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민간 소방시설업체 대표가 소방본부 심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자사 제품을 설치하도록 강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수 국민의 힘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소방시설 등의 성능위주 설치 심의위원회 회의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당한 이권개입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연 면적 20만㎡ 이상인 특정소방건축물은 화재안전설계와 화재안전성능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지역 소방본부는 화재안전성능 평가단을 구성해 평가하고 있다. 박 의원은 경기·인천 소방본부에서 2015년 8월부터 2019년 5월까지 화재안전성능 평가단으로 활동한 A씨가 심의과정에서 자사제품으로 교체하거나 사용하도록 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A씨는 건축물 스프링클러 배관의 동파방지시스템을 생산하는 업체의 대표로, 총 68회에 걸쳐 성능위주 설계심의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심의하는 건축물 내 스크링클러가 건식으로 설치돼 있을 경우 “습식 스프링클러를 적용하라”고 지속적으로 발언했다. A씨는 심의위원회 회의에서도 동료 심의위원과 함께 총 18차례에
								
				“남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일이니까요.” 바쁘고 치열한 일상을 잠시 뒤로하고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하는 풍성한 한가위. 이날에도 어김없이 일터로 나서는 이들이 있다. 1일 오후 7시 30분 수원시 영통구에서 경비원 생활을 하고 있는 60대 A씨는 오늘도 묵묵히 혼자 밥 먹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저녁 메뉴는 조촐했다. 집에서 싸온 된장국과 멸치볶음이 전부다. A씨는 “끼니를 대충 때우는 게 습관이 됐다”며 “이만하면 진수성찬이다”라고 말했다. 밥 한 숟갈을 채 뜨기도 전에 벨이 울린다. 문을 열어달라는 주민 민원이다. A씨는 신원을 확인하고 출입문을 열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식사시간이 사치라고 하는 A씨. 그는 “밥을 먹다가도 아파트 단지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항상 긴장한 상태로 근무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매 순간 업무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끼니를 대충 해결하고 몇 분 지나지 않아 명절에 기승을 부리는 도둑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순찰에 나섰다. 그는 굳게 닫힌 집 문도 한 번씩 들여다보거나 손으로 밀어보기도 했다. 아파트 내부 순찰을 마친 뒤에는 화단과 주차장 등의 외부 순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