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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3만불시대 관광산업에 달렸죠”

 

10일 경기관광공사 집무실에서 만난 신현태 사장이 “관광문화를 산업화해 경기도민들에게 경제적인 효과를 되돌려 주는 것이 경기관광공사의 역할이며 이것이 관광문화가 주는 혜택”이라며 관광문화의 새로운 관점을 강조하고 있다./장태영기자 jty1414@


“관광문화는 단지 보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모든 재화와 용역이 어울어지는 하나의 산업입니다. 꿀뚝없는 관광산업의 활성화야말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내는 방안이며 소득3만불 시대로 가는 기반이라고 자부합니다.” 지난 2004년 7월 취임이후 2년4개월간 경기관광공사의 CEO로 도 관광산업개발에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신현태 사장. 그는 “관광문화는 더이상 자연의 혜택만을 누리는 것이 아니며 시대정신을 대표할 만큼 모든 분야에 걸쳐 총체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일한 산업”이라고 강조한다. 신사장은 경기도의회 도의원을 거쳐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세세한 부분부터 전체적인 틀까지 한눈에 꽤뚫어 볼 수 있는 역량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국제관광박람회를 통해 4천만명이었던 관광객 수를 5천만명까지 증가시킨 것도 단순한 성과가 아닌 지역산업, 경제와 연관된 철저한 분석에서 나온 성과다.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경기국제관광박람회를 앞두고 도 관광산업의 미래와 경기관광공사의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관광수입으로 생활하는 도민 9%서 12%로 껑충


명소발굴등 1만3천여곳 DB화 1위 강원도 제쳐


16일 개최 경기국제관광박람회 체험위주 운영


220개 기관·550개 부스 세계10대 박람회 발돋움


-취임이후 2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의 성과와 경기관광공사의 특별한 노력이 있었다면.
▲취임때부터 관광문화는 산업과의 결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경기도에서 관광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 전체 도민의 9%정도이고 지난해 경기국제관광박람회 이후 12%까지 확대됐습니다. 이정도의 도민들이 먹고살 정도면 단순히 문화만으로 볼수 없고 산업으로 봐야 합니다.
경기도에 관광 인프라를 확대하고 국내 및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일은 이와관련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이었습니다. 취임이후 문화를 통해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누리도록 하는 것이 관광공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으며 어떻게든 도민들이 공사를 통해 경제적 혜택을 얻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도의 경우 좋은 곳이 있어도 모르는 곳이 많습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명소를 발굴하지 않았고, 찾아내는 작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작업을 공사가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만3천여곳 정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놓은 상황이며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강원도를 체지고 관광문화 1위를 차지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공사가 유무형의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관광공사에 몸담기 전과 지금의 생각 변화는.
▲경기도의회 도의원과 국회의원을 지낼때 까지만 해도 기업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공장이라도 하나 더 짓고 싶었습니다. 그때는 관광과 산업은 별개로 생각했고, 산업 쪽에만 신경을 썼습니다. 이런 생각이 공사에 몸담고 부터 도움이 됐습니다.
지금은 제조업에 투자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외국 투자가 이뤄지도라도 시설의 자동화 등으로 고용없는 성장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자리 창출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도는 물론 전국전인 문제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관광산업이야말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관광문화를 굴뚝없는 산업으로 성장을 시켜, 새로운 일자리창출, 소득3만불 시대로 가는 토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관광지에 가서 보고 즐기는 것 뿐만이 아니라 그 지역의 특산품, 먹거리, 중소기업제품 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재화와 용역이 어우어지는 가장 좋은 산업이 바로 관광산업입니다.


-각 시군의 축체를 관광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은 무엇입니까.
▲현재 도내 각 시군에서는 연간 151개 축제가 중구난방으로 열리고 있어 이를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은 각 시군 축제에 맞는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양시의 한류우드나 안성시의 바우덕인 축체, 이천 도자기 축제처럼 비슷한 유형의 축제가 아니라 특성화된 축제를 육성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경제적인 유발효과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그 고장에 가야만 볼 수 있는 것, 그 고장에 가야만 살 수 있는 것, 이런 것들이 어우러질때 경제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또 31개 시군의 경우 각각의 자체 예산으로 축제를 추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축제를 공사가 담당할 경우 각 지역은 축제 개최시 공사와 상의를 통해 지역특성에 맞는 관광특성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선행될 때 지역의 축제가 경제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우리지역의 먹거리, 특산물, 볼거리 등을 어떻게 포장해내고 홍보해 내고, 관광객들이 매력을 느껴 다시 찾아올 수 있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경기도 관광문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 외국 관광객이 쏟아져 들어오더라도 잠잘때가 없습니다. 도내 300인 이상의 인원이 숙박할 수 있는 호텔이 없습니다. 이는 부동산가격이 높기 때문이거나 각종 규제로 인해 허가 기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 관광객수를 예측할 수 없다 등의 문제 때문이 아닙니다. 이런 것에 대한 철저한 수요조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1년에 300억원씩 모두 1천200억원만 투자해서 도내 권역별로 4개의 호텔만이라도 지어야 합니다. 관리 운영도 도내 대학 관광호텔과를 전공하는 학생들을 데려다가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호텔의 경영 효율성도 높이고, 학생들에게 관련 분야의 경험도 키워주는 그야말로 산학연 협력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외국 관광객이 오더라도 숙박을 하지 않기 때문에 하루일정으로 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경기도의 많은 관광지를 하루만에 둘러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숙박시설이 없어 하루만에 끝나는 관광을 2박3일, 3박4일 정도로 늘리게 되면 보다 효과적인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최근 임진각 평화누리 일대를 관광공사에 맡기는 방안이 거론 됐는데 이에대한 견해는.
▲공사는 평화누리 관리에 200억원을 예산을 받아, 평화누리 공사에 1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평화누리에 대한 공사를 관광공사가 직접해 보겠다고 도에 요구했고, 공사와 관련된 모든 사항를 점검하며 약속한 일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때의 성과가 도민들의 인식에 크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기회가 주어진다면 문화산업에 대한 이미지를 공사가 생각하는 관점대로 추진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정보수집과 분석을 통해 자료를 구축한 만큼 계절별 프로그램 마련 등 효율적인 계획을 추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공사가 생각하는 경기도의 관광수준은.
▲지난 경기방문의 해를 통해 5천400만명의 방문객이 도를 찾았습니다. 이는 기존 4천200만명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향후에도 지금의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사는 현재 미주지역 홈커밍 캠페인, 관광박람회를 통해 19개국 220개 기관 20개 단체를 유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경기 관광공사의 경우 도 산하단체 중 브랜드가 최고로 높을 것입니다. 지난 해 한상대회 유치시 3억6천800만달러 상당의 협상을 이뤄내고, 7천400만달러 계약을 이끌어 낸 것은 관광문화가 산업이라는 공사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었습니다.


-16일부터 시작하는 경기도국제관광박람회는 어떤 행사입니까.
▲지금까지 관광박람회는 보는 것만으로 끝났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체험을 위주로한 박람회를 추진 중이어서 학습과 관련된 체험이 주를 이루게 됩니다.
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관광, 내손으로 여행계획을 세우고, 아이들 체험학습도 시킬 수 있는 ‘내나라 여행박람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박람회가 될 것입니다. 특히 도자기 만들기, 김치 만들기 등 30가지 체험관을 설치, 가족들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효과를 극대화 할 것입니다. 국제관광박람회는 220개 기관, 550개 부스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500개가 넘는 부스를 지닌 박람회가 없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공사는 경기도국제관광박람회가 세계 10대 박람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5일제 시행 등 관광 문화 확대에 따른 경기관광공사의 역할은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관광산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관광산업 분야에서는 투자를 강화해야 합니다. 특히 일본의 경우 ‘국민 숙사’ 등을 지어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하고, 중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경기도 어디를 가도 잘 곳이 없다는 얘기가 안 나오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텔하나 못 짓고 있는 것은 뭔가 잘못된 것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 공사에 힘을 실어주어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관광문화를 산업으로 키워가기 위해서는 공사의 노력과 더불어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충식기자 jcs@kgnews.co.kr


■ 신현태 사장은


·학력: 1965년 양정고등학교 졸업, 1969년 건국대학교 법경대학 경제학과 졸업, 2005년 중앙대학교 ‘한류Culturetainment’ 최고전문가과정 수료 


 ·경력: 1998년 제4대 경기도의회 의원, 2002년 제5대 경기도의회 의원, 2004년 제16대 국회의원(국회산업자원위원회 위원), 2004년 現 경기관광공사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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