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응 작가의 대표작 ‘바람의 정원Ⅰ’, ‘바람의 정원Ⅱ’엔 그의 자아가 들어가 있다. 밀밭이 끝없이 펼쳐진 프랑스 노르망디의 작업실 옆에 가방을 든 작은 신사가 서 있다. 장욱진의 자화상을 모티브로 한 그림이다. 길가엔 반 고흐가, 나무 아래엔 겸재 정선이, 담벼락 옆엔 모네가 자리한다. 작가가 존경한 인물들을 통해 작가의 자아를 표현했다. 수원 행궁동의 예술공간 아름과 실험공간 UZ서 박찬응 작가의 초대전 ‘표류_감각_아카이빙’이 열리고 있다. 수원에서 고등학교를 나오고 그 인연으로 수원에서 전시를 열게 된 작가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그린 작품들을 내놓는 자리다.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2~3개월 머물며 작업실과 주변 풍경, 해변가 등을 그렸다. 최근 작업하고 있는 수묵이 접목된 작품들도 내놓는다. 전시의 주제는 ‘표류’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정처없이 떠도는 ‘표류’ 상태에 있는 인류처럼 작가 자신도 제주, 신안, 옥천, 의왕, 프랑스 노르망디, 페깡, 남프랑스 뚜르즈 가베르니 등을 표류한다. 코로나19 상황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사람이 없듯이 작가는 그 모든 상황을 적극적으로 끌어안는다. 주요 작품들은 이 시기 프랑스 노르망디 작업실에서 탄
수원문화재단은 2023년 마지막 달을 맞아 문화도시 수원의 권역별 중심거점 사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 송년회를 추진한다. 문화도시 수원은 대도시 문화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수원을 5대 권역으로 나눠 같이 공간으로 지정했으며, 올해 12월 수원화성 생활권역 같이공간인 수원시 미디어센터에서 전시회와 송년회를 개최한다. 전시 ‘같이공간 아카이빙 展’에선 2023년 한 해 동안 진행한 권역별 중심 거점의 광교, 권선, 북수원 생활권역 사업 소개와 현장 사진을 전시한다. 관람객은 같이공간의 의미와 각 생활권역에서 진행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생생한 현장 사진으로 구경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인문도시 아카이브 사업과 연계해 문화도시 수원이 발간한 ‘매탄주공 여름한때’, ‘기억할게 고마웠어’, ‘삼일학교 120년사’ 책자 등도 전시돼 수원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관람객을 위한 도슨트 해설도 영상과 음성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연말 송년회 ‘흑토끼의 밤’에서는 2023년 한 해 동안 진행된 권역별 중심거점 사업 성과 공유, 수원화성 생활권역 역사 및 문화 강의, 연말 공연 및 케이터링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문화도시 수원 사업 참여자를 대상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하 진흥원)은 만화규장각 아카이브 DB를 기반으로 한 ‘2023년 1분기 만화·웹툰 유통 통계 자료’를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만화규장각 아카이브 DB는 웹툰 플랫폼 폐쇄, 서비스 중지 등으로 인한 만화·웹툰 유통정보의 소실을 막기 위해 진흥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진행하는 사업이다. 웹툰 콘텐츠 아카이빙을 통해 지속적으로 만화·웹툰 유통정보 및 원문 서비스 이미지를 수집해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웹툰·출판만화·전자책 관련 동향 파악, 산업규모 추이 등 주요 통계 자료 작성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2023년 1분기 만화·웹툰 유통 통계 자료'는 진흥원이 수집하고 공개하는 만화규장각 아카이브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표하는 첫 현황자료로, 한국 만화·웹툰 산업 연구 및 정책 수립 등 활용성 강화를 위해 제작됐다. 통계 자료는 만화규장각 아카이브에 등록된 작품들 가운데 연재 시작일이 2023년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인 작품을 기준으로 진행됐고, 34개의 웹툰 수집 플랫폼, 3개의 출판만화 수집 플랫폼, 4개의 전자책 수집 플랫폼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2023년 1분기 만화·웹툰 유통 통계 자료'는 2023년 1분기
용인문화재단(이사장 이상일)이 오는 19일까지 용인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기록하는 ‘도시기록가’를 모집한다. 용인문화재단이 2022년부터 선보인 ‘도시기록가’ 사업은 시민 관점에서 도시 문제를 정의하고 기록하며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지난해 ‘김량장편’, ‘구성·마북편’에 이어 올해는 용인특례시 인구의 70%가 거주하는 대표적인 삶의 공간인 ‘아파트’를 아카이빙 주제로 삼았다. 이번 ‘도시기록가’는 ‘아카이빙 프로젝트 – 아파트편’의 전 과정을 함께할 예정이다. 용인시에 거주하거나 생활권을 두고 있으며, 도시기록에 관심 있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인터뷰 심사를 통해 15명이 선발되며, 도시기록 교육 및 워크숍 무료 참여와 활동 기간 내 개별 기록 활동에 대한 소정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도시기록가’ 모집 관련 자세한 내용 및 활동 신청은 용인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경기도미술관이 '국립현대미술관 지역미술관 아카이브 구축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 내년 1월 2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으로부터 기록물관리전문가를 파견받아 관련 사업을 수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전국 공·사립미술관을 대상으로 진행된 지역미술관 아카이브 구축 지원 사업에 선정된 미술관은 경기도미술관을 포함해 총 6개로, 이번 기록물관리전문가 파견을 계기로 전시 및 작가의 연구 자료를 수집하고 분류해 아카이브 구축의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경기도미술관은 1월까지 ▲소장 작가 아카이브 자료박스의 재정비 및 업데이트 ▲경기도 소집단 미술운동 디지털 아카이브 활용 방안 마련 ▲온라인 도서운영관리시스템 아카이브 통합운영 ▲미술관 도서 자료실 운영 정비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안미희 관장은 "체계적인 아카이브 관리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국립현대미술관과의 지속적인 연계활동을 구축해 아카이브 외에도 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이라며 "미술 전문자료의 수집과 제공을 통한 연구자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전시 및 미술관련 자료 제공으로 일반 관람객의 전시 관람을 효과적으로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태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