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67만명 추산…신고율 1% 불과
‘가습기 살균제’를 국내에서 사용한 사람이 약 627만 명에 달하고, 건강 이상 피해를 경험한 사람도 약 67만 명에 이른다는 추산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실제 정부에 접수된 피해자는 1% 수준인 6823명에 불과해,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이날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규모 정밀추산 연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1994년부터 2011년까지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사람은 오차 범위를 고려할 때 약 627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건강 피해를 경험한 사람은 약 67만 명으로 추산됐다. 이 67만명 중 ▲가습제 살균제 사용 후 새로운 증상 및 질병이 발생한 경우가 52만 명 ▲기존 앓던 질병이 악화된 경우가 15만 명이다. 또 사참위는 67만 명 중 병원진료를 받은 인구가 55만 명, 가습기살균제 관련 질병으로 사망한 환자가 1만 4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정부에 실제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수에 비하면 극히 적은 숫자이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9년간 환경부·보건복지부 등 정부에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