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요트대회를 개최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경기 화성시의 전곡항 진입로가 새롭게 탈바꿈했다. 지역 특성에 맞게 주간에는 요트의 돛과 바람이 부풀어 오른 형상을, 야간에는 파노라마 조명 연출을 통해 파도가 출렁이는 효과를 낼 수 있는 건축 조형작품 'Wind Wave(바람과 파도)'가 들어선 것이다.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이번 프로젝트가 화성시(시장 서철모)와의 협력 사업으로 진행됐으며, ‘작가’를 건축가로 선정해 공통의 편의성과 상징성을 함께 담아내고자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재단은 총 4회에 걸쳐 국내외 건축가와 경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았으며, 방문객의 편의와 주민의 여가공간이 결합된 공공 공간을 조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렇게 ‘삶 속의 미술’, ‘주민이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는 기획 의도를 담은 'Wind Wave'는 건축가(설정우, 이도훈)의 설계를 거쳐 바라만 보는 조형작품이 아닌, 직접 걷고, 앉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최기영 학예연구사는 "현대를 살아가는 대중들은 공공미술 작품이 작가적 조형언어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삶 속에서 호흡하고 즐길 수 있기를 원한다"면서, "재단의 공공예술은 지역문화를 바탕으로
경기도미술관이 운이 좋은 걸까, 아니면 청년작가 박관택이 대운을 맞고 있는 걸까? 13일 경기도미술관이 전해온 전시회 개최 소식을 받은 순간 들었던 생각이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오늘부터 마침 시작되는 전시였기에 더 그랬던 것 같다. 기분 좋게 전시의 막을 올리게 된 이 전시는 경기도미술관(관장 안미희)의 올해 청년작가전 마지막 프로젝트, '어제모레' 展이다. 지난 2015년부터 경기창작센터와 협력 사업으로 추진해온 '퀀텀점프'의 일환이기도 하며, 입주 작가 박관택이 그 주인공이다. 전시는 당초 계획한 1인 라이브 퍼포먼스에서 영상으로 매체 전환해 프로젝트 갤러리에서 상영한다. 한 달에 한 번은 라이브로 볼 수 있는데, 개막일 이후 일정은 오는 31일, 11월 21일, 12월 19일, 1월 16일 진행 예정이다. 퍼포먼스를 위해 1인 연기자는 전시실을 암실로 연출했다. 이 곳에서 오래된 영화의 장면들이 빛을 매개로 만들어진 야광 종이 위에 인화되는 순간들을 포착해내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행위의 연속으로, 일시적으로 형상화됐다가 사라지는 이미지들은 쉼 없이 흐르는 시간의 유동성을 묘사하고 싶은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 전시의 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