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친구나 가족 등 주변의 인물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그 사람이 갖고 있는 깊은 고민이나 고통에 대해선 외면할 때가 많다. 한 사람이 실종되고 외면했던 진실을 마주할 때, 자신을 위해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공포는 그 거짓말에서 시작된다. 실종된 인물을 마주하는 공포에 대한 연극 ‘실종법칙’이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했다. 극단 커브볼이 창작한 미스터리 추리극 '실종법칙'은 ‘유진’이 행방불명되고, 친언니 ‘유영’과 유진의 남자친구 ‘민우’가 만나 ‘유진’을 찾는 내용으로 황수아 작가와 문새미 연출이 손을 잡았다. 연극 '실종법칙'은 202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자 황수아 작가의 창작극을 기반으로 2023년 '제7회 미스터리 스릴러전'과 '제23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았다. 어두컴컴한 ‘민우’의 반지하 방에 ‘유영’이 찾아온다. 유영은 전날 밤 사라진 친동생 유진의 행방을 묻고, 민우 역시 모른다고 얘기한다. 둘은 유진과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는데, 유진에게 새로운 남자가 생겼다는 것, 소설가 지망생인 민우의 처지를 탐탁지 않아했다는 것 등의 진실이 밝혀진다. 극은 사회적 문제를 얘기하며 현실성을 부여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수학적 원리로 구성돼 있다. 세상은 도형과 법칙, 변화로 만들어진다. 전시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를 통해 세상을 이루는 원리와 법칙,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고 변화를 알아본다. 광명시민회관에서 열리는 전시는 다섯 개의 체험존으로 구성돼 있다. 모양, 법칙, 공통점 찾기, 다양성, 변화를 주제로 수학 원리와 세상의 모습을 그려낸다. 체험존을 따라가다 보면 복잡해 보이기만 했던 세상이 한결 단순해진다.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체험존에선 기본 형태를 찾는다. 우리는 모두 다르게 생겼지만, 같은 부분을 갖고 있다. 공통점을 찾아보고 어떤 과정과 조건에 따라 변화하는지 찾는다. 하나의 모양으로 몇 개의 다른 모양이 만들어지는지도 찾는다. ’연결의 법칙’ 체험존에서는 같은 재료와 구성을 사용해도 연결 방법을 바꾼다면 다른 결과를 얻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물을 연결할 때 나만의 법칙을 사용한다면 나만의 창작물이 나온다. ‘제목을 지어주세요’ 체험존에서는 작품에 제목을 단다. 매듭이 지어진 고리가 나열돼 있는데, 작가는 이 작품을 매듭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사물을 모아 만들었다. 매듭 간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찾고 나만의 규칙을 찾아 제목을 지
◆안전경영의 법칙/구권호 지음/한국학술정보/224쪽/값 1만4000원 “안전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고가 없어야 할 뿐 아니라 안전이 문화로 정착되는 것이다.” 저자 구권호는 어느 날 ‘우리 회사의 안전 수준은 어느 정도 됩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안전을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그동안 현장에서 다뤘던 내용을 정리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고 고백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인천광역본부장으로 재직 중인 그는 공학적인 접근보다는 경영관리 측면에서 ‘안전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이 책을 썼다고 소개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사고 나기 전까지 자신과는 상관없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실제 사고를 목격하거나 가까운 사람들이 겪게 되면 조심해야겠다는 마음에 주의하지만 그마저도 얼마 가지 않는다는 일침도 덧붙였다. ‘안전경영의 법칙’은 ▲1장 안전은 타이밍이고 소통이다 ▲2장 안전은 전략적이어야 한다 ▲3장 안전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다 ▲4장 안전을 문화로 승화시켜라 등 총 4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산업재해에서 벗어나 생명을 살리는 24가지 노하우를 담고 있다. 안전에서 가장 고민스러운 질문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저자 구권호는 철저히 전략적이어야 한다
◆선녀와 인어공주가 변호사를 만난다면/백세희 지음/도서출판 호밀밭/296쪽/값 1만5000원 흔히 ‘법’이라고 하면 범죄와 처벌만을 떠올리지만, 우리 일상에는 생각 외로 많은 부분이 법과 닿아 있다. 특히 드라마, 영화, 공연, 전시 등 각종 문화예술 콘텐츠가 생산되고 소비되는 과정에도 무수히 많은 법이 존재한다. 이 책은 대중문화예술 분야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시콜콜한 법적 궁금증을 32가지 주제로 나눠 실었다. 책에 실린 글들은 10년 간 변호사 생활을 한 저자가 쓴 칼럼 가운데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거나 반응이 좋았던 것들을 선별해 담은 것이다. ◆부를 부르는 극한의 영업 법칙/디어크 크로이터 지음/강영옥 옮김/황금시간/357쪽/값 1만6000원 “끝났다고 생각한 곳에서 팔아라!” 'CEO보다 많이 버는 세일즈맨의 10가지 성공 전략'이란 부제를 가진 이 책은 독일 세일즈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저자의 노하우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한정된 에너지를 더 중요한 고객에게 집중적으로 쏟아 붓는 ‘현명한 성실함’을 강조한다. 특히 이를 위해선 기존의 프레임을 바꾸는 극단적인 세일즈 원칙이 필요한데, 저자가 제시하는 체계적인 전략을 읽고,
‘노멀 리치: 평범한 부자되기’는 서울지방중소기업청장과 벤처기업협회 상근 부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는 저자 전대열이 자신의 40년 창업, 중소기업 분야의 경험을 살려 엮은 성공 기원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한국인의 상당수가 부자를 경원시 한다는 데에 초점을 맞춰 본인이 부자가 되고자 한다면 우선적으로 ‘부자’에 대한 사고방식을 바꿀 것을 권하고 있다. 그는 “내가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고자 하는 바는 이 책의 제목이 암시하듯 ‘평범한 부자’이다”라며 “가난하지 않고 적절한 부를 소유하면서 사회에서 중산층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그런 사람이 바로 이 책이 추구하는 ‘노멀 리치’이다”라고 설명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평범한 부자(NORMALRICH)’가 되기 위해서는 ▲부자를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나를 면밀히 연구하고 ▲창의성, 추진력, 인내심의 덕목을 꾸준히 갈고 닦으며 ▲항상 책을 읽으며 지식을 습득하여 교양인이 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왜 빈곤이 전 세계적으로 일상화되어 있는가?’, 2부 ‘기업가정신으로 노멀 리치가 되자’, 3부 ‘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