프로그램 ‘원형정원 프로젝트: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를 진행한다. 지난 8일 첫선을 보인 ‘원형정원 프로젝트’는 자연 속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의 지리적·환경적 특성을 반영해 건물 원형옥상 공간에 설치한 정원예술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청계산, 관악산으로 둘러싸인 과천관에서 자연과 상응하는 예술 형식인 정원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오는 2023년 12월 17일까지 운영된다. 프로그램이 개최되는 원형옥상은 과천관 2층과 3층 사이 야외공간에 위치하면서 둥글게 트인 하늘을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이다. 원형정원 프로젝트에 참여한 황지해 정원 디자이너는 주변 산야의 식생을 주된 재료로 사용해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를 작업했다. 정원 밖으로는 원형정원을 둘러싼 관악산과 청계산의 능선이 정원과 하늘을 구분하는 경계선이 된다. 작가는 과천관 주변의 생태를 옮겨옴으로써 주변 자연환경과의 공존과 공생을 제안하며, 종의 보존과 고유한 유전자원의 가치를 전하고자 했다. 작품명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는 한국 전역 하천가에서 자생하는 ‘달뿌리풀’에서 따온 동시에 원형정원이 자리한 건물의 원통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 경기상상캠퍼스는 평소 로컬 굿즈 개발에 관심이 있는 도민을 대상으로 ‘로컬+메이커스’ 참여자를 모집한다. 경기도 지역 특화 굿즈 개발 및 제작을 지원하는 2021 경기도 로컬 굿즈 개발 청년마을상점 프로젝트는 콘텐츠를 발굴하는 지역 특성화 프로그램이다. 지역 디자이너가 직접 아이디어를 고안해 로컬 굿즈를 기획, 생산, 유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디자인을 통해 지역사회에 지속가능한 일거리를 창출하고자 기획됐다. ‘로컬+메이커스’는 내가 사는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무언가 시도해 보고 싶은 예비 마을디자이너와 이미 지역에서 일거리, 놀거리를 만들어가고 있는 선배 마을디자이너를 연결하는 워크숍 으로 진행된다. 총 10회로 이뤄진 워크숍은 코로나19를 고려해 9회 비대면, 1회 대면으로 구성된다. 워크숍을 10회 이상 수강한 대상자에게는 ‘로컬+메이커스’ 수료증을 발급하며, 2022 경기상상캠퍼스 입주단체 지원, 2022 경기도문화원연합회와 경기상상캠퍼스 청년마을상점 프로젝트 지원시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오는 6일까지 GGC멤버스 사전예약에서 신청하면 된다. 경기상상캠퍼스는 “워크숍을 통해 지역의 스토리를 찾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이 판화가 홍선웅, 디자이너 한홍택,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의 자료를 기증받았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자료들은 민중미술과 디자인사, 미술품 감정 관련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13년 과천관 미술연구센터와 2014년 서울관 디지털정보실 개소 이래, 한국 근·현대미술의 주요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보존·연구하고 있다. 이번에 기증된 홍선웅, 한홍택의 자료는 미술연구센터와 디지털정보실에서 정리·해제·기술(記述) 작업을 거친 후 일반에 열람할 수 있도록 제공될 예정이다. 판화가 홍선웅(1952~)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민족미술인협회에서 오윤과 함께 민중목판화 운동에 참여했다. 그는 1987년 민족미술인협회 사무국장, 1992년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대변인을 역임한 바 있다. 이번 기증 자료는 한국민중미술 활동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전시 인쇄물과 희귀도서, 각종 시청각자료 700여 점 등이다. 더불어 작가의 판화 14점과 민중미술 판화가 정진석, 오경영 등의 판화 27점이며, 8일 자료기증 약정을 체결한다. 한국 현대디자인의 태동기에 활동했던 선구적인 그래픽디자이너 한홍택(1916~1994)은 일
기자가 인터뷰를 한 후 가장 고민하는 건, 적어도 내 경우에는 ‘이 사람의 무엇을 써야, 어떤 면을 부각시켜야 의미 있는 만남이 되고 글로 남을까’ 하는 것이다. 특히 ‘사람’, 말 그대로 그 사람의 외모나 성격, 가치관 등에서 풍겨져 나오는 향기까지를 어떻게 하면 독자들에게 온전하게 전할 수 있을까를 염두에 둔다. 그래서 가능하면 사전에 다른 사람들이 이미 써놓은 글을 통해 정보를 얻으려고 하지 않는다. 유명인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특별히 공부해야 할 내용이 없는 한 그렇다. 괜히 틀에 얽매일 수 있다는 염려이고, 나름대로는 창의적인 글을 쓰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에 제대로 허를 찔린 느낌이다. 디자이너 김리을, 본명 김종원(29), 브랜드 ‘ㄹ(리을)’ 대표. 그를 만나기 전 들은 얘기를 요약하면 이랬다. ‘디자이너 리을이 만든 한복 정장을 BTS가 입어 화제다’라고. 당연히 이슈가 되는 사람인가보다 했고, 대단하다 생각했다. 이름이 ‘리을’이라니 실은 여자인 줄 알았다. 솔직히 말하면 BTS가 방탄소년단이라는 것과 노래 몇 곡 아는 게 전부인 기자에겐 생소한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경기신문 본사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 시간에 칼같이 맞춰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