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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등‘세계화’의 진정한 의미 조명

14개월 동안 끌어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끝났다. 이제 우리는 싫든 좋든,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거대 기업자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됐다. 국민이 뽑은 정부는 외환위기 후 세계화(Globalization)는 ‘불가피한 변화’라며, 시장개방과 규제완화, 공기업의 민영화 등 거의 모든 경제를 ‘자유시장’의 원리에 맡게 버렸다. 정부가 그토록 타결을 원했던 한·미FTA도 세계화를 완성해가는 과정 중 하나다.

‘자본의 세계화, 어떻게 헤쳐 나갈까?’(이후)는 지구를 움직이는 체계인 세계화를 자세하고 폭넓게 설명한다.

세계화의 역사, 세계무역기구와 국제통화기금 등 세계기구와 강대국, 초월적 권력를 휘두르는 다국적기업의 횡포, 1990년대 말 동남아시아 경제위기의 원인을 분석한다.

우리에게 콜럼버스라고 알려진 크리스토발 콜론의 중국과 황금을 찾으려는 여정이 세계화의 첫 발이다. 이렇게 유럽의 식민시대 개막과 함께 시작한 세계화는 전 지구적 경제 통합과정이다.

세계화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보다 나은 미래를 선사할 씨앗을 품고 있는 긍정적인 과정”이자 “더 평등하고 평화로우며 보다 덜 지역적인 세계로 진입하는 열쇠”라고 밝힌다. 하지만 이리 밝은 면 뒤에 있는 세계화의 현실은 비참하다 못해 절망적이다.

“우리가 공동체로 존속하는 데 긴밀한 가치인 사회적 목적들은 무시”되고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의 격차가 확대되고, 점점 더 적은 사람의 손에 의사 결정 권력이 집중되며, 지역 문화가 소실되고, 생물 다양성은 파괴되며, 지역 갈등이 증가하고, 환경은 붕괴 직전이다.”

또한 세계화를 반대하는 흐름과 지구경제를 정의롭게 재편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도 밝힌다.

이 책은 30년 전통의 영국좌파잡지 ‘뉴인터내셔널리스트’가 펴낸 ‘The No-Nonsense guide’시리즈 중 첫번째 책의 한국판이다. ‘당치않은 또는 무의미한 말 또는 일’을 뜻하는 난센스(nonsense)가 아니라 오히려 ‘당연한 또는 말이 되는 것’을 설명한 지도서다. 세계화 뿐만 아니라 세계빈곤, 과학, 기후변화, 공정무역 등 현대사회현상과 이론을 되짚어 보는 시리즈다. 본문에는 짧막한 용어와 인물 설명, 좀 더 자세한 설명을 곁들인 깊이읽기, 그래프와 그림자료로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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