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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 풍속도 달라진다

먹고 마시기 위주 '음주형'송년회 줄고,
연극,영화 관람 등 '건전형'송년회 늘어

"'마시고 놀자판'송년회 지고, '건전,실속형'송년회 뜬다"
경제불황이 계속되고 웰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술 마시기 중심이던 '음주형'송년회가 줄어들고 연극,음악회 등의 단체공연 관람과 한 해를 되돌아보는 '건전형'송년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로인해 연말이면 송년행사로 북적이던 호텔 및 전문 부페,출장 이벤트 회사 등은 울상을 짓고 있는 반면 극장,공연장 등은 달라진 송년회로 특수를 누리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음주형'송년회 지고, '건전형'송년회 뜬다=외국계 제약회사에 다니는 우모(28.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씨는 아직까지 연말 송년회 일정을 단 한건도 잡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동창회,거래처,사내모임 등에서 주최하는 송년회에 참석하느라 눈코뜰새없이 바쁜 연말을 보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우씨는 "예년같으면 하루 걸러 열리는 송년회에 따라 다니느라 몸도 마음도 모두 지쳤었다"며 "올해는 송년회 참석을 최대한 자제하고 친구들과 연극이나 영화를 본 뒤 호프집에서 맥주를 간단하게 마시며 한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직원 60여 명도 오는 12월16일부터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상연될 연극 '캣츠'단체관람으로 올해 송년회를 대신할 예정이다.
경기도 문화의 전당 이은미 공연기획팀장은 "올 연말 단체관람객이 예년에 비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직장인들이 음주가무형 송년회대신 건전하게 한해를 마무리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호텔가,전문부페,출장 이벤트사는 울상=예년같으면 기업체들의 송년행사 예약으로 분주했던 호텔가,전문부페,출장 이벤트사는 달라진 송년회 풍속도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에 위치한 D부페 관계자는 "현재까지 접수된 송년회 예약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절반이상 감소했다"며 "매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경쟁업체도 문제지만 근본적으로 먹고 마시기에 급급한 '호화판 송년회'를 기업들마다 꺼리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송년회 준비 대행업체 N 이벤트사 관계자도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연말까지 송년회 출장 일정이 거의 다 잡혀있었다"며 "올해는 기업체들이 예산을 아끼기위해 자체적으로 간소한 송년회를 준비하는 탓인지 아직까지 일정이 비어있는 날이 더 많아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왜 이렇게 바뀌나=N 건설업체 김정성 이사는 "경기가 어려운 점도 있지만 최근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술 마시는 것 자체를 즐기지 않는 분위기"라며 "이에 따라 송년회 풍속도 자연스럽게 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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