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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복지시설, 혹한에 난방비마저 부족

지자체.기업체 등 일반인 후원 예년보다 대폭 줄어

"한파보다 더 매서운 게 무관심입니다"
지난 주부터 보름 째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지자체와 기업체, 일반인들의 후원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고 있어 겨울을 날 난방비 보조가 제대로 안돼 복지시설 관계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에 위치한 수원중앙양로원.실비요양원.
이곳에는 현재 양로원에 83명의 무의탁 노인과 실비요양원에 56명의 노인 등 모두 139명의 노인들이 생활하고 있다.
성탄절, 연말연시라고해서 일반인들이 몹시 들떠 있을 요즘, 이곳 양로원 관계자들은 마음이 편치않다.
연말을 맞아 군부대의 단체방문이나 학생들의 위문공연 일정만이 간간이 잡혀있을 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자체와 기업체, 일반인들의 후원금이 모이지 않아 난방비 확보가 어려워 이 겨울을 어떻게 나야할 지 걱정이 태산이기 때문이다.
예년 같으면 10월말부터 밀려드는 후원금으로 풍족하진 않지만 나름대로 겨울을 나는데는 별 어려움을 크게 느끼지 못했으나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양로원 관계자는 "정부보조로 난방비를 일부 지원받고 있지만 월 250 여만원의 난방비를 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경유 보일러를 사용하는데 경유값이 너무 올라 난방를 제대로 할 수 없어 노인들이 감기에 걸리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연말이라 지자체들이 남은 예산을 집행하기 위해 난방비를 일부 보조하고 있지만 그나마도 연초에는 지원되지 않을 것 같아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기업체와 일반인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300여명에 이르는 장애인들이 생활하고 있는 시흥장애인종합복지관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승락(36)과장은 "지난해에는 시흥공단의 업체들이 십시일반으로 후원금을 모아 도움을 많이 줬는데 올해는 고유가 등으로 회사사정이 나빠져서 그런지 후원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전체운영비의 20%정도가 후원금으로 채워지고 있는 실정에 기업체와 일반인들의 성금이 없으면 복지관 난방에 어려움이 따라 추운 겨울에 몸이 온전치 못한 장애인들이 혹시 병이라도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연말집중모금 중간집계 결과 15일까지 모금액이 약 1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4억원에 비해 3분의 1가량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전흥윤 홍보팀장은 "지난해 모금액 484억원 중 기업들의 기부가 438억원에 이를 정도였는데 올해는 대기업들이 기부 시기를 늦춰서 그런지 큰 차이가 나고 있다"며 "특히 일반인들의 참여도도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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