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김현광)은 19일 ‘2023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연출기획단’을 공식 출범했다고 20일 밝혔다. 문화재청과 수원시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과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3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는 오는 9월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30일간 세계유산 수원화성 창룡문과 동장대(연무대) 일원에서 펼쳐진다. ‘2023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연출기획단’은 공개모집을 통해 선임한 이원준 기획감독을 필두로 ▲주은규 연출감독(공간연출 전문가) ▲김문영 전시기획감독(전시기획 전문가) ▲배기태 미디어감독(미디어아트 작가) ▲이진수 기술감독(무대기술 전문가) ▲최소희 콘텐츠감독(콘텐츠 기획자)이 함께한다. 연출기획단은 ‘만천명월 ; 정조의 꿈, 빛이 되다’ 시즌3 ‘수원화성 행행(行幸)’을 주제로 조선시대 가장 성대한 잔치였던 정조의 화성행차(1795년)를 다채로운 빛으로 부활시킨다. 창룡문과 그 일원에 미디어파사드를 비롯해 인터랙티브, AR, 특수조명, 예술경관 등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국궁장에 다채로운 미디어아트를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놀이터인 ‘미디어그라운드’를 조성해 시민과 관람객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
“야, 나는 맨 처음에 이 집이 들어왔을 때 ‘무슨 골동품 모으는 집인가’하고 잠깐 설렜어. 근데 이게 다 모으는 게 아니라 쓰는 거네. 내가 언제 한 번 괜찮은 거 건지면 보내줄게” 집주인이 곤란할까봐 손목에 밧줄 자국이 남지 않게 조심히 결박하고, 목이 마르다고 하면 물까지 먹여주는 ‘서툰’ 도둑이 있다. 예기치 않게 찾아온 밤손님에 잠깐 상식적(?)으로만 무서워하더니 이내 쫑알쫑알 자신의 할 말을 다하며 원활한 도둑질을 돕는 ‘서툰’ 집주인도 있다. 장진 연출의 연극 ‘서툰 사람들’이 10년 만에 돌아왔다. 작품은 장진 연출이 23살 때 완성한 극으로 1995년 서울연극제 출품작으로 초연했다. 20대 중반이던 그를 연극계 스타로 만든 작품이다. 지난 2007년, 2012년 장진 연출로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장진식 유머 코드의 진수라는 평을 받았다. 지난 1일 프레스콜 현장에서 장진 연출은 “내년 겨울쯤이면 이 작품을 쓴지 정확히 30년이 돼 감회가 새롭다”며 “처음 이 작품을 연출했을 때보다 지금 공연이 더 긴장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툰 사람들’은 도둑에 대한 직업의식이 투철하지만 어설픈 도둑 ‘장덕배’(이지훈·오문강·임모윤)와 집에 훔칠
‘아프리카의 복병’ 모로코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또 한번의 이변을 연출했다. FIFA 랭킹 22위 모로코는 27일 밤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FIFA랭킹 2위 벨기에를 2-0으로 완파했다. 모로코는 아르헨티나를 꺾은 사우디아라비아, 독일을 제압한 일본에 이어 이번 대회 세번째 이변을 연출하게 됐다. 1승 1무, 승점 4점이 된 모로코는 이어 열린 같은 조 크로아티아와 캐나다의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둔 크로아티아(1승 1무·승점 4점)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크로아티아 +3, 모로코 +2)에서 뒤져 조 2위가 됐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른 벨기에는 견고한 수비와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으로 무장한 모로코에 후반에만 두 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스코틀랜드를 3-0으로 제압한 이래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2무 2패만을 기록했던 모로코는 24년 만에 귀중한 승리를 추가했다. 모로코는 전반전 볼 점유에서 27%로 벨기에(61%)에 크게 뒤졌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차례 연출하며 이변을 예고했다. 벨기에는 전반 18분 코너킥
“판소리 명창이자 연극 연출가로 지금도 현역 예술인인 상황에서 이사장을 맡게 됐습니다. 제가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보태고 도와서 경기아트센터 예술단이 최고의 수준으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취임 한 달여를 맞이한 임진택 경기아트센터 신임 이사장은 26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취임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임진택 이사장은 “1997년 과천 세계 마당극 큰잔치 설계를 했고, 수원에서는 실학축전을 추진한 적이 있다. 다시 인연이 돼 반갑게 생각하고 경기도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9월 14일 취임한 임 이사장은 연출가이자 창작 판소리 명창으로 오랜 세월 활동해왔다. 경기아트센터 임원추천회가 추천한 이유 역시 그동안 축적한 경영, 예술 전문성을 토대로 레퍼토리 시즌제 콘텐츠를 강화하고, 경기아트센터가 경기도의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였다. 한국 마당극의 창시자인 그는 “마당극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었다. 무대가 없는 밖에서 연극을 한다는 것을 상상해본 적도 없고 구경한 적도 없는데 탈춤과 연극을 결합한 마당극을 동료들과 시작했다”며 지난날을 추억했다. 이어 “극단을 비롯해 무용단, 시나위오케스트라
조선 후기 기생(예인) 양성교육기관이었던 수원의 권번이 21세기 현대적으로 재탄생했다. 최고의 예인이 되기 위한 두 소녀의 아름다운 경쟁이 경기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경기도무용단은 10월 3일까지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레퍼토리 시즌 신작 ‘경합(競合)_ The Battle’을 선보인다. 최진욱 도무용단 상임안무가가 안무를 맡았고, 무대 미학의 대가로 알려진 정구호 패션디자이너가 연출뿐 아니라 무대, 의상, 소품, 조명 등 공연의 모든 비주얼을 총괄한다. 경기도무용단과 정구호 연출의 호흡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막을 올린 작품은 1910년 수원 권번을 배경으로 어린 예비 예인들의 예술적 경합과 생활 속 이야기를 한국무용을 통해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최고의 예인이 되기 위한 선의의 경쟁과 그곳에서 피어나는 우정,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학교를 통솔하는 교장선생님과 지도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최고의 예인으로 양성하고자 열중이다. 기상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학생들이 서둘러 청소하는 모습을 시작으로 모두 모여 기본춤을 추거나 지도교수의 장단에 맞춰 장구춤을 연습한다.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 몰래 장터로 나가 사물놀이패를 구경하던 연희는 우연히 최 선비를 만나게
송영완 수원시청소년재단 이사장이 무대 위에서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노래한 수원시청소년뮤지컬단 단원들에 대해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송 이사장은 21일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개최된 역사학자 심용환과 함께하는 ‘항일 렉처 콘서트’ 현장을 찾아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했다. 이번 공연은 수원시청소년재단 수원시청소년뮤지컬단 정유진 감독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고 김주영 연출, 홍승아 조연출이 참여했으며, 뮤지컬단 단원 4명(김시영, 김채윤, 신희찬, 염지나)도 함께 무대를 꾸몄다. 송 이사장은 “청소년뮤지컬단원들이 ‘항일 렉처 콘서트’라는 의미있는 공연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면서, “코로나19라는 상황에서도 단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열정적으로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각자 역할을 훌륭히 해내는 모습들을 보니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연이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함양이 되는 뜻깊은 시간이자,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 이사장은 특히 역량을 강화하고 재능을 발산하기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들이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뜻깊은 공연에 오른다는 것에 대해 큰 의미가 있다는
수원시청소년뮤지컬단의 연습실 문을 여니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마스크 너머 생기 가득한 표정의 단원들은 저마다 꿈을 펼치고 있었다. 2015년 10월 창단한 수원시청소년뮤지컬단은 뮤지컬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생활과 진로설계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체험활동과 공연무대를 통해 청소년들의 역량 강화와 재능 발산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정유진 예술감독은 수원시청소년뮤지컬단을 ‘꿈’이라고 정의했다. 참여 학생들이 꿈을 찾고, 내가 누군지 알아가면서 더 나아가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경험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에 이뤄지는 정기 연습을 통해 날로 성장하고 있는 단원들을 만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단원들은 공통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어 즐겁고, 정유진 감독을 비롯한 선생님들로부터 좋은 가르침을 받아 성장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뮤지컬 배우가 꿈이라는 신희찬 군(15)은 “선생님들이 잘 가르쳐주셔서 실력이 점차 느는 것 같아 감사하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옆에 앉아 있던 김장원 군(15)은 그를 가리키며 “친구의 추천으로 뮤지컬단에 입단했다. 모르는 것도 서로
◆갈라진 땅에 선 예수/조헌정 지음/동연출판사/412쪽/1만8000원 갈라진 남북의 틈을 메우는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조헌정 목사의 통일 에세이. 한국의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는 한반도의 분단이며, 이를 넘어서는 통일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의 민족적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분단과 통일을 온몸으로 살아냈다고 고백하는 조헌정 목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장, 평화통일연구소 이사장, 전태일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6·15남측위원회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그동안 한반도의 분단과 통일에 관한 설교와 강론, 강연 등의 원고를 모아 ‘갈라진 땅의 선 예수’를 펴냈다. 통일을 예수 신앙의 핵심으로 삼는 저자는 분단이 해결돼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올 때까지 우리가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문제들을 이야기한다. 머리글에서 조헌정 목사는 “누군가를 죽도록 미워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생명 자체를 경시하게 돼 어려움에 처하면 너무나 쉽게 생명을 포기하고 마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말씀하셨다”며 “이 분단병을 치유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급한 일이다. 통일에 대한 신념을 다져야 하고 통일을
“난 신의 막내딸 아네모네야. 그래서 나는 지금부터 이 지구에 대해 공부하고 곤경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겠어.” 경기도극단(예술감독 한태숙)이 2021 레퍼토리 시즌 첫 공연으로 선보이는 ‘신의 막내딸 아네모네’는 인간계로 내려온 신의 딸 아네모네가 인간을 이해하고 구원하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일본 작가 마츠이 슈가 현대적인 언어로 재창조한 스웨덴 극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꿈의 연극’을 바탕으로 한다. 김정 경기도극단 상임연출이 재해석하여 일상에는 없고 무대에서만 존재하는 현상의 순간들을 무대에서 표현한다. 본 공연에 앞서 경기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진행된 프레스콜 현장을 찾았다. 배우들은 마스크를 쓴 채 리허설 무대에 올랐으나 우렁찬 목소리와 열정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막이 오르고 수많은 이들 가운데 한켠에서 홀로 춤을 추던 아네모네(이애린)는 “나 실은 신의 막내딸이야”라고 고백한다. 그러나 그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지구에 대해 공부하고 곤경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겠다고 약속한다. 이어 웅장한 음악이 흐르고 “딸아 어디 있니? 너 혹시 진짜 지구에 가려고?”라며 아네모네를 애타게 찾는 한 남성이 등장하는데 그의 정체는 신이다. 아네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한국애니고)는 학생들의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문회콘텐츠 전문가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애니고는 2021학년도부터 ▲만화창작과 ▲애니메이션학과 ▲영상연출과 ▲컴퓨터게임제작과 등 4개 학과로 운영한다. 특히 복장·두발 자율화를 통해 학생들의 자유로운 창작 활동의 유도하고 있다. 2017~2019년도 3년간 대학진학 현황을 보면 국내에서 서울대·청강문화산업대·건국대·홍익대 등 진학하고, 해외에선 일본 교토세이카대·미국 Art Center College of Design 등 진학했다. 학생들은 일본과 캐나다 등 해외로 진학하고, 해당 대학과 연계한 산업체에서 현지 취업할 수 있다. 모든 과에서 매년 10% 이상 학생들이 해외 유학한다. 아울러 교내 4개 학과 모두 참여하는 ‘1인 1창조 기업’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창업활동에 나선다. 문화콘텐츠 분야의 CEO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최근 문화산업의 원소스 멀티유스(OSMU·하나의 원형 콘텐츠를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서로 다른 장르에 적용해 파급효과를 노리는 마케팅 전략)흐름에 따라 한국애니고는 각 학과별 융합적인 교육과정을 편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