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각종 위급상황 신고를 접수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상황을 분석·판단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전국 소방본부의 119 종합상황실 근무 환경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소방청이 개선안 마련에 나섰다. 소방청은 근무자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재난상황관리 업무에 적합한 119종합상황실 설계기준을 마련하고자 지난해 8월부터 진행한 ‘119 종합상황실 공간 표준화 연구용역’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부천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전국 소방본부 119상황실 도면과 현장 전수조사, 상황실 근무자 대상 인터뷰와 설문, 타 기관·외국 상황실과의 비교 등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전국 119 종합상황실 근무자는 2014년 1055명에서 지난해 10537명으로 약 46% 증가했으나 업무공간의 크기와 활용성은 이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9 신고를 접수하는 상황실과 위급상황을 지휘·통제하는 회의실의 거리가 멀거나 지휘부 이동 동선이 비효율적인 곳도 많았다. 신고 접수대가 설치된 책상 면적도 장비에 비해 비좁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황실에 설치된 책상은 11.58㎡로 정부청사 관리규정의 일반 사무공간 1인 점유면적(7∼10㎡)을 웃돈다. 하지만 신고접수
지난 2017년 ‘소방청 격상’과 올해 4월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으로 소방청과 각 지역 소방기관, 그에 속한 소방공무원들의 위상이 달라졌다. 하지만 곳곳에는 여전히 ‘국가기관’, ‘국가직 공무원’이라기에 미흡한 부분이 존재하고 있다. 지난 10월 23일부터 본보가 수차례 보도한 내용에서도 이 같은 문제와 우려가 드러났다. 이에 본보는 이번 시리즈를 마무리하면서, '이흥교 소방청 기획조정관'을 만나 소방당국의 현실적인 문제점과 해결 방안, 향후 행보 등에 대해 물어봤다. 아래는 이흥교 소방청 기획조정관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소방청 운영의 어려움에는 무엇이 있나? 2017년 7월 26일에 소방청을 개청했고, 올해 4월 1일부터는 소방공무원 신분이 국가직으로 일원화됐다. 분명 소방발전사에서 역사적인 대전환이었다.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고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중앙소방기관이 생겼다는 것은 그만큼 전문성과 신속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신분의 일원화를 통해 소방관들의 정체성이 강화됐다. 이뿐만 아니라 중앙정부가 열악한 지방재정의 지원을 통해 서비스 격차를 해소함에 따라 지방과의 협력체제가 더욱 굳건해진 것은 모두가 실감하고 있는 효과다.
23일 오전 4시 49분쯤 인천시 서구 석남동에 위치한 공장폐기물 소각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철골 구조물로 된 소각장 내부 2307㎡가 소실됐다. 다행히 근로자 등 6명은 신속히 대피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전 5시 9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인력 121명과 장비 57대를 투입한 소방당국은 3시간 33분 만에 불길을 잡은 후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소각장 1층에서 불이 처음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정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이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