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20일 “윤석열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라. 지금도 늦었지만 꼭 지켜 달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손해배상청구 승소 판결 1주년(오는 23일) 일본의 법원 판결 이행 촉구 기자회견에 자리해 이같이 호소했다.
이 할머니는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너무 고맙고, 믿고 있었지만 하루, 한 달, 몇 년이 가도 소식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와의 약속은 국민과의 약속이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다 죽어도 해결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일본과 왕래하며 빠른 해결(법원 판결 이행 촉구)을 위해 약속을 지키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 할머니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역사와정의특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한일역사정의 평화행동이 함께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일본 정부에게 반인도적 국제범죄에 대한 진심 어린 사죄와 함께 재판부가 판결한 법적 배상의 책임의 즉각 이행을 촉구했다.
또 우리 정부를 향해 윤 대통령이 이 할머니에게 약속한 대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내고,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법적 책임을 다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다시는 지워지거나 왜곡되지 않도록 오늘 참여한 네 개 단체는 물론 전 세계 시민들과 연대해 더 큰 힘으로 더 큰 울림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