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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신뢰받기 위해 더욱 최선"

 

최근까지 한나라당은 10.26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잔치분위기를 이어갔다. 선거 결과가 국민들의 뜻이며 국민들은 한나라당을 선택했다는 의미에서였다.
이를 통해 당 분위기를 쇄신한 한나라당은 이제 국민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정책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홍문종 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과 마주앉았을 때는 지난 재선거의 당선자들을 축하하는 조촐한 자리가 마련돼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고, 홍 위원장 역시 얼굴가득 한박 웃음이 뭍어나고 있었다.

첫 질문 역시 재선거에서 압승한 소감을 물었다. 이에 대해 홍 위원장은 “정당이라는게 그것 때문에 존재하는 것 아니겠냐”며 “이겨서 무척 기쁘다”는 솔직한 답변이 돌아왔다.
그러나 이번 재선거의 승리감에 취해있기 보다는 이제부터 잘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는 말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으며 내년 5월 지방선거 등에서 국민들에게 보다 신뢰받기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중요한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홍 위원장은 특히 재선거의 승리요인을 “한나라당이 잘해서라기보다 현 정부의 잇단 정책 실패와 열린우리당의 악조건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풀이하고 “노무현 대통령은 이번 재선거를 교훈으로 삼아 다시 한번 국민의 뜻을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또 향후 정세변화에 대해서는 “열린우리당과 현 정부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직 국회의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당 위원장에 당선된 홍 위원장은 이미 국회의원 재선(再選)의 중량감을 갖고 있으며 "당락(當落)을 거듭하면서 정치인으로 숙성됐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홍 위원장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기초의원 4인 선거구의 분할에 관해서도 확실한 소신을 갖고 있었다.
“현재 4인선거구는 기초의원들의 대표성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후보자 난립과 선거비용 과다지출의 폐단이 있다”며 "선거구획정위원회와 도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이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어떤 제도든 장단점이 있는 만큼 제도의 마련보다는 합리적인 실행이 우선일 것”이라고 말하며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극복하는 것이 정치의 목적이며 정치가들이 해야 할 몫”이라고 말했다.
내년 도지사 출마의사를 묻는 질문을 던지자 홍 위원장은 “정치인에게 미래는 확답할 수는 없지만 열심히 준비하다보면 기회가 오지 않겠냐”며 “아직까지는 출마할 예정이 없지만 현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짙은 여운을 남겼다.
선거법이 개정에 의해 기초의원들도 정당 공천제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도당 위원장의 역할론을 묻자 홍 위원장은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 등의 공천이 도당공천심사위원회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도당 위원장으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해 일정한 공천권 행사를 시사했으며 “경기도당 위원장으로서 다만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과정을 만들기 위해 보조자, 중간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따름”이라고 자신의 역할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어떤 후보가 선택되어지든 간에 도덕성과 자질, 그리고 당 기여도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자격 없는 사람이 당의 후보가 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는 말로 공천기준의 단호함을 보이기도 했다.
또 기초의원에도 비례대표제가 생기는 만큼 여성들의 활동 폭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특히 도지사 후보의 경우 “일단 도지사 후보는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심사와 국민경선을 통해 선출되도록 당헌단규에 규정되어 있지만 1천만 도민을 이끌어갈 인재인 만큼 도당에서도 리더쉽과 정책적 마인드 등을 종합적 검증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할 것”이라고 부언했다.
홍 위원장은 경기도의 현실에 대해서도 넓은 안목을 과시했다.
그는 “도의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는 수도권 규제완화와 무분별한 공공기관이전에 따른 수도권 공동화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당과 도지사가 긴밀한 정책공조를 통해 수도권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 규제완화를 위한 국회차원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면 공공기관 이전문제가 어떻게 변화할지 모른다"는 말로 2년후를 기약했다.
장충식기자 jcs@kgnews.co.kr 사진: 최윤영기자 noop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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