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전임의들이 치료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우들을 위해 기부금을 전달하며 또 한번 환자들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빈센트병원은 지난 10일 전임의들이 사회사업팀에 755만 원을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달된 기부금은 성빈센트병원 전임의 32명이 자발적으로 모아 마련한 것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우들의 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전달식은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의무원장 주진덕 교수, 사회사업팀장 박희숙 루치오사 수녀와 전임의 대표로 참여한 피부과 주현정 교수, 소화기내과 홍기평 교수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주현정 교수와 홍기평 교수는 “치료비 부담으로 필요한 치료나 검사를 포기하려는 환자들이 사회사업팀의 다양한 지원과 도움을 통해 무사히 치료를 받는 모습을 보며, 사회‧경제적으로 소외된 환자들에게 직접 힘을 보태고 싶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의사들의 마음이 이번 기회에 조금이나마 전달될 수 있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의무원장 주진덕 교수는 “최일선 진료 현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노력하고 있는 전임의들이 환우들을 도울 수 있는 뜻깊은 일
오는 28일까지 사흘간 전공의 대부분이 참여한 2차 총파업에 나선 26일 파업에 동참해 문이 닫힌 일부 개인병원 앞에서는 당장 치료와 약 처방이 시급한 노인들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었다. 이날 오전 9시쯤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한 의원 입구에는 ‘26~28일까지 휴진합니다’라는 문구가 붙은 채로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이곳을 방문한 A(74·화성)씨는 “집 근처에 병원이 없어 자전거를 타고 20분이나 달려왔다”며 “어제부터 계속 설사해 기운이 하나도 없어 일일이 병원을 찾아다닐 수 없는데 어떡하면 좋냐”고 허탈해했다. 그는 이어 “한 곳만 더 가보고 안 열었으면 그냥 집에 가는 수밖에 없다”며 발길을 돌렸다. 비슷한 시각 같은 의원을 방문한 B(72·용인)씨는 “아이고 30분이나 걸어왔는데, 문 닫았네”라며 탄식했다. 그는 닫힌 병원문을 멍하니 쳐다보며 “아침에 뉴스를 보고 의사들이 파업한다는 건 알았지만, 작은 병원들은 괜찮을 줄 알고 왔다”면서 “혈압약과 당뇨약, 고지혈증약이 다 떨어졌는데 큰일났다”고 난감해했다. 할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만 했던 시민들은 의사 파업에 대해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A씨는 “시민 입장에서는 안타깝다”며 “우리가 다 피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