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태아의 콩팥에 물이? 태아 100중 5명 앓는 ‘선천성 수신증’
초음파 기기의 발달과 함께 출산 전 태아의 선천적 기형 진단 빈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중 선천성 수신증은 태아 100명 중 1~5명 정도가 앓는 질환으로, 출산 전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비뇨기 계통의 이상이다. 수신증은 콩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과다하게 모여 콩팥의 가장 안쪽 부분인 신우가 확장된 상태를 말한다. 방치할 경우 콩팥 위축과 함께 콩팥의 기능 상실을 유발할 수도 있지만, 다행히 수신증을 가지고 있던 태아 중의 약 80% 정도는 출생 당시 어떤 증상이나 이상 징후를 보이지 않는다. 절반가량은 출생 시에 이미 증상이 소실되기도 한다. 또한, 출생 후 수신증이 유지되더라도 상당수는 1년 이내에 자연 소실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오히려 수신증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어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선천성 수신증의 주된 원인으로는 폐쇄성 요로 질환과 방광요관역류이다. 폐쇄성 요로 질환은 말 그대로 소변이 지나는 길 중에 일부가 막히는 것으로, 주로 신우와 요관의 경계 부위가 좁아진 경우가 많다. 방광요관역류는 소변이 방광에서 요관 또는 콩팥까지 거꾸로 역류하는 질환으로 소변을 보는 중에나 소변이 방광에 모이는 동안에 일어나며, 반복적인 영유아 요로감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