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수원 화성을 그리는 작가’ 이건희 “인두화는 생명 불어넣는 작업”
“코로나19 여파로 문화예술의 견인역할을 해온 공방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행궁동이 문화예술거리로 특화되기를 바라며 행궁동 작가단들과 일조하겠습니다.” 수원시 팔달구 생태교통마을에 위치한 이건희 인두화 창작소에서 지난 10년간 수원 화성을 그려온 이건희 공방 작가를 만났다. ‘인두화’는 달궈진 전기펜으로 나무, 종이, 섬유, 가죽 등을 태워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고, 문양을 새겨넣는 전통 회화 분야다. 스스로 ‘수원 화성을 그리는 작가’라고 소개한 이 작가는 10년간 인두화를 작업하면서 느꼈던 감정과 행궁동 공방거리를 알리기 위해 노력한 일화를 털어놨다. 이건희 작가는 “10년 전에는 우드버닝으로 불리고 인두기도 외국에서 수입해오던 시절이었다. 당시에는 사람들의 인식이 ‘인두화가 뭐지?’라고 궁금해 하고 ‘타지 않아요?’라고 물어보면 인두화는 태우는 그림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해서 좋으면 무조건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그동안 전국적으로 행사도 참여하고, 가까운 곳에서는 강의도 했다”고 10년 전과 달라진 인두화의 대중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벽에 걸린 작품들과 현재 작업하고 있는 작품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이건희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