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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변신 농장, 사람 농사 짓는다

보고 만지고 느끼는 ‘농촌체험 교육농장’ 인기
농장주가 선생님·자원이 교재… 인성교육 큰몫

“어린이 여러분, 허브학교 입학을 축하합니다. 이제부터 허브 냄새를 맡아보고 허브차를 마시며 허브를 느끼는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전국의 농촌 농장이 학교로 변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충남 당진과 전북 군산에 각각 4개씩 8개가 운영된 농촌체험 교육시범농장이 도심 학생과 교사의 호응을 얻음에 따라 올해 추가로 작목별로 특성화된 전국 48개 농장을 교육농장으로 운영한다.

교육농장의 기본은 농촌 곳곳에 널려 있는 자원이 학습 교재로 활용된다는 것. 물론 선생님은 부부 농장주가 되고 농진청과 각 도(道)농업기술원에서 농장주 선생님의 교육을 담당한다. 교육농장이 이전의 ‘쓱 지나치는’ 농촌 체험 관광과 다른 점은 바로 농촌·농업에 비전과 애정을 지닌 농장주들이 선생님으로 나선다는 것이다.

지난해 학생을 포함 8천여명의 교육생이 다녀간 충남 당진의 허브 교육농장 차브민의 농장주 이근주씨는 교육농장 운영으로 소득 증대는 물론 학생들에게 선생님의 입장으로 농촌·농업을 제대로 알린 것에 대한 자부심도 함께 얻었다고 말한다.

이씨는 “중·고등학생들을 인솔하고 온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아이들이 이렇게 집중하는 모습을 처음 보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허브를 눈으로 보고, 코로 맡고, 입으로 먹어보면서 반짝이는 아이들의 눈에서 교육농장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교육농장 운영의 성패가 농장주 교육에 있음에 따라 ‘농장주 선생님 만들기’ 과정을 강화한다. 농업인 교사양성 과`정을 기초와 심화, 연수로 나눠 학생을 대하는 방식에서 말하는 방법, 외모까지도 지도할 계획이다.

또 신설되는 교육농장당 2천500만원의 예산을 지원, 화장실 개선 등 학생들의 교육농장 체험 때 불편을 덜어주기로 했다.

농진청 농촌자원과 조은희 지도관은 “올해 운영될 총 56개의 교육농장에서 약 10만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을 계획”이라며 “일선 교사들이 현장 학습을 위한 장소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 교육농장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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