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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死 갈림길 마지막 실험

흑자구조 못 만들면 민간 위탁

오는 6월이면 ‘생존’이냐 ‘퇴출’이냐의 갈림길에 놓이는 두 기관이 있다. 경기영어마을과 (재)세계도자기엑스포 얘기다.

이들 두 기관은 ‘생과 사’를 결정하는 마지막 ‘시험대’에 올라섰고,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시작했다.

경기영어마을의 경우 오는 6월까지 흑자를 내지 못할 경우 건설중인 양평캠프와 안산캠프가 민간위탁에 들어가게 된다. 도자기엑스포 역시 오는 4월 열리는 제4회 세계도자비엔날레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사실상 ‘퇴출’이라는 최후 통첩을 받았다.

◇민간위탁·구조조정= 13일 김 지사는 경기영어마을 이사회에 참석 “올해 파주캠프에서 전망이 없다면 양평캠프는 민간위탁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구조조정 입장을 명확히 했다.

김 지사는 “영어마을은 공공교육의 의미가 크기 때문에 교육청이나 교육부에서 해야하는 일”이라며 “공공적인 면도 소수만 혜택을 누리고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마을의 민간위탁 방침은 김 지사가 지난 5일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를 방문한 현장에서 “내년부터 흑자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올해 상반기 안으로 흑자구조를 만들지 못하면 내년 4월 개원 예정인 양평캠프는 위탁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불거졌다.

도 관계자는 “영어마을의 민간위탁 방침은 사실이지만 그 시기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사안이 없다”며 “이달말 도와 산하단체들성간 업무성과협약 MOU체결시 결정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김 지사가 말한 6월 보다는 늦어질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생존 or 퇴출= 오는 4월 열리는 제4회 세계도자비엔날레를 담당하고 있는 (재)세계도자기엑스포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

도는 도자비엔날레와 관련 전 실과는 물론 군부대까지 동원하며 대회성공을 위한 ‘배수진’을 쳤다.

김 지사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이다. 재단측은 이번 대회가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경우 정리대상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말 그대로 마지막 시험대인 셈이다.

이를 위해 김 지사도 힘을 보태고 있다. 21억원의 대회예산을 증가시키며 이번 대회를 지원하고 있고, 기획관리실 등 전 실과에서도 도자비엔날레를 위한 관람객 유치에 나섰다.

도 기획관리실의 경우 경기도와 강원도간 상생협력 체결시 도자비엔날레 홍보와 강원도민들의 참여를 협조할 방침이고, 주한미군과 한국군 장병의 관람 유도에 나설 계획이다.

또 직접적 연관이 없는 도 농정국과 농업기술원도 농업인 단체와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도자비엔날레 홍보와 농업인 관람객 1만명 유치를 목표로 내세웠다.

이처럼 도의 전 실과가 4월 예정된 도자비엔날레에 ‘올인’하는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대회의 성공여부가 도자기엑스포재단의 존립자체를 결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이렇게까지 지원하는데도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 재단 자체가 필요없는 상황까지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산하단체들이 제시한 업무성과목표를 중심으로 이달말 도와 산하단체간 업무성과협약 MOU를 체결한다. 산하단체들은 업무성과에 따라 구조조정 여부와 임원들의 연봉을 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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