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이하 플랫폼엘)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획전 '하루키를 말할 때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무라카미 하루키(이하 하루키)의 삶과 문학적 세계관에서 출발해 그의 서사와 감수성, 취향과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조명하며 시각예술 안에서의 변주를 살펴본다. 플렛폼엘은 이러한 맥락들을 공감각적으로 다양한 예술 장르와 결합해 관람객을 자연스럽게 사유의 흐름으로 초대한다. 이에 관람객들은 작가의 궤적을 따라 걸으며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시간을 마주한다. 이번 전시는 와세다대학교 국제문학관과 협력해 하루키가 기증한 와세다의 소장품을 선보이며, 작업 동반자인 일러스트레이터, 안자이 미즈마루의 원화 200여 점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두 작가의 작업과 일화는 창작 과정 속 긴밀한 관계성과 하루키의 삶과 세계관을 들여다볼 수 있다. 아울러 무라카미 하루키이 철학을 관통하는 한국 현대미술 작가 강애란, 김찬송, 순이지, 이원우, 한경우의 작품을 통해 변주한다. 또 뮤지션 장기하, 만찢남 셰프 조광효 등 하루키에게서 의미를 발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선보여 관람객에게 다층적인 사유의 경험을 제
“나를 너무 선명하게 비추지는 않는 거울, 그래서 오히려 내 모습을 다르게 상상할 수 있는 여지가 남겨진 거울. 그런 거울 같은 작품을 통해 예술이 일상에 스며들길 바랍니다.” 개인전 ‘In the Name of Love 사랑의 이름으로’를 선보이고 있는 이미정 작가는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미정 작가는 ‘조립식 회화’라는 독창적인 형식을 구현해 온 작가로, 일상의 표면에서 동시대 사람들이 지닌 욕망과 보편적 가치를 관찰하고 독해해 왔다. 그는 동시대 사람들이 느끼는 익숙함과 아름다움의 기준이 무엇인지 고찰하며 이미지를 재료 삼아 자신이 바라본 시대상을 회화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는 ‘사랑’이라는 개념 속에 공존하는 양가적인 감정과 일상의 장면을 새로운 시선으로 탐구한다. 이를 통해 삶에서 다양한 형태로 마주하게 되는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며 관객에게 자신을 둘러싼 풍경을 다시 바라보는 사유의 시간을 제안한다. 이미정 작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여성에게 강요되는 가사·돌봄·감정 노동과 재생산의 과정이 여전히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당연시되는 현상에 주목했다”며 “완결된 문장이 아니기에 다음 문장을 상상할 수 있고,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관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