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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한국경제동력의 나침반”

 

인력·수출 전국 20% -제조업체·종사자수 30% 차지

총액한도대출 운용 차세대 전략·성장산업 우선 지원

외자유치 통해 첨단기술 습득·일자리 창출 노력해야

지역봉사 활동·WE-START운동 참여로 거리좁히기

“우리경제를 살리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기업의 투자확대다. ‘투자확대→생산증가→소득증가→소비확대’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의 모멘텀(momentum. 물체가 한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변동하려는 경향)을 살리기 위해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확대가 절실히 요구된다” 8월24일 부임한 안성철(55)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의 취임 일성이다. 지난 75년 한국은행에 입사해 싱가포르 사무소 과장, 국제협력실장, 프랑크푸르트사무소장 등을 거치면서 외환분야에 실무를 다진 안성철 본부장은 지난 2004년 광주전남본부장에 부임하면서 국내외 경제전문가로 거듭났다. 온화한 첫인상과는 달리 국내외 정세와 경제동향을 한눈에 꿰 뚫고 있는 날카로운 혜안(慧眼)을 소유한 안 본부장을 지난 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서 만났다.그에게 한국경제를 이끌 경기도의 역할과 기업 및 지역민들을 위해 노력하는 경기본부의 활동에 대해 들어보았다.


- 먼저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으로 부임하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부임 소감과 포부는.
▲ 우리나라 경제·문화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날로 중요성을 더해가는 경기지역에 부임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는 한편 더욱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감동과 혁신’이라는 경영이념 하에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지역의 경제 발전을 지원하고 선도하는 싱크탱크(think tank. 두뇌집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대국민 경제교육에 앞장서는 경제교육센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우리지역 경제 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조사연구 활동을 대폭 강화할 생각이다. 각종 보고서 및 자료 등을 지방자치단체, 경제단체는 물론 언론 등 유관기관에 제공하여 경제정책과 경영전략을 수립·집행하는데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
- 짧은 기간이지만 경기 지역의 경제동향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 경기도 경제는 나라경제다. 경기도는 인구, GRDP, 재정, 금융기관 여신 및 수출규모 등이 전국의 2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제조업체와 종사자수는 30% 규모를 기록하고 있어 명실공히 제조업 본산지로써 나라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최근 경기지역 경기상황이 소비의 완만한 회복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생산 증가율과 수출신장세가 둔화돼 당초 전망만큼 호전되지는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평균을 상회하고 있어 경기의 상승 모멘텀은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7월 들어 그동안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해 오던 제조업 생산증가율이 7% 수준에 머물고 수출도 2%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와 부분파업 등에 의한 수출차질로 지역경제의 펀더멘탈(Fundamental. 거시경제지표)과는 관계가 없어 지나치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 경기도 경제가 나라경제라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기도의 역할은 무엇인가.
▲ 경기지역 경제가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먼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 고도화가 선행돼야 한다. 최근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미래 세계 경제신흥제국으로 부상할만한 곳) 등 후발국들의 급부상으로 전통 제조업은 더욱 더 도전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용창출효과가 큰 서비스산업, 특히 지식기반서비스산업에 대한 투자와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경기지역의 주력산업인 IT산업의 국내산업과의 연관관계를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산·학·연간 연계를 강화한 산업클러스터 형성, 관련 부품·소재산업의 육성 및 IT기술의 접목을 통한 관련 산업의 다양화를 적극 추진해 산업의 전후방 연계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IT산업의 수출호조가 중소규모의 지역기업에 도움이 되도록 시너지효과를 창출해 나가는 전략적 모색이 필요하다.
또 첨단기술을 보유한 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 노력을 지속해 외국 첨단기업들의 기술을 습득하고 일자리도 창출해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투자유치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물론 투자여건 개선을 위한 외국인 거주자들의 주거여건·교육환경 등 생활 인프라 개선이 뒷받침 돼야 할 것이다.
- 경기도의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경기본부가 지원하는 정책은.
▲ 경기본부는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지원을 위해 시중은행이 지역중소기업에 지원한 실적에 따라 시중은행에 자금을 지원하는 ‘총액한도대출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8월말 현재 관내 금융기관에 7천26억원의 중소기업자금을 지원, 이로 인한 중소기업 금융지원 효과는 1조4천여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시장금리보다 저렴하게 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효과도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총액한도대출을 운용함에 있어 경기지역의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효율적인 경제기반 조성을 위해 경기도의 주요 전략산업 및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에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관내 중소기업은 물론 각급 경제단체들의 경영전략 수립 등에 있어 ‘최근의 환율하락이 경기지역 수출에 미치는 영향’, ‘기업경영분석’ 등 긴요한 각종 경영·경제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있어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 그동안 한국은행이 중앙은행이라는 위상으로 일반 시·도민의 경제활동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진 것도 사실이다. 지역민들에게 다가서기 위한 경기본부의 노력은.
▲ 지역밀착형 조사연구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각종 강연이나 인터뷰, 언론 기고 등을 통해 주요 경제관심사를 소개하고 생활경제지식을 전파하는 데 앞장서 지역민들에게 경제에 도움을 주는 활동을 지속함으로써 지역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겠다.
현재 경기본부에서는 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한사랑회’가 정기적으로 불우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고 지역복지기관과 협력해 매월 독거노인과 저소득층에 밑반찬 등을 배달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을 위한 ‘WE-START’운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지역경제의 싱크탱크이자 지역사회의 경제교육센터로서 ‘잘 사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맡은바 소임을 게을리 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도민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신뢰를 기대 한다.
/강석인기자 ksi817@kgnews.co.kr


안성철 본부장은?

- 1951년생(55세)
-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미국 오레곤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
- 1982년 싱가포르사무소 과장, 1987년 은행감독원 과장, 1993년 외환관리부 과장, 1996년 국무총리실 행정쇄신위원회(전문위원), 1999년 국제협력실장, 2001년 프랑크푸르트사무소장, 2004년 광주전남본부 본부장 역임
- 현 경기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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