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도 지나고 봄기운이 찾아오는 3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인생의 겨울을 보내고 봄을 기다리는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만나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기획전시실에서 ‘한겨울 지나 봄 오듯 - 세한歲寒 평안平安’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막을 올린 이번 전시는 전시 제목처럼 겨울을 지나 꽃이 피고 봄기운이 완연한 4월까지 진행된다.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한겨울 지나 봄 오듯 - 세한歲寒 평안平安’ VR보기를 이용하면 마치 실제 전시장에 있는 듯한 환경에서 김정희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랜선 문화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싶다. ‘세한’은 설 전후의 가장 심한 추위를 이르는 말로 인생의 시련이나 고난에 비유하기도 한다. 전시 1부는 ‘세한歲寒 - 한겨울에도 변치 않는 푸르름’, 2부는 ‘평안平安 - 어느 봄날의 기억’을 주제로 19세기 조선을 대표하는 학자이자 예술가 추사(秋史) 김정희가 1840년 제주도로 유배가면서 겪은 세한의 시간과 ‘세한도’의 제작배경을 조명한다. ◇추사 김정희, 제주에 유배되다 ‘세한의 시간 시작’ 안동 김문의 세도정치가 심해지면서 정쟁에 휘말린
과천시에 위치한 추사박물관이 9월 1일부터 ‘추사한국전-추사의 과천시절’을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경기도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추사 김정희 선생(1786~1856)이 북청 유배를 다녀온 1852년 10월부터 1856년 서거하기까지 추사 학예의 절정기에 해당하는 시기의 작품을 선보인다.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추사박물관 기획전시실 지하 1층에서 진행되며, 9월 8일부터는 추사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전시(VR)도 공개된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과천 시절 추사 선생의 작품을 중심으로 전국에 흩어져있는 추사 명품을 한곳에 모아 추사의 학문과 예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구성은 제1부 ‘젊은 추사 : 연행(燕行)과 학예의 근원’, 제2부 ‘해동통유’, 제3부 ‘과천 시절’ 등 총 3부로 꾸며진다. ‘연행 직전 편지’를 비롯하여 ‘박종마정 물반정주’ 큰 글씨, ‘실사구시잠’, ‘예학명 임서’, ‘파공진상’ 등과 과천시절 작품인 ‘청관산옥만음’, ‘송백인 오언시’ 등 추사의 작품 30여점이 공개된다.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현장 관람이 어려운 경우 온라인 전시에 접속하여 360도로 연출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