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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비만 비상 - ‘맞춤체력 인증제’ 추진상황은?

‘체격은 크지만 체력은 약하다’ 요즘 초중고 학생들의 신체를 단적으로 표현하면 이렇다. 겉만 번지르르 할 뿐 실제 속은 수수깡 처럼 비어있다는 뜻이다. 음식 섭취는 ‘인스탄트’에 습관화 됐고,운동은 커녕 몸놀리기 조차 귀찮아하기 때문이다. ‘웃자란다’는 표현이 딱 맞는 말이다‘교육은 백년지계’인데 더이상 학교도 이같은 신체의 불균형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 소매를 걷어부쳤다.

최근 아이들이 지나칠 정도의 고열량 섭취를 하는데다 컴퓨터 TV에만 매달리는 탓에 덩치만 좋을 뿐 체력이 점점 약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비만증이 아이의 성장을 방해한다는 사실이다.

비만아의 경우 성장호르몬이 과도하게 축적돼 지방을 태우는데 집중적으로 쓰이게 돼 아이의 성장을 방해한다

또 운동을 안하면 폐활량이 떨어져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에 비해 뇌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결국 학습능력이 저하된다.

이밖에 비만아는 주변 시선에 대한 스트레스로 집중력이 저하되고, 우울증도 유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싱가포르는 지난 1992년 초·중·고교에 매일 운동하는 ‘트림 앤 핏(Trim & Fit) 프로그램’을 강제로 실시해 14년 만에 비만율을 14%에서 9.3%로 감소시켰다.

또 일본의 경우에도 체력향상 추진 기본법’을 제정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성장기 어린이 체력 향상 대책을 추진을 의무화하기로 했으며 미국을 포함해 독일 영국 등도 정부가 주도적으로 학교 체육을 활성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맞춤형 건강체력 평가시스템’을 구축해 초·중·고교생 체력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추진중인 ‘맞춤체력 인증시스템’의 정착을 위해 학년별 체력기준·체질량지수 산출 및 운동처방프로그램 등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장학자료 ‘함께하는 맞춤체력 인증제’를 발간하고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7330(1주일에 3일은 30분씩 운동하자)’을 생활화 하고 관내 초·중·고교 장학사 및 체육부장 651명을 대상으로 ‘명품 체육교육 브랜드사업’인 ‘맞춤체력 인증제(G-PAPS)’를 실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먼저 도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기준 예시안을 발송하고 축구, 농구, 거북이 마라톤 등 28개 운동 종목과 공 다루기, 물구나무서기, 평균대 걷기 등 16개 특기에 대해 각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학교에서는 이들 종목 또는 학교 특성에 맞는 종목을 정해 전교생 단련 프로그램을 운영해도 된다.

한편 개인이나 학교에서 정한 개인 특기 또는 운동 종목에서 어느 정도 수준에 다다른 어린이에게 인증서 또는 인증 배지를 수여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또 25개 지역 교육청별로 1곳의 초등학교를 ‘체육 중심 학교’로 정해, 다양한 체육 교과 프로그램을 개발한 뒤 각 학교로 보급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지역 교육청별로 1곳의 초등학교를 ‘체육 중심 학교’로 정해, 다양한 체육 교과 프로그램을 개발한 뒤 각 학교로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화성 원동초등학교의 경우는 체력이 약하거나 몸이 뚱뚱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1년 내내 ‘건강 캠프’를 시범 운영한다.

이 밖에 각 지역 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체육 교과 사이트를 개설하는 한편, 체육활동 환경조성과 지역문화센터로서의 학교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안에 84개의 체육관을 건립하고 18곳에 다목적 잔디운동장도 조성 할 방침이다.

 

 “체력 좋은 어린이들이 공부도 잘 해요”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힐만(Charles Hillman) 박사 연구진이 뉴멕시코 산타페에서 개최된 심리학연구학회의 연례 모임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체력(fitness)이 가장 좋은 그룹 3·4·5학년의 어린이들이 일 이노이 표준학력테스트(Standard Achievement Test : SAT)에서도 가장 좋은 성적을 받았다는 사실이 보고됐다.

연구를 수행한 힐만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체력과 학습능력 사이에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따라서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라도 체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힐만 박사는 체력이 어린이들의 신체와 정신을 우수하게 만드는지 아직은 확실하지 않지만 어린이들이 신체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면 뇌를 보호하는 물질(molecules)의 분비가 촉진돼 뇌 세포의 손실이 예방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힐만 박사와 연구진은 7세에서 11세 사이의 어린이 500명을 대상으로 점차로 빨리 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 일으키기, 유연성 테스트 및 체중 등으로 체력을 측정했다.

학습능력은 어린이들의 표준학력테스트 점수로 평가했고 집중력 또는 식별력 테스트는 순간적으로 개와 고양이의 그림을 식별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방법을 사용했고 체력 평가에서는 달리기에서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은 어린이들이 대체적으로 학습능력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체력이 좋은 어린이들의 경우 개와 고양이의 그림을 이용한 집중력 테스트에서도 그렇지 않은 어린이들에 비해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720원이면 건강체크 OK

최근 가까운 지역 보건소에 가서 3720원만 들이면 아이들의 체성분 검사, 건강체력 측정, 운동처방까지 받아 볼 수 있다.

▶ 영양상태에서 혈압과 체지방 측정까지

먼저 기초의학 검사가 끝난 후 보건소 운동 처방실에 가면 운동 처방사가 간단한 측정을 한다.

우선 설문지를 통해 개인의 식습관을 알아보고 혈압 키 몸무게를 잰다. 실제 자신의 마른편이라 생각했으나 체지방이 과다한 상태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체지방 검사를 통해서 앞으로 비만이 될 가능성에 대해 지적해 주기 때문에 앞으로 운동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도록 해준다.

▶근력 심폐지구력 등 다양한 체력 측정

심폐지구력, 순발력, 유연성, 민첩성, 평형성, 근지구력 등을 측정하기 위해 다양한 장비로 개별적인 테스트를 실시한다.

체력 측정이 끝나면 정확한 나이별 평균치와 비교한 평가치가 나온다.

체력 평가표에는 종합 체력 등급평가가 나오고 나이체력도 나온다. 세부적인 체력요소 평가표도 나오는데 이것을 기준으로 본인이 앞으로 어떤 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어떻게 해야 되는 지 운동처방사가 친절하게 상담해준다.

▶운동프로그램으로 나눠 적당한 운동 상담

측정한 체력측정 표를 통해 운동처방사는 개인별 맞춤 운동처방을 해준다. 청소년들은 운동처방사에게 본인에 맞는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의 비중을 상담해 보자.

 

물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상담시간이지만 운동처방사와 전문적인 상담을 받다보면 청소년들이 목표도 생기고 살을 빼기위한 조급한 마음은 사라지고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상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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