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문을 연 신세계 이마트 남양주점이 주변 도로 1개차로를 무단점용한 채 주차공간으로 활용하는가 하면 육교에 개점행사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을 불법 설치하는 등 개점 첫날부터 각종 불법행위를 일삼고 있는데도 시 당국은 단속을 외면한 채 수수방관하고 있어 '대기업 봐주기'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마트 남양주점은 이날 오픈 행사를하면서 주변 도로가 마치 이마트의 사도인냥 교통 통제를 하고 정문 좌·우의 도로 1개 차로에 '라바콘'(플라스틱 표시물)을 설치한 후 VIP들이 타고 온 차량들을 주차시켰다.
또 공익성 현수막외에는 절대 부착을 못하는 육교에 개점행사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을 금곡육교와 평내 육교 등에 불법으로 내걸었으며 도로 곳곳에는 사설안내간판을 설치해 놓았다.
게다가 주변 도로가 종일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은 가운데 인근 도로의 양쪽 차로는 종일 불법주차장이 됐으나 그대로 방치됐다.
이 마트 주차장 진입을 위한 차량들이 도로에서 대기하는 것 때문에 일대 도로의 교통난이 더욱 극심했으며 이 여파는 경춘국도에 까지 영향을 미쳤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는 대형할인점의 개점이라는 이유로 단속을 외면해 형평에 어긋난 대기업 누치보기라는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이마트측이 차로를 점용하고 임의로 교통통제까지 하는 것을 본 주민들은 "대기업이어서 가능한 행위"라며 "서민들이 도로에 잠시 주차하거나 차선을 막았다면 당장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날 오픈행사 후 매장에 들어 온 한 여성 고객은 점장에게 "VIP 안내 보다 물건을 사가는 고객의 불만과 의견을 듣는 것이 우선이 아닌가"라며 일부 직원들의 불친절을 지적하며 강하게 항의 하기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차선 무단 점용 등에 대해 "불법인 줄 알지만 행사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위법행위를 확인 후 신속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