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아이디어로 시행된 ‘기회경기 관람권’이 경기도내 연고 프로구단들의 기존 혜택과 중복되거나 상충되면서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지난 2월 ‘도-프로스포츠단 참여기회나눔의 업무협약식’을 진행하고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도내 4대 프로스포츠 연고 구단의 홈 경기를 찾는 70세 이상의 노인과 장애인들에게 75%의 관람료 할인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프로축구는 3월부터, 프로야구는 4월부터 기회경기 관람권을 적용하고 있다. 기회경기 관람권을 이용해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은 3월부터 5월까지 프로축구가 K리그1·2 8개 구단을 통틀어 2319명이며, 4월부터 시행된 프로야구는 289명으로, 도내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9개 구단에서 지난 5월까지 모두 2897명이 기회경기 관람권을 이용한 셈이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9개 구단에서 구단 당 월 평균 107명 꼴로 기회경기 관람권으로 경기를 관람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프로구단들은 기회경기 관람권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구단마다 이전부터 노약자와 장애인에 대한 관람료 할인 등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회경기 관람권 시행 후 경기장을 방문하는
프로구단들 중 일부 구단들이 저변확대와 유소년 팬 확보, 수익창출 등의 이유로 사설 축구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관 내 여러 문제가 발생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프로구단들의 경우 구단 내 초·중·고 유소년선수를 육성하는 팀이 필수적으로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구단에서는 자체 유스팀을 두고 있다. 사설 축구 아카데미의 경우 구단의 유스팀과 차이가 있어, 학부모나 어린 선수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A구단 관계자는 “축구 저변확대와 아카데미 회원들을 바탕으로 잠재적인 홈 팬을 쌓기 위해서다. 우리 팀의 경우 수익성보다는 저변확대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B구단 관계자는 “우리 구단은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개인사업자 등과 계약을 맺고 라이선스나 이름만 가지고 따로 운영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의 경우 홍보효과나 홈팬 확보, 로열티 수입 등의 효과가 있다. 아카데미의 경우도 구단의 이름을 걸고 있으면 회원 모집에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설 축구 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구단들에 따르면 시설보유 유무 등 구단 내 규정에 따라 선정과정을 거치고 있다. 관리·감독 부분에 차량, 훈련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