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7 (수)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30.0℃
  • 서울 26.2℃
  • 흐림대전 29.2℃
  • 흐림대구 31.6℃
  • 구름많음울산 29.0℃
  • 흐림광주 27.7℃
  • 흐림부산 26.7℃
  • 흐림고창 29.2℃
  • 흐림제주 33.1℃
  • 흐림강화 24.2℃
  • 흐림보은 28.6℃
  • 구름많음금산 29.3℃
  • 흐림강진군 29.3℃
  • 구름많음경주시 30.6℃
  • 구름많음거제 26.3℃
기상청 제공

혈액 부족 현상 갈수록 심화

일부 혈액원 노조 준법투쟁 여파와 입영장병 헌혈 전면 중단

"헌혈 좀 하세요"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산하 일부 혈액원 노조의 준법투쟁 여파와 지난 10월부터 수혈을 통한 에이즈 감염을 예방한다는 취지로 군부대 입영장병 헌혈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혈액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다음 달부터 학생들이 겨울방학에 들어감에 따라 헌혈자 또한 급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혈액 수급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혈액 재고 상황=대한적십자사 경기도혈액원에 따르면 27일 현재 O형 혈액은 30유니트(일반 수술,5유니트 수혈시 6회분), A형 혈액 240유니트(48회분), B형 혈액 525유니트(105회분), AB형 혈액 80유니트(16회분)의 재고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혈액원 관계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혈액량은 2~3일 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며 "통상 5~7일 분 정도의 혈액을 보관하고 있어야 공급하기가 수월하지만 최근들어 계절적 영향 등으로 헌혈자수가 감소하고 있어 혈액 수급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인천혈액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인천혈액원 관계자는 "혈액 재고량이 넉넉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병원요구량만 맞추고 있는 실정"이라고 답답해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지난달말 일부 혈액원이 준법투쟁에 들어갔을 때에는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대형수술 환자가 들어올까봐 긴장하기도 했다"며 "다행히도 많은 양의 혈액을 필요로하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현재는 혈액공급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혈액 수급 왜 안되나=10월말 현재 경기도내 헌혈자수는 11만3천47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2천608명보다 13%나 감소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수혈사고에 대비, 신분증이 없으면 헌혈을 받지 않는 등 헌혈자 관리를 엄격히 한 것이 헌혈자 감소의 한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주 5일제 근무 확대와 보건복지부가 단체헌혈자 비율을 줄이고 개인헌혈자 비율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등록헌혈관리체계로 헌혈자수가 감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0월부터 수혈을 통한 에이즈 감염을 방지한다는 취지 아래 군부대 입영장병 헌혈이 전면 중담됨에 따라 전체 헌혈량의 7%가량을 차지하는 매주 3천여명 정도의 채혈량이 감소한 것도 혈액량 부족에 일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책은 없나=대한적십자사는 헌혈의 집 운영시간을 16개 혈액원별로 기존 오후 7시에서 오후 8시까지 1시간 연장하기로 했으며 헌혈을 독려하기 위해 기념품도 기존 3천원짜리에서 5천원짜리로 올려 제공하기로 했다.
경기도 혈액원도 헌혈의 집을 찾는 청년층의 발걸음을 유도하기 위해 영화 티켓, 문화상품권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다음달 중순부터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하는 도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헌혈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경기도 혈액원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헌혈에 동참해 달라'는 홍보활동에도 어려움이 따른다"며 "시민들이 자신이 헌혈을 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헌혈에 나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