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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풍토 부적응? 스트레스? 동남아 근로자 돌연사 급증

화성·오산서 최근 3년간 13명 목숨 잃어
‘헬프미119서비스’등 운영 구조활동 강화

오산·화성지역 기업체에서 산업연수생 등으로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사계절 기후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작업환경 스트레스로 인해 돌연사하는 사례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사계절이 뚜렷한 국내 기후와 풍토에 체질적으로 적응하기 어려운데다 작업환경에서 받는 스트레스 등이 돌연사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13일 화성경찰서와 기업체 등에 따르면 오산·화성지역 기업체에서 산업연수생 등으로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약 7천명선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대부분 동남아시아 출신이다.

그러나 각 국의 연 평균기온이 30도에 가까운 동남아시아 출신 외국인 근로자들의 경우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가 뚜렷한 국내 기후와 풍토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근무지 작업환경에서 받는 스트레스 등으로 갑자기 숨지는 사례가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7시54분쯤 화성시 팔탄면 해창리 K기업체 근로자로 일하는 H(36·남·베트남)씨는 기숙사에서 잠을 자던중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같은날 오전 5시45쯤 화성시 우정읍 이화리 S기업체에서도 기숙사에서 잠을 자던 M(23·남·베트남)씨가 같은 심근경색으로 숨지는 등 이들 2명 모두가 심장사 한 것으로 부검결과 밝혀졌다.

이 같은 사인을 포함한 지난해 오산·화성지역 기업체에 근무하던 외국인 근로자의 사망자 수는 13명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6%(6명)가 심장질환 등으로 돌연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3년동안 심장질환 등의 요인에 의해 사망한 외국인 근로자는 모두 1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오산소방서는 지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나 외국인 근로자들이 위급상황 발생시 도움을 요청하는 헬프미(Help-me)119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구조·구급활동에 나서고 있다.

화성경찰서 과학수사반 사상렬(47) 경사는 “최근 산업체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심장질환 등으로 인한 돌연사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는 동남아 출신 산업연수생들이 국내 기후와 풍토에 신체적으로 적응하지 못하는데다 작업환경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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