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은 성형외과 허찬영 교수 연구팀(남선영 연구교수·숙명여대 최경민 교수)이 금속유기구조체(MOF)를 활용해 항생제 없이 피부 상처를 빠르게 치유하는 원천기술을 고안하고 그 효과를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세균, 박테리아 감염을 예방 및 치료하는 항생제는 인류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키는 데 큰 공헌을 한 약품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으로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의 발생 비율이 증가하며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 내성균을 세계 공중보건의 최대 위협이라고 밝히고 인식 개선과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피부에 바르는 국소항생제(연고)나 경구용 알약, 주사 등 다양한 형태의 항생제가 오남용 문제에 직면해 있는데, 이 중 국소항생제의 경우 일반인이 쉽게 구비할 수 있어 자연히 아물 작은 상처에도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한, 의료기관조차도 피부 조직검사, 단순 절제술 등 감염 위험이 낮은 상황에서도 국소항생제를 대부분 사용할 정도로 경각심이 낮은 실정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미국·유럽 피부과 학회에서도 이러한 예방 목적의 국소항생제 사용을 추천하지 않고
일생 동안 혈당을 조절하면서 관리해야 하는 질환인 당뇨병. 당뇨발 상처 또한 일회성 상처가 아니라 평생을 두고 관리해야 한다. 올바른 당뇨발 상처 관리방법은 무엇인지, 당뇨발 환자는 어떤 경우에 수술을 받아야 하는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전동근 교수의 설명으로 알아봤다. 당뇨발은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15~25%가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한다. 작은 상처에도 심각한 궤양이나 괴사가 진행되고, 방치하거나 조기 치료에 실패할 경우 발가락 또는 발 전체를 절단할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당뇨발 궤양 상처를 예방하고 발에 상처가 생기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당뇨가 있으면서 발에 잘 낫지 않는 상처를 경험한 환자라면 ▲집안에서도 두께감 있는 양말과 바닥이 푹신한 실내화 착용하기 ▲발톱을 일자로 깎아 상처가 나지 않게 하기 ▲화상·동상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히터나 핫팩, 냉·온찜질은 절대적으로 피하기 ▲발폭 가장 넓은 부분이 잘 맞으며 발끝에서 1~2㎝ 정도 여유있는 너무 조이거나 헐렁하지 않은 신발 신기 등 평소 상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일단 상처가 생기고, 치료 후에도 반복적으로 발에 문제가 재발한다면 수술적
아주대병원은 본원이 자체 개발한 ‘욕창 상처 관리 전문팀(Integrated Wound Care Team, 이하 IWCT)’ 모델을 5년간 운영한 결과, 퇴원 환자의 욕창 완치 비율이 16%에서 46%까지 높아졌다고 최근 밝혔다. 욕창은 개방성 궤양으로 대개 중증 혹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오래 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특정 부위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져 혈액순환 장애로 피부 괴사가 생기는 질환이다. 특히 뼈가 튀어나와 피부가 눌리는 꼬리뼈, 발 뒤꿈치, 팔꿈치, 어깨뼈 등에 잘 발생한다. 아주대병원 성형외과 김민지·이일재 교수팀이 발표한 IWCT는 병원내 욕창 상처 관리 전문 팀을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병원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입원 환자의 욕창을 일원화해 확인한다. 주치의가 입원 환자의 욕창을 확인하면 바로 상처관리팀에 의뢰해, 성형외과 전문의가 매일 의뢰받은 환자 상태를 리뷰하고, 상처 전문간호사는 환자별 처방에 따른 전문 드레싱을 시행한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등록된 욕창 환자는 총 1만 5556명이었다. 또 IWCT 운영 이후 피부와 피하조직까지 노출되는 욕창 3단계 환자 비율이 19.1%, 4단계는 15.2% 각각 감소했다. 반면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발생하는 전체 암 중 가장 흔한 게 유방암인데, 조기에 발견만 하면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암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치료 후 여성들이 겪게 되는 혼란과 삶의 질적 저하다. 암 치료만 잘 받으면 될 것이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심각한 신체적 변화에 직면해야 하는 경우 더욱 그렇다. 게다가 요즘은 발병 연령대가 10대로 낮아지고, 미혼 여성도 많아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아주대학교병원 성형외과 이일재 교수를 만나 자세히 들어봤다. "유방암 진단 후 수술을 시행하면 가슴의 변형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환자들이 단순하게 외형적인 모습에 연연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쁜 옷을 못 입을까봐? 예쁘게 보이지 않으면 어쩌지? 그런 얘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딸이나 손녀, 손자를 안아줄 때, 누군가와 신체적인 접촉을 해야 할 때 상대방이 나를 괴물로 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입니다." 사실 유방암 환자들이 수술 이후에 경험하는 충격과 상실감 그리고 우울증은 짐작하는 것보다 매우 심하다. 이러한 심리적인 문제뿐 아니라 몸의 불균형으로 인해 초래되는 각종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는 시간이 지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