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에 광고 및 제작지원을 하던 기업들이 서둘러 취소를 결정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해당 드라마에 광고하는 기업들의 리스트를 공유하며 제품을 불매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다. 안마의자 판매 기업 코지마는 23일 홈페이지에 “‘조선구마사’에 대한 모든 제작 지원 및 광고를 철회했다”는 공지를 게재했다. 코지마 측은 “관련 이슈를 인지한 후 즉시 광고 철회를 요청했으나 방송사 측의 사정으로 부득이 22일자 광고가 송출되게 됐다”며 “해당 드라마의 내용과 코지마는 어떠한 관계가 없으며 신중한 자세로 제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에이스침대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문제가 된 프로그램의 이슈사항을 인지했고 조속히 광고 중단 조치할 예정”이라며 “단순 광고 편성으로 해당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다이어트 제품을 판매하는 뉴온도 공식 인스타그램에 “드라마 내용을 사전에 알지 못해 걱정을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며 “방송사 편성 관계자와 확인 후 가능한 한 빨리 조치하겠다”고 했다. LG생활건강 역시 이날 이후의 광고 편성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드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설 연휴 파업을 예고했던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행료 수납원들이 사측과 협상을 타결해 파업 결정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설 연휴 전국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정상 운영된다. 9일 한국도로공사서비스 등에 따르면 통행료 수납업무 담당 노동자들로 구성된 한국도로공사서비스노조는 이날 밤 모회사인 한국도로공사와 협상을 타결하고, 파업을 철회했다. 앞서 도로공사서비스노조는 ▲모회사(한국도로공사)와 동일한 수준의 복리후생 ▲직영휴게소 및 주유소사업 이관 ▲도공 현장지원직과 동등한 임금수준 ▲모회사와 자회사 노사 4자 협의회 개최 등을 요구하며 설 연휴를 앞둔 10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날 밤 도로공사와의 협상을 통해 입장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협상 쟁점에 대해서는 향후 노사 간 계속 논의할 예정이다. 따라서 10일부터 톨게이트에서 하이패스 차로만 이용해야 했던 자가용 귀성객들은 평소와 같이 정상 이용이 가능하게 됐다. 도로공사서비스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혼란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도로 서비스 전문기업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총파업을 선언했던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이틀 만에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택배노조는 29일 낮 12시쯤 서울 송파구 복합물류센터에서 "잠정 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4286명이 투표해 찬성 3684표, 찬성률 86%로 가결됐다"며 잠정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노조 소속 택배기사 5400여 명은 총파업을 철회하고 30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김태완 택배노조 위원장은 잠정합의안 가결에 따라 "다음달 4일부터 택배기사는 배송과 집하 본연의 업무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사측이 약속했던 분류작업 인력 투입을 설 연휴 일주일 앞인 다음 달 4일까지로 앞당기고, 택배기사는 분류작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다만 택배기사들이 불가피하게 분류작업을 할 경우 최저임금 이상을 지불하기로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노조는 이번 추가 합의안에 주요 택배 3사 임원들이 직접 서명함으로써 강제성 있는 노사협약 체결을 사실상 달성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이번 합의로, 지난 21일 노사정이 모여 발표한 1차 합의안에서 상반기 목표였던 택배거래 구조개선 절차는 오는 5월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 사회적 합의 기구를 통해 조사단을 꾸려 분류작업 투입 현황을 직접
만화계가 김승원 더불어민주당(수원시갑) 의원이 대표 발의한 ‘문화산업진흥기본법’ 개정안의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비롯한 만화계 관련 협회와 단체들은 지난 8일 ‘문화산업진흥법 개정안을 철회하고, 만화계와 소통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공개했다. 만화계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12월 16일 김승원 의원의 문화산업진흥법 개정 발의를 보고 만화계 협, 단체, 기관 등 관련 분야 종사자들은 황당함을 느끼고 있다. 제안이유에 거론된 한국만화진흥원은 물론 만화계와 부천시 등 주요 당사자 어디와도 의논한 바 없이 중요한 법안 개정 발의가 진행되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승원 의원이 대표 발의한 ‘문화산업진흥 기본법 일부 개정 법률안’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직접 거론하며 한국콘텐츠진흥원 산하에 두거나 별도의 부설 기관을 따로 설립해야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발의 내용이 현실에 맞지 않고, 전반적인 여론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게 만화계의 입장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전신인 부천만화정보센터가 설립되던 1998년부터 현재까지 만화계와 부천시가 함께 꾸려 온 모범적인 민관협력 거버넌스 기관이다. 그동안
전국택배노조가 추석 연휴에 앞서 과중한 업무 부담을 호소하며 오는 21일부터 택배 분류작업 전면 거부를 예고한 가운데 이와 같은 결정을 전격 철회한다고 18일 밝혔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는 지난 17일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이은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에 두렵기만 하다. 하루 13~16시간 중 절반을 분류작업에 매달리면서도 단 한푼의 임금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분류작업은 택배 노동자들이 새벽같이 출근하고, 밤늦게까지 배송을 해야만 하는 장시간 노동의 핵심적 이유”라며 “분류작업 전면거부는 죽지 않고 살기 위한 택배 노동자들의 마지막 호소”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덧붙여 택배산업 주무부서인 국토교통부가 택배사에게 인력충원을 권고한 사항과 문재인 대통령이 택배 노동자들의 과중한 업무를 지적하며 임시인력 투입을 지시한 점을 꼬집었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지난 14~16일 3일간 전국 택배노동자 4399명을 대상으로 분류작업 전면거부 총투표를 진행한 결과, 95%에 달하는 4200명이 분류작업 거부에 찬성해 21일부터 분류작업 전면거부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와 택배업계가 종사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