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음파의 향연…최소리 특별전 ‘소리를 본다’
소리는 음파가 돼 귀에 도달하고 우리는 이를 통해 소리를 인지한다.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 아름다운 음악소리,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 등은 사람을 연결하는 신호가 되고 의사소통의 수단이 된다. 음파로만 존재하는 소리가 눈에 보인다면? 소리를 ‘보는’ 전시가 서울시 종로구 172G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 ‘최소리’는 소리의 형태에 집중했다. 소리가 날 때 발생하는 음파를 그렸고 진동은 알루미늄, 구리, 동판 등 다양한 재료를 만나 빛을 발한다. 그의 대표작 ‘Visible Sound (Hidden Valley)’은 알루미늄 판 위에 소리를 그린 작품이다. 푸른색 물감이 진동을 나타내며 번짐과 뭉개짐은 언어로 변환될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거대한 판 위에 나타난 소리의 형태는 거침이 없다. 또 다른 작품 ‘Visible Sound’는 은색 알루미늄 판을 긁은 작품으로, 소리가 더욱 직관적으로 보인다. 진동이 알루미늄 판에 부딪히는 모양은 미세한 떨림을 느끼게 한다. 이외에도 소리의 형태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푸른색 바탕에 네모난 알루미늄, 그 위로 번지는 주황색 물감은 소리가 한군데 모여 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감을 섞거나 찍어 누르는 방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