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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잊으면 못할 일 없죠”

성남 ‘노인일자리 발대식’
자긍심 고취·일자리 소개

“돈도 벌고 봉사활동도 하는 직장을 얻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29일 오후 1시 성남시 수정구 ‘마망베이커리 앤 카페’. 앞치마를 두른 오애성(59)씨의 손이 쉬지 않고 움직인다. 환갑에 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오씨는 카페에서 서빙을 하고 있다.

차를 만들고 나르느라 눈코 뜰 새 없지만, 오씨와 동료들의 눈빛엔 여유가 넘친다. 간간히 웃음소리도 터져나왔다. 오씨가 웃음을 되찾은 건 지난해 ‘마망 카페’에 새둥지를 틀면서부터다. 전업 주부였던 그는 지난 2004년 남편과 사별한 후 생계가 막막해졌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구직등록을 해놓았던 시청에서 일자리가 생겼다고 연락이 왔다. 막막했던 삶에 조금씩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오씨는 “처음해보는 사회생활이라 인간관계가 서툴러 고생했지만 지금은 모든 게 즐겁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희망과 도전의식을 갖게 돼 황혼의 시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성남시 분당구에 사는 최희갑(66)씨도 이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찾았다. 독거노인들 집을 돌면서 형광등이나 가전제품 등을 수리해 주는 것이 최씨의 주요 임무다.

최씨는 “수입은 적지만 봉사를 한다는 기쁨이 더 커서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노인들이 집 밖에 나와 봉사활동이나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주기 위한 행사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성남시 수정사회복지회관은 29일 ‘2007 노인일자리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사회복지관계자와 노인일자리참여자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노인들의 사회참여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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