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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두번째 '나인브릿지 신데렐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새내기 이지영(20·하이마트)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총상금 135만달러)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2003년 안시현(21·코오롱)에 이어 두번째 '나인브릿지 신데렐라'가 됐다.
이지영은 30일 제주 나인브릿지골프장(파72·6천27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쳐 3라운드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정상에 올랐다.
올해 프로에 데뷔한 이지영은 지난 5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데 이어 프로 두번째 우승컵을 LPGA 투어 대회에서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우승으로 이지영은 상금 20만2천500달러(약2억1천여만원)와 앞으로 2년간 LPGA 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LPGA 투어 사상 비회원이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지영이 14번째이며, 한국 선수로는 고우순, 안시현에 이어 3번째다.
이지영은 다음달 미국 앨라배마에서 최근 2년간 LPGA 투어 대회 우승자들만 초청해 치르는 모빌토너먼트오프챔피언스에서 미국 무대 데뷔전을 가질 예정이다.
첫날 7언더파 65타를 뿜어내 단독선두에 오른 이지영은 이날 김미현(28·KTF)과 장 정(25) 등 노련한 스타플레이어 2명에 3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서 중반까지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첫홀(파4)에서 두번째샷을 핀 1m에 붙여 기분좋은 버디를 뽑아냈지만, 2번홀(파3) 보기에 이어 지루한 파행진으로 제자리 걸음을 걷던 이지영은 8번홀(파4)에서 또 한번 핀 1m 옆에 떨어지는 아이언샷으로 버디를 챙겨 한숨을 돌렸다.
4타차 선두로 내달린 이지영은 12번홀(파4)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보태며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이지영은 우승이 현실로 다가오자 흥분한 듯 15번(파4), 16번(파4), 17번홀(파3)에서 제 스윙을 못하며 줄보기를 쏟아내 불안감을 자아냈지만 18번홀(파5)에서 파를 지켜내며 무난히 3타차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이지영은 "너무 떨려서 어제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며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준우승자 카린 코크(스웨덴)는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2언더파 214타로 2년 연속 2위에 올라 나인브릿지클래식과의 인연을 이어갔고, 1타를 잃은 김미현도 코크와 함께 공동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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