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9 (월)

  • 흐림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32.6℃
  • 서울 27.5℃
  • 흐림대전 28.0℃
  • 맑음대구 31.3℃
  • 맑음울산 31.8℃
  • 구름많음광주 29.0℃
  • 맑음부산 30.1℃
  • 구름조금고창 29.5℃
  • 맑음제주 31.0℃
  • 구름많음강화 26.2℃
  • 흐림보은 27.9℃
  • 구름많음금산 29.4℃
  • 맑음강진군 31.1℃
  • 맑음경주시 32.9℃
  • 맑음거제 29.1℃
기상청 제공

흑색 황사 공습 ‘전국을 삼켰다’

미세먼지 농도 평소보다 20~30배 높아
기업체 각 기관 긴급 대책 운영 초비상

황사경보가 내려진 1일, 경기·인천지역은 사상 최악의 모래먼지로 뒤덮였다. ▶관련기사 6·12면

경기도와 도교육청 등 각급기관과 삼성·LG 등 기업체는 황사 대책 시나리오를 긴급 운영하는 등 초비상이 걸렸다.

1일 도와 수원기상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경기·인천을 비롯해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40~50㎍/㎥)보다 20~30배 이상 높게 기록했다.

이날 경기·인천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경보기준치인 800㎍/㎥를 웃도는 1041∼1167㎍/㎥ 로 추정되며 이같은 황사는 내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약자, 어린이는 물론 일반인까지 외출을 삼가야 할 정도로 강한 수치다.

평소 도심의 미세먼지 농도는 60㎍/㎥ 안팎이며, 황사경보에 해당하는 미세먼지 농도 800㎍/㎥ 이상의 황사는 2000년 이후 4번째다.

특히 전국적으로 동시에 황사경보가 발효된 것은 기상청이 미세먼지(PM-10) 농도를 측정해 황사특보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2년 4월10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기상대 관계자는 “이날 밤 전국이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전국적으로 강한 황사는 밤사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내일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사상 최악의 황사가 내습하자 경기도와 도농업기술원, 도교육청 등 각급 기관과 기업체는 황사대책을 시달하거나 긴급 운영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도와 도농업기술원은 ‘황사 농·축산물 및 농업시설물 관리요령’ 을 발표, 운동장 및 방목장 가축은 축사 안으로 대피시키고 노지에 방치돼 있거나 야적된 사료용 건초와 볏짚 등은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피복물을 덮어줄 것을 당부했다.

도교육청은 기상청의 기상정보에 유의하며 임시휴교 등 비상조치 검토에 착수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황사경보가 내려졌을 때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자율적으로 휴교조치를 내릴 수 있고, 중고등학교는 실외활동 금지를 권고한다”며 “기상청 예보를 지켜보며 휴교조치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기흥과 화성에 있는 반도체 생산시설 입구에 에어샤워를 가동했고, 파주에 LCD패널공장을 가동 중인 LG필립스LCD도 3단계의 황사 대응 시나리오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봄꽃 축제가 열리고 있는 용인 에버랜드와 과천 서울랜드에는 각각 1만여명과 3천여명의 상춘객들이 몰렸고, 양평 용문산과 수원 광교산 등에도 1천∼2천여명의 등산객이 찾았다.

수원기상대 관계자는 “중부지방부터 황사가 점차 약화 되고 있기만 매우 유동적인 상태”라며 “중국 다롄 지방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관측돼 이 황사대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면 조만간 한차례 더 강한 황사가 올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구대서·장충식기자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