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토마스컵과 우버컵에 출전한다. 김충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9일부터 덴마크 오르후스에서 열리는 2021 토마스·우버컵을 위해 핀란드에서 덴마크로 이동했다. 지난 2일 핀란드 반타에서 개최된 2021 수디르만컵 4강에서 ‘만리장성’ 중국에 패해 말레이시아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킨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남자배드민턴선수권대회를 뜻하는 토마스컵과 세계여자배드민턴선수권대회를 일컫는 우버컵은 격년으로 열리는 대회로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돼 올해 개최된다. 대한민국은 지난 2018년 토마스컵 8강, 우버컵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토마스컵에는 단식 허광희(삼성생명)를 필두로 김동훈(밀양시청), 전혁진(요넥스), 조건엽(성남시청), 복식 최솔규(요넥스), 서숭재, 강민혁, 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진용(당진정보고3)이 나선다. 우버컵에는 단식 안세영, 김가은(이상 삼성생명), 심유진(인천국제공항), 전주이(화순군청)와 복식 김소영, 이소희, 신승찬, 채유정(이상 인천국제공항), 공희용(전북은행)이 출전한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배드민턴 남자 단식에 출전한 허광희(26·삼성생명)가 세계랭킹 1위 모모타 겐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허광희는 지난 28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모모타 겐토를 2-0(21-15, 21-19)으로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세계랭킹 1위를 기록 중인 모모타는 이번 올림픽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혔으나, 세계랭킹 38위인 대한민국의 허광희에게 무릎을 꿇었다. 지난 26일 조별리그 1차전서 미국의 티머시 람을 상대로 2-0(21-10, 21-15) 승리를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던 허광희는 이날 승리로 A조 1위를 차지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허광희는 1번 시드 A조 1위로 16강이 아닌 8강으로 직행했다. 1게임 5-10으로 뒤지던 허광희는 끈질긴 수비로 모모타의 실수를 유발, 15-10으로 역전했다. 이후 코스 곳곳으로 셔틀콕을 보내 모모타를 괴롭힌 후 대각 스매시로 허광희는 1게임을 가져갔다. 좋은 분위기는 2게임에서도 이어졌다. 허광희는 잠시 정교함이 떨어져 7-10으로 끌려갔으나 이내 수비력을 되찾으며 12-11로 역전, 공격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