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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미술관, 신선한 이색 전시

신선함과 열정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젊은 작가들이 뭉쳐 각각의 개성있는 작품을 선보이는 '흠뻑·섞이다'전과 이전의 작품 세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한 서양화가 강상중의 개인전이 바로 그것.
두 전시는 모두 수원 만석공원 옆에 자리한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열린다.

# '흠뻑·섞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흠뻑·섞이다'전에는 주로 회화와 판화를 전공한 학생과 졸업예정자, 대학원생들의 '젊은피'가 넘쳐 흐른다.
특히 김민호, 박해와, 신이나 등 모두 14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는 단순히 '보여주기'에서 나아가 작품 시연과 함께 관람객이 직접 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워크숍을 실시해 주목된다.
전시 타이틀의 '섞이다'는 작가와 작품, 그리고 관람객의 소통을 의미한다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
목판, 고무판, 스텐실, 실크스크린, 동판 등 다양한 판화 기법을 접할 수 있는 워크숍은 다음달 3, 4일 이틀동안 진행하며 관심있는 일반인 모두가 참가 신청할 수 있다.(참가비 1천원)
수원미술전시관 1관을 가득 채울 작품들 또한 서로 '섞임'을 시도한다.
각 작가들은 이번 전시에서 설치·영상 작업 작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이 전공하고 있는 회화와 판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작품을 전시한다.
오랜 세월동안 따뜻한 햇살은 물론 온갖 비바람을 견뎌 온 고목나무가 섬세한 선으로 새겨지고(김민호作), 라틴댄스의 발 동작이 삶의 규칙성을 전하기도 한다(신이나作).
사회적 폭력에 노출돼 약해져버린 그러나 그 사회에 맞서는 나약한 우리의 모습이 우스꽝스런 사자로 표현되고(백종훈作), 석불·석탑 등 자연친화적인 전통적 이미지와 현대 문명이 만들어낸 여러가지 물건들의 대비를 통해 새로운 전통에 대한 물음을 던지기도 한다(조성민作).

전시 오프닝은 30일 오후 5시.
# '강상중 扇面(선면)개인전'
분홍빛 맨드라미 유화 작품과 누드 크로키 작품을 주로 선보였던 서양화가 강상중이 다가오는 단오를 기념해 특별한 작업 세계를 펼쳐보인다.
한여름 더위를 날려버리는 부채를 주 소재로 선택한 강 작가는 하얀 화면 위에 인체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먹 선으로 크로키한 6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 미술관 제2전시실에선 부채 위에 그려진 인물들이 부채살을 따라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듯 하다.
강 작가는 "부채는 손잡이로부터 멀어질수록 공간이 넓어지는 방사선 형태로 상하좌우로 보는 이의 시선을 펼쳐지게 한다"며 "이러한 점 때문에 부채에 그려진 아름다운 먹 선의 그림은 관람자의 시선을 끌고 역동적인 생동감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전시 오프닝은 30일 오후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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