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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의정부음악극축제 폐막작

연극 '피의 결혼', '베르나르다 알마의 집' 등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1898∼1936)의 삶이 무대위에 펼쳐진다.
2006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의 초청 폐막작인 '다크 러브 소네트'는 오는 26, 27일 이틀동안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체코의 연출가 빌리엄 도초로만스키가 이끄는 '팜 인 더 케이브'가 출연하는 이 작품은 로르카의 시집 '다크 러브 소네트'의 제목을 빌어 제작된 신체극이다.
작품의 주인공인 로르카는 1936년 스페인 내전 당시 프랑코 정권의 국가주의자들에 의해 피살당했다.
당시 그는 사회의 아웃사이더이자 성적 소수자-동성애자였다고 한다.
파시스트에 의한 보수혁명의 성격을 띈 스페인 내전에서 로르카처럼 '지성' 또는 '이성'을 가진 자는 제거대상이었다.
개인의 자유를 갈망하고 본능의 자유를 주장하는 내용의 그의 작품들과 사상은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
피살된 이후 18년 동안이나 스페인의 프랑코 정권이 그의 작품은 물론, 그에 관한 논의 조차 금지한 것만 봐도 그에 대한 사회적 견제를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죽음이 불씨가 돼 모든 것이 검열을 거쳐야 하는 그 시기에 스페인 연극계는 표현의 자유를 위해 투쟁하고, 새로운 젊은 극작가들을 양산해 냈다.
이처럼 파란만장했던 그러나,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남긴 그의 삶과 사랑은 작품 '다크 러브 소네트'를 통해 섬세하고 자유롭게 펼쳐진다.
연출가 빌리엄은 "이 작품은 시인 가르시아 로르카의 삶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과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 문화를 바탕으로 창조된 작품"이라며 "사랑은 성별, 나이, 지식의 경계를 넘고 마지막에는 삶과 죽음의 경계도 넘는 보편적인 강렬한 힘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작품 연출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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