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다리가 이어져 있고 울창한 나무는 아파트 높이를 뛰어 넘는다. 푸른 물이 샘솟는 분수는 뛰어 노는 아이들로 가득하다. 그 옆엔 테크노벨리가 들어서고 첨단산업이 발달한 현재의 성남이 있다. 성남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이 성남 시민들의 손에서 다시 탄생했다. 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성남의 모습을 조명한 전시 ‘도시를 다시 상상하다’가 열리고 있다. 성남문화재단과 영국 왕립예술대학의 첫 공동프로젝트로 성남의 어린이, 대학생, 대학원생, 시니어, 지역예술인 등 98명이 참여해 도시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전시다. ‘성남’을 주제로 골판지와 테이프를 이용해 도시를 만들었다. 성남문화재단과 영국 왕립예술대학은 지난해 8월 상호 간 예술 분야 협력 및 교류 프로그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올해 그 프로젝트 결과물을 전시했다. 영국 왕립예술대학 게리 클라우(Gary Clough) 학과장과 손경화 교수가 성남에 대한 역사 문화를 바탕으로 성남시민을 위한 커리큘럼을 연구·개발하고 지난 1일부터 5일간 워크숍을 진행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작년 시승격 50주년을 맞은 성남시의 역사가 문헌자료로 전시된다. 교수진과 시민들이 워크숍을 통해 논의한 성남의 모습이다.
‘사유’란 대상을 두루 생각하는 일, 개념, 구성, 판단 추리 따위를 행하는 이성 작용을 뜻한다. 하나의 사물을 가만히 생각하다보면 명상이나 사색에 이르게 되고 현대에는 ‘사유’의 개념이 정신적 치유나 심리적 정화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확장됐다. 성남큐브미술관에서 ‘사유’를 주제로 한 2024소장품주제기획전 ‘사유의 정원’이 열리고 있다. 2015년부터 공립미술관으로서 소장품을 소장해 온 미술관이 2023년 ‘성남의 발견전’을 통해 수집한 신소장품과 기소장품을 활용한 전시다. 동시대 작가 8인의 작품 12점을 통해 일상의 여유를 불어넣고 작가의 사유가 감상자의 사유로 확장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참여작가는 박상미, 고혜숙, 윤길영, 유봉상, 조창환, 유한이, 이계진, 황현숙이다. 작가들은 저마다의 풍경을 순수한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고요하고 평온한 공간에서 작품들은 혼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히 자기 안으로 침잠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낸다. 박상미 작가는 ‘내 자리’를 통해 푸른 자연을 표현했다. 화분과 그 속에 담긴 식물은 자연의 생명력을 나타냈고 수묵의 흑백 이미지는 자연 속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한다. 그림자와 같은 수묵은 공간 속에 융화되지 못하는 제
성남문화재단이 역량 있는 지역 작가들의 창작활동 지원을 위한 기획전인 2024 성남작가조명전의 첫 번째로 ‘성장-아이덴티티의 확장’ 전을 오는 23일부터 4월 14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성남작가조명전은 성남에서 거주 또는 활동하는 작가들의 안정적인 창작기반을 마련하고 시민들에게 우수한 지역 작가를 소개하고자 기획한 전시다. 기존에 성남청년작가전, 성남중진작가전을 통해 세대별로 역량 있는 지역 예술가를 발굴하고 재조명해 왔다면, 올해부터는 성남작가조명전으로 통합․개편하고 연간 5회에 걸쳐 ‘작가’ 본연의 정체성에 더욱 집중한 개인전과 그룹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4 성남청년작가전의 첫 전시로 진행하는 ‘성장-아이덴티티의 확장’은 ‘예술의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서 시작해, 예술을 통한 정체성의 표현과 소통의 가치를 담아낸 6명의 청년 작가 그룹전시로 진행한다. 전시에서는 기존의 사회적인 프레임과 상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관계를 맺고 치열한 내면세계의 탐구를 통해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찾는 여정과 인간적인 감정을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예술을 통한 다양성 존중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참
성남문화재단이 세계 문화의 수도, 프랑스 파리를 사진으로 조망하는 특별기획전 ‘매그넘 인 파리’ 전시를 2024년 3월 24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성남문화재단과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보도사진 에이전시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 소속의 사진작가 39명이 포착한 ‘파리의 모든 것’을 담아낸 다큐 사진전이다. 세계 역사에서 혁명의 깃발이 가장 많이 나부낀 도시이자 문화와 예술, 패션, 그리고 낭만의 도시 파리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보여주는 현장을 카메라 렌즈를 통해 생생하게 전한다. 1947년 창립 이래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보도사진 에이전시’로 꼽히는 매그넘 포토스는 20세기 사진예술과 포토저널리즘의 상징적인 존재다. 전시에서는 현대 사진계의 신화로 불리는 로버트 카파, 엘리엇 어윗, 마크 리부, 마틴 파 등 매그넘 포토스의 대표 사진작가들이 참여해 파리의 역사와 인물, 풍경을 담은 사진 작품 150여 점과 122컷의 미공개 사진 작품으로 제작한 영상자료 등을 선보인다. 전시는 1930-40년대 제2차 세계대전으로 가난과 전쟁의 무대가 된 파리의 과거부터, 전후 재건을
성남문화재단이 익산문화관광재단과 공동 기획으로 두 지역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2023 지역예술가 교류전 ‘차경(借景)’ 전시를 오는 17일부터 12월 24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지역예술가 교류전은 서로 다른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작가들에게 문화적 소통과 연대의 장을 마련코자 기획한 전시다. 2022년 광주광역시 이강하미술관, 강릉문화재단과의 교류전에 이어, 올해는 익산문화관광재단과 세 번째 교류전을 진행한다. 전시에는 성남지역의 한광우, 김수연 작가와 익산지역의 양광식, 문화인 작가가 참여한다. 이번 전시 주제인 ‘차경(借景)’은 건축 기법에서 내부 공간의 ‘창’을 통해 외부의 경치를 잠시 빌려 감상하는 것에서 나온 개념으로, 예술가가 작품이라는 ‘창’을 통해 경계를 넘어 각 도시를 보다 확장된 시선으로 인식하고 다양한 세계와 소통한다는 의미를 담는다. 전시장 1층에서는 ‘관계성’에 대한 두 작가의 시선이 담긴 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광우 작가는 길 위에서 마주하는 익명인 사람들의 모습을 고대 서양 건축의 기둥과도 같은 회전하는 형상으로 재현하고, 양광식 작가는 섬세하게 표현한 인체 조각과 피규어적인 표현 방식을 통해 인간
성남문화재단이 성남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해 성남의 우수작가를 발굴해 지원하는 2023 성남의 발견전 ‘THIRTY’ 전시를 오는 11월 26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2023 성남의 발견전’은 공모전을 통해 성남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우수작가를 발굴하고 시민들에게 소개해, 지역 미술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작가들의 창작환경 개선과 지역의 건강한 미술문화 형성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했다. 그동안 청년작가 중심의 ‘신진작가 공모전’으로 진행했으나, 올해는 지원 자격의 나이 제한을 없애고 장르를 확대해 지역 작가들의 참여 기회를 넓혔다. 이번 전시에는 공모전에 출품한 총 128인의 작가 가운데, 작품과 포트폴리오 심사를 거쳐 1차로 선정된 작가 30인이 참여한다. 독특한 개성과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청년작가의 작품부터, 자신만의 작품색과 완숙미가 느껴지는 중·장년, 원로작가의 작품까지 다양한 작업방식과 주제를 담은 60여 점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재단은 이번 전시 기간 중 2차 심사를 거쳐 대상 1명과 최우수상 2명 등 최종 3명의 작가를 선정해, 개인전 지원과 작품 매입 등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제
성남문화재단은 2022년 한 해 동안 성남큐브미술관이 수집한 신규 소장품 및 소장작가의 출품작을 선보이는 전시 ‘2022 신소장품전 - 모호한 경계’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모호한 경계’를 주제로, 나진숙, 박주영, 이돈순, 이체린, 정석희, 최지원 등 6명의 작가들이 각자의 삶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경계를 시각화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참여 작가들은 각기 다른 모티브와 재료, 기법 등 여러 예술적 장치를 활용한 작업을 선보인다. 예술과 일상의 경계, 현실과 이상의 경계, 그리고 삶의 모든 순간 경험하는 감정의 경계 속에서 우리 삶에 던진 다양한 질문과 탐색의 과정을 담아냈다. 먼저, 나진숙 작가는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아우르는 작업을 통해 작가의 의식과 경험을 기록하는 작업을 주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 출품작 ‘The Wave of Breath, Water and Wind 2021-1’은 나무 합판 위에 레진과 물감을 혼합해 얕은 부조(저부조, 低浮彫)의 형태로 미래의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박주영 작가는 출품작 ‘Fine, Thanks’를 통해 바람처럼 날아가는 시간에 대한 추상적 의미를 되새긴다. 우리 삶 속에서 경험하는 시간을 획(劃)으로 표현한다.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과 로즈 와일리의 작품을 전 세계 최초로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성남문화재단이 성남큐브미술관에서 지난 23일 개막한 특별기획 전시 ‘Two Seasons(투 시즌즈)’는 두 거장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과 로즈 와일리의 작품을 통해 예술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을 소개한다. 전시에서는 평면 회화, 드로잉, 판화 등 총 5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먼저,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은 명실상부한 ‘영국 개념미술’의 1세대 작가다. 1970년대부터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며 데미안 허스트, 줄리안 오피, 사라 루카스 등 영국 현대미술의 부흥을 가져온 ‘영국의 젊은 예술가(yBa)’ 들을 대거 양성한 스승이자 현대미술의 대부로 불린다. 변기, 안경, 전구, 컵 등 일상 속 평범한 사물들을 검은 윤곽선과 선명한 원색으로 단순화해 만든 팝아트 느낌의 이미지는 그를 대표하는 상징이다. 사물의 재현과 리얼리티에 대한 고민에서 나온 ‘대상 자체보다 작가의 의도가 중요하다’는 개념은 개념미술의 시초이자, 영국 현대미술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현재 세계 3대 갤러리 중 하나인 가고시안 갤러리의 전속
성남문화재단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지역 미술인들의 경제적 지원과 지역 미술문화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23일까지 ‘2021년 성남큐브미술관 소장품 구입 공모’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공모 대상은 성남시 거주자로 한정하며, 2020년 이후 제작한 평면 작품(100호 이상 120호 이하)이어야 한다. 매도를 희망하는 지역 내 작가나 개인 소장가, 법인 화랑 관계자 등은 성남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 양식을 내려받아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된 작품은 성남문화재단의 소장품 관련 규정에 따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소장작품선정위원회, 가격평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소장 작품으로서 적정성과 가격 등을 심사해 최종 결정된다. 올해 수집되는 신소장 작품들은 추후 전시와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과 가치를 공유하는 문화예술자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노재천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남예술인의 고통을 분담하고 상생의 길을 찾고자 지난해에 이어 성남 지역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소장품 구입 공모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앞으로도 성남 유일의 공공미술관으로서 지역 작가의 우수한 작품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성남문화재단이 2021 성남청년작가전의 첫 번째 전시로 오는 5월까지 ‘박주영 : 바람부는 날’을 개최한다. 성남청년작가전은 성남지역의 청년 예술가를 발굴하고 전시 공간 지원 등을 통해 창작활동에 대한 고민을 함께 분담하는 지역 예술가 지원프로그램이다. 올해 첫 전시로 선보이는 ‘박주영 : 바람부는 날’은 5월 16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진행된다. 박주영 작가는 삶 속에서 경험한 시간의 흐름을 보존하려는 다양한 작업을 선보인다. 수많은 획(劃)을 겹겹이 쌓아 표현한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통해 시간의 축적을 형상화하고 그 속에 담긴 존재의 의미를 작품에 쌓아간다. 박 작가는 2017년부터 ‘바람’을 주된 키워드로 삼고, 바람과 감정을 획으로만 표현한 ‘rhythm(리듬)’ 시리즈와 바람에 따른 마음과 생각을 구체적인 형상이나 공간으로 구성한 ‘windwishee(윈드위시)’, ‘wind,ow(윈도우)’ 등의 시리즈를 작업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재의 연속성에서 시간뿐 아니라 공간의 존재도 인식하는 최근작 ‘바람 잘 날’과 특유의 색채감과 톤, 색의 조화를 통해 바람과 시간에 대한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한 ‘Abyss(어비스)’, ‘End of T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