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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경제는 ‘나홀로 섬’

인구·산업 비중 절반 불구 파급효과 낮아

수도권 경제의 자급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여타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전후방효과는 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수도권 인구집중으로 경제규모가 비대해지고 있으나 이러한 수도권 집중이 지방경제에 유기적으로 파급되면서 지방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외딴 섬처럼 수도권이 ‘나홀로’ 성장하는 구조임을 보여준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3년 지역산업연관표로 본 지역별 경제구조 및 지역간 산업연관관계’에 따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 강원권, 충청권, 전라권, 경북권, 경남권 등 6개권역별로 경제구조를 분석한 결과 인구 47.6%가 집중된 수도권이 국가경제 산출액 가운데 44.9%, 부가가치의 47.9%의 창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수도권의 총산출액 가운데 여타 지역으로 재화와 서비스를 판매한 이출(移出)액의 비중을 나타내는 이출률은 수도권이 16.5%에 불과했다.

충청권의 이출률이 35.9%이고 경북권이 29.5%, 전라권 28.7%, 강원권 28.2%, 경남권 25.1% 등인 것과 비교하면 수도권의 이출률은 극히 낮은 수준이다.

이는 수도권을 제외한 여타 지역들의 경우 자체 생산한 재화.서비스 가운데 4분의 1 이상을 여타지역에 공급하는 경제구조인데 반해 수도권은 자체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상당부분을 자체에서 소비하고 여타 지역으로 공급하는 비중은 현저히 낮은 구조임을 보여준다.

타지역에서 구매한 재화·서비스의 비중을 나타내는 이입(移入)률은 수도권이 17.5%에 그친 데 비해 충청권은 31.8%, 경북권 31.1%, 강원권 30.9%, 경남권 26.5%, 전라권 25.2%를 나타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은 여타지역에서 재화·서비스 구입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반면 수도권은 여타 지역에서 재화·서비스 구입 비중이 눈에 띄게 낮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지역 자급률(자기지역 생산품에 대한 지역내 수요액/지역내 수요액 비중)은 수도권이 68.0%에 달해 충청권의 52.0%에 비해 무려 16%포인트나 높았으며 전국 평균인 61.1%를 크게 웃돌았다.

요약하자면 수도권은 자기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지역내에서 자체 소비하는 비중이 높아 여타 지방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6개 권역중 가장 낮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타지역으로부터 중간재를 구입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후방연관성은 강원권이 32.5%, 충청권 28.0%, 경북권 26.1%, 전라권 23.3%, 경남권 22.5%인데 비해 수도권은 17.8%로 가장 낮았다.

타지역에 중간재를 판매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전방연관성 역시 여타 지역은 35∼41% 수준인데 비해 수도권은 19.0에 불과해 수도권이 제품의 생산·판매 과정에서 타지역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낮은 산업구조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수도권의 인구 및 산업 집중에도 불구하고 산업의 전·후방 효과는 가장 낮아 지역간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면서 지방의 균형적 산업발전을 도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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