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가협회는 지난 17일 열린 제55차 정기총회에서 신일숙 현 회장이 연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진행된 한국만화가협회 제29대 임원 선거에서 신일숙 후보는 정회원 찬반 투표 결과 100%의 지지를 얻으며 회장으로 선출됐다. 신 회장은 한국 순정만화 황금기로 불린 1980~90년대 ‘아르미안의 네 딸들’, ‘리니지’ 등을 그린 만화가다. 신 회장은 “작가들의 강제 휴재권 법제화에 앞장서고, 협회 재무 안정화를 통한 학술적 연구기금의 기틀 마련, 불법공유웹툰 대책위원회의 역할 및 기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웹툰작가협회 3대 임원 선거가 함께 치러졌다. 권혁주 현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두 사람의 임기는 2023년 3월부터 2026년 2월까지 3년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한국만화박물관이 24일부터 박물관 소장 만화 유물을 중심으로 한국 만화의 역사를 살펴보는 기획전시 ‘만화, #시대를 담다’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1950년부터 1999년까지 발간됐던 만화 작품에 담긴 삶의 풍경과 이야기를 살펴본다. 한국만화박물관은 전시를 위해 ‘각시탈’(허영만 作), ‘아르미안의 네 딸들’(신일숙 作) 등 개관 이래 꾸준히 수집해 온 희귀 작품들의 원화와 단행본 등 다수의 작품을 수장고에서 꺼냈다.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근현대 만화 작품을 한데 모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만화, #시대를 담다’ 전은 만화 작품이 담고 있는 각 시대 속 삶의 이야기를 ▲폐허 속 희망 ▲히어로 ▲드라마 ▲청춘 ▲투혼 ▲판타지 총 6개의 섹션으로 구성했다. ‘희망’, ‘히어로’ 섹션으로 꾸며진 제1 기획전시실은 격동의 역사와 시대정신을 담고 있는 만화 작품들을 전시한다. 한국전쟁 이후 피폐해진 삶 속에서 슬픔을 나누고 극복하는 모습을 그린 만화, 아이들의 동심과 학창시절의 즐거움이 가득한 만화 등을 한데 모았다. 당대의 사회상을 작품에 반영해 해학과 풍자, 비판의 메시지를 담은 다양한 장르로 풀어낸 만화의 사회적인 기능에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