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장곡중학교 3학년 기술시간은 목공실에서 이루어진다. 학급별 모둠으로 나눠 교탁 24개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학생들은 저마다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진지하게 목공작업에 임한다. 학부모다 참석할 수 있다. 목공실에 들러 학생들의 작업을 돕는다. 학부모들은 프로젝트 수업에 몰두하는 아이들을 보며 “일반 수업이 아닌 목공 작업이 재미있느냐”라며 신기한 듯 묻곤 한다. 그럴 때마다 학생들은 “우리가 직접 고른 재료를 자르고 문지르고 칠을 한 결과가 작품으로 만들어진다는 게 신기하고 뿌듯하다”, “나무 냄새가 정말 좋다”는 등 긍정적인 대답 일색이라고 입을 모았다. 목공 작업은 단순히 작품을 만들어내는 일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지나간 시간만큼 작업의 흔적이 결과물로 남게 됨과 동시에, 크고 작은 목공용 도구를 사용하면 서창의적인 응용 작업을 스스로 구상하며 상상력을 키운다. 또 목공 작업은 개인 작업이 아닌 모둠 별 친구들과의 협업으로 완성되며, 협동심과 책임감에도 도움을 준다. 현재 완성된 교탁은 교무실의 교사용 책상으로 유용하게 쓰고 있다. 이를 사용하는 교사들과 후배 학생들은 “졸업생들이 모교 장곡중에 멋진 졸업 선물을 하게 됐다”며 “학교
Q. 올해 3월 부임하셨다. 사업 추진에 어려움은 없었나. = 전임 박석균 교장이 장곡교육공동체와 더불어 4년간 애를 정말 많이 쓰셨다. 그 뒤를 이어 혁신학교 12년의 역사를 이어가고자 노력하는 중이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 하루하루 애쓰시는 학부모와 함께,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삶을 사랑하고 미래를 고민하는 아이들을 위해 장곡중의 모든 교사 및 교직원들과 한 마음 한 뜻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부임 후 가장 눈에 띈 것이 있다면. = 학교 여기저기 기술가정 수업 시간에 만든 책상이며 의자들, 책꽂이 등이 정말 예쁘다. 학생들의 창의적 상상력이 나무와 만나 새로운 물건으로 다시 태어나고, 아이들의 작은 쉼터를 만드는 등 3년 동안 목공수업을 통해 학교 구성원들의 또 다른 성장을 보고 있다. 특히 카페 ‘장어의 꿈’(장곡중학교 어울림 공간)은 지난 2017년도에 교장실 공간을 아이들에게 내어 주어서 탄생한 공간이다. 아이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교육협동조합을 만들어 학교가게도 만들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가게와 카페를 열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다. Q. 장곡중학교 구성원들에 한마디. = 장곡중학교라는 공간에서 함께 만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