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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공급부족에 서민 겨울난방 비상

연탄공장 "수요 증가해도 이익 남지 않는다"

"연탄, 웃돈줘도 못 구합니다"
고유가로 인해 연탄 수요는 지난 해보다 30%가량 늘었으나 생산량은 턱없이 부족해 연탄을 난방용과 영업용으로 사용하는 서민과 상인들이 겨울나기에 비상이 걸렸다.
#웃돈줘도 연탄 못 구한다=연탄 공급이 수요를 맞추지 못하자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웃돈을 얹어주고 사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 화서동에서 연탄구이 고기집을 운영하고 있는 한모(56.여)씨는 "연탄이 없으면 장사를 할 수 없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1장에 300원하는 연탄값을 340원으로 올려준다고 해도 원하는 양의 연탄을 얻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서모(62.여.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씨는 "연탄가격이 오르는 것도 문제지만 200장이하는 주문조차 받지 않아 연탄을 들여 놓기가 어렵다"며 "이러다가 올 겨울을 냉방에서 지내야 하는 건 아닌 지 걱정스럽다"고 한숨지었다.
#연탄공급 왜 안되나?=서울 동대문구 삼천리 E&E 공장은 최근 13시간 가까이 공장을 가동해 하루 최대 생산량인 40만장의 연탄을 찍어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연탄 생산량을 90%이상 늘렸지만 판매상의 요구량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며 "연탄 한 장의 소비자 가격을 300원선으로 묶기 위해 정부가 출고 가격을 184원으로 제한하고 있어 수요가 늘어도 수익이 그만큼 늘지 않기 때문에 공장으로선 생산량을 대폭 늘리기 위해 시설을 확충하거나 인원을 충원할 형편이 못된다"고 설명했다.
수원 연탄 판매소 최병규(46) 소장은 "4일 전에 주문한 물량도 배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루 주문량은 1만여장에 이르는데 물량은 하루 2천여 장밖에 안돼 그나마 단골 음식점 등만 배달하고 100~150장의 소량 주문 배달은 아예 엄두도 못낸다"고 말했다.
연탄공업협회 조금성 회장은 "정부비축장에 3년치 소비량의 석탄이 적재돼 있어 지금의 연탄공급부족현상은 한시적인 것"이라며 "전국 50개 연탄생산업체를 독려해 연탄공급량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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