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친구라면 손을 잡아”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각색한 연극 ‘알앤제이(R&J)’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극작가 조 칼라코가 각색했으며 193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엄격한 규율 아래 학교생활을 이어가던 학생들이 빨간 천에 싸인 책을 발견하고 역할 놀이를 하며 금기를 깨는 얘기다. 강렬한 종소리가 울리면 학교는 절도 있는 동작과 목청껏 책을 읽는 4명의 학생들이 등장한다. 각자 의자에 앉아 교과서를 읽으며 학습 내용을 암기하고 밤이 되면 동시에 취침한다. 어느 날 밤, 그들은 책 ‘로미오와 줄리엣’을 발견하고 몰래 랜턴을 켜 역할놀이에 빠져든다. 젊은 두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 원수 집안의 운명적인 결투, 그들을 돕는 신부와 유모의 깊은 대화, 죽음으로서 끝나는 비극적 결말까지 작품 속 인간의 사랑, 욕망, 질투 등 다양한 감정은 그들을 매료시킨다. 수업을 알리는 종이 치면 다시 의자에 앉아 교과서를 읽어야 하지만 그들의 연극은 점점 깊어진다. 1막에서 학생들이 자신들을 억압하는 교복을 하나씩 벗는 장면은 이 극의 하이라이트다. 넥타이를 풀고 조끼와 자켓을 벗어던지며 연극에 더욱 몰입하게 된 학생들은 감정을 상징하는 붉은 천을 잡
의정부문화재단은 수능생을 위한 의정부유스오케스트라 공연과 아르츠 성탄마켓으로 성탄절 연휴를 풍성하게 채웠다고 밝혔다. 의정부문화재단은 올해 6월 문화예술 저변확대로 문화 역량 향상의 뿌리가 될 차세대 음악인 발굴 프로젝트 의정부유스오케스트라를 창단해 다양한 테마로 시민들을 위한 무료 공연을 펼쳤다. 특히 지난 22일 수능생을 위한 ‘장일범과 함께하는 해설 음악회’로 수험생활로 지친 수험생들을 위로하고 응원했다. 음악평론가 장일범의 해박한 지식과 유쾌한 입담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차이코프스키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과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1번 71a등 대중들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들로 구성됐다. 우리에겐 퀴즈 프로그램 시그널 음악으로 친숙한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의 대표적 걸작 ‘3악장 내림 마장조’를 트럼펫 김주원이 협연자로 참여했고, 리로이 앤더스의 ‘나팔수의 휴일’을 의정부유스오케스트라 단원 이찬현, 이승호가 함께 연주해 그동안 쌓아온 의정부유스오케스트라의 역량을 한껏 발휘했다. 또한 22일부터 25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에서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수제 과일청으로 만든 향긋한 차와 군고구마, 어묵 등의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