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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학교도서관 활성화 마지막 해, 어디까지 추진됐나

정보·자료…창의적 학습공간 탈바꿈

지난 2003년 청소년들에 탐구학습을 통한 책 읽기 및 자기주도적 학습 공간을 마련하고자 시작된 ‘학교도서관 활성화 종합5개년 계획’이 올해 마지막 해를 맞았다. 본지는 이번사업에 대해 추진과정 등에 대해 알아본다.

학교도서관이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도서관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 학교도서관은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다. 점심시간에, 방과 후 내가 읽고 싶은 책이나 보고 싶은 영화를 빌려 편안히 읽고 볼 수 있는 휴식 공간이어도 좋다. 더 중요한 것은 학교도서관이 교육과정과 연계되어, 교과시간, 재량활동 시간에 아이들의 정보탐색·활용·분석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창의적인 학습공간이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런 역할이 이뤄지는 학교도서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설 등 환경, 콘텐츠 확보·관리, 교육과정 연계·개편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학교도서관살리기국민연대 관계자는 “좋은 학교도서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편안하게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이 확보돼 아이들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조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와 자료의 확보도 다양한 측면에서 고려돼야 한다. 학교도서관이 일차적으로 확보해야 할 자료는 ‘도서’다.

다만 도서의 형태가 인쇄자료일 수도 있고, 전자책 등 멀티미디어일 수도 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모니터를 통한 정보의 습득에 이미 익숙해져 있다.

자료의 효율적 관리도 중요하다. 학교도서관 활성화 방안으로 추진되는 학교도서관 정보화 사업, 곧 디지털도서관 구축은 학교도서관의 자료 등록·관리·활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도 교육청은 지난까지 모두 1천600여개교에 지속적인 디지털도서관을 구축, 학교도서관의 소장정보를 손쉽게 등록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학교도서관을 찾지 않아도 도서관의 정보를 아이들이 어느 곳에서든지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학교 홈페이지에 디지털도서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이 교육에 접목되면서 학교가 크게 변하고 있다. 교실마다 멀티미디어 정보를 보여주기 위한 프로젝션 텔레비전이 설치되어 있고, 정보를 탐색하기 위한 컴퓨터실이 마련돼 있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수업이 교과활동과 연계되어 이뤄지기도 한다. 이런 변화는 모두 학교교육을 견실히 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제는 학교도서관을 바라봐야 한다. 곧 교과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교실에서의 수업내용과 전략처럼, 학교도서관에서도 교과와 연계돼 이뤄질 수 있는 특화된목표설정 영역과 활동, 그리고 자료가 확보돼야 한다. 학교도서관에서 진행되는 수업의 목표는 다양한 정보를 찾아 판단하고 분석해 내 정보로 만들고, 발표와 토론을 통해 내면화하는 능력을 높이는 것이다.

 

 

교과서와 인터넷 검색을 통한 단순한 정보탐색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자료가 모여져 있어야 한다. 이런 교육과정과의 연계 속에서 학교도서관은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

■ 4년간의 성과

경기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학교도서관 활성화 계획’은 전담인력 및 도서지원설치와 리모델링 지원(2천100여개교에 설치 모니터링 총 900여개교) 등 모두 740여억원이 투입됐다.

또 도내 초·중·고등학교 중 94%인 1천840여 학교에(전체 학교수 1천960개교) 도서관설치를 완료 했다. 그 결과 학생 1인당 장서수도 5.54권에서 8.74권으로 향상되는 등 활성화되고 있다.

학교도서관 물적기반 조성을 위한 마지막 해인 올해 학생1인당 장서수 10권을 목표로 인프라구축에 노력하고 학교도서관 활용 프로그램의 개발·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실례로 수원시 화서초등학교 학생들은 방학기간 경북 문경세제로 엄마와 함께 가족캠프를 떠나 토론과 발표를 하는 ‘문학기행 수업’으로 ‘도서관 활성화 프로그램’ 수원지역 우수학교로 선정돼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했다. 이 프로그램은 역사소설 등을 하나 선택해 등장인물에게 시대상황이나 배경에 대해 궁금한 사항을 체험 학습하는 프로그램이다.

학교도서관은 그저 조용히 책이나 읽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이 필요한 정보를 찾아 이리 저리 움직이는 아이들끼리의 토론 활동 장소가 되야 할 것이다. 이밖에 학습동아리 활동지원 등 지역주민을 위한 학교도서관 평생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은 또 시.군 교육청에 ‘학교도서관 활성화 추진팀’을 설치,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나가고 학교 도서관이 교수 및 학습 도움센터로 자리잡아 공교육의 핵심시설이 될 수 있도록 남은기간 시설 및 전문인력, 도서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 성남교육청의 활성화 시책

성남교육청이 ‘좋은 학교좋은 도서관 만들기’사업의 하나로 지난 겨울방학기간 관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94개교가 도서관을 개방하는 등 활성화 사업에 앞장섰다.

이번 사업은 겨울방학 중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따뜻한 학교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사서가 있는 학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도서관을 개방하고 사서가 없는 학교도 오전·오후로 나눠 도서관을 운영, 학생들과 학부모들로 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시 교육청은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지난 겨울방학에 ‘방학 중 도서관 운영계획 우수교’를 선정, 10여개 학교에 총 300여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아울러 초등학교 사서 80명을 대상으로 ‘방학중 도서관활성화 연수’를 갖고 재미있는 독후활동 특강 및 북 아트를 활용한 독후활동, 방학 중 도서관 운영 우수교 사례발표 등 연수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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