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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익는 소리 봄 花~들짝

이천 백사 산수유꽃 축제 오늘 개막

산수유나무는 진달래와 개나리, 벚꽃보다 먼저 개화하는 봄의 전령사다. 시원한 느낌을 주는 수형과 아름다운 열매로 조경수로서의 가치가 상당히 높다. 큰 그늘을 만들어 여름철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산수유나무는 특히 이른 봄에 개화하는 화사한 황금색의 꽃이 인상적이다. 샛노란 봄의 색에 빠져 보자.

 

이천시 백사면 도립1리에는 조선 중종 14년(1519) 기묘사화때 난을 피해 낙향을 한 남당 엄용순이 건립했다는 ‘육괴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육괴정’은 당대의 선비였던 엄용순과 모재 김안국, 강은, 오경, 임내신, 성담령 등 여섯 사람이 연못 주변에 각자 한 그루씩의 느티나무를 심은 것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이 때부터 심기 시작한 산수유 나무가 도립1리, 경사1.2리, 송말1.2리 등지에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선비들이 심기 시작했다고 해서 선비꽃이라고도 부른다.

5개 마을에 위치하고 있는 16만5천여 평방미터에 어린 묘목을 포함해 수령이 500년 가까이 된 나무 등 1만 7천여 그루의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159개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1년에 약 2만Kg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이처럼 이 마을의 자랑거리이자 상징이 된 흐드러진 산수유가 마을 구석구석을 노오란 빛깔로 수놓는다. 봄을 알리는 것이다. 흐드러진 산수유를 보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몰려든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축제가 매년 열린다.

올해 ‘이천백사 산수유꽃 축제’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와 경사리, 송말리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를 맞는 축제는 민간주도 축제로 매년 2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 갔다. 30일 오후 1시 길놀이와 도지초등학교의 사물놀이,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3일간 펼쳐진다.

31일에는 주민자치위원회의 ‘우리춤’ 공연과 전통혼례, 청소년들의 열정을 선보이는 청소년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천시교육청이 주관하는 백일장과 사생대회가 열려 지역 학생들의 글짓기와 그림 솜씨를 확인할 수 있다

4월 1일에는 백사체육관의 태권무공연, 육괴정의 여섯선비를 기리는 육현추모제, 이천시민화합한마당에서 시민들의 장기 및 노래자랑을 즐길 수 있다.

기간 중 여러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자연관찰장과 사진전시회, 추억의 엽서보내기, 시화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한편 이천시 백사면의 도립리와 경사리, 송말리 등에는 매년 3월∼4월이 되면 산수유꽃이 만발하고, 11월에는 선홍색 산수유열매가 그 윤기를 발하여 이 아름다운 정경을 화폭에 담으려는 화가는 물론, 가족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천 산수유의 아름다움을 즐기려면 이천시내에서 이포 방향으로 가는 국도70호선(구.383지방도)을 이용해야 한다. 이 도로를 따라서 7분정도 달리면 도립리라고 하는 마을입구 표지판이 보이는데 이 마을을 포함한 인근 마을이 산수유의 집산지이다. 이 마을 주변에는 산수유 이외에도 육괴정, 연당, 영원사 약사여래좌상, 반룡송, 백송 등의 볼거리도 산재해 있어 가족과 함께 하루를 보낼만한 명소이기도 하다.

■ 산수유 나무는…

층층나무과의 산수유나무의 본래 이름은 ‘오유’로 중국의 한의원들은 지금도 이같이 부르고 있다. ‘오수유’라는 이름도 있다. 이는 1천 5백 년 전 중국 춘추전국시대 오나라가 산수유나무를 특산식물로 재현한 데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의 산수유나무는 1970년 광릉지역에서 자생지가 발견된 바 있어 자생종으로 밝혀졌다.

산수유나무는 토심이 깊고 비옥한 곳에서 잘 자라고 햇빛이 많은 곳에서 자라지만, 음지에서도 개화 결실한다. 각종 공해에는 약한 편이나 내한성이 강하고 이식력이 좋다.

약용수로 전국 각지에서 생장하고 있는 낙엽 활엽수목으로 수고는 7m, 직경은 40cm에 달하며 우산모양의 수형을 가지고 있다. 잎의 길이는 4~12cm이며, 넓이는 2~6cm로 매우 큰 편이고 광택이 있으며 잎의 뒷면과 잎맥 사이에는 갈색털이 있다. 황금색의 꽃은 이른 봄인 3월에 개화하고 20~30개의 작은 꽃들이 뭉쳐 퍼지며 핀다. 열매는 8월에 빨간 핵과로 익기 시작해 10월에 주홍색으로 익는다.

열매의 지속 시간은 60일 정도로 겨울에도 아름다운 열매를 볼 수 있다. 나무의 파종시기는 2~3월이 적당하며, 파종씨는 과육을 제거한 다음 말리지 말고 바로 가을씨 뿌리기를 하는 것이 좋다. 발아를 빨리하게 하려면 종자에 상처를 준다. 단, 파종상이 너무 건조하면 발아가 지연되므로 반드시 충분한 물뿌림이 필요하다. /자료제공=산수유꽃 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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