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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청정관광지로 ‘발돋움’

발전 걸림돌이던 문화재 보호법 역발상 이용

강화군은 1970년대 만해도 인구 12만에 육박하는 군세를 자랑하며 전국에서 손꼽히는 부촌지역으로 명성을 날렸다. 공공연히 ‘강화 땅 한 평 팔아 인접한 김포 땅 네 평 산다.’고 할 정도로 강화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다.

그러던 것이 불과 30여년 만에 인구는 절반 수준인 6만 5천 명 정도로 줄었고 군의 재정 자립도가 약 13.5%에 불과한 전국 최하위의 가난한 군으로 전락했다.

이러한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강화군은 수도권 지역이라는 이유로 온갖 규제법에 얽매여 이렇다할 개발행위 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수도권 정비법, 군사시설보호법, 문화재관리법, 천연기념물보호법, 습지보전법, 심지어는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까지 규제되어 무엇 하나 강화군이 자유롭게 비상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이 손발을 묶어 놓았다.

자연히 쇠락하는 농사만으로 생업을 영위할 수 없는 주민들은 고향을 버리고 뭍으로 떠나기 시작했고 이러한 현상은 강화를 더욱 침체와 퇴보의 길로 치닫게 했다.

강화군은 이러한 악조건 하에서 다시 비약할 수 있는 강화! 떠나는 섬이 아닌 돌아오는 섬이 되도록 하기위해 전 공직자와 주민들이 뜻을 모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적의 발전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우선 그동안 발전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했던 문화재 보호법을 역으로 활용하여 발 딛는 곳마다 문화재나 다름없는 지역 특성을 살려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가꿔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청정 지역이라는 장점과 접적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강화발전의 계기로 삼아 이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금년부터 하나 둘 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제 김포 신도시 건설이 끝나는 2010년경부터는 경제적 부가가치가 본격적으로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화군이 추진 중인 사업들을 살펴보면 우선 강화읍소도읍 육성을 통해 관광객들의 다양한 취미와 입맛을 맞출 수 있는 관광 도읍으로 변화시키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기본으로 금년 7월 화도면 동막 해수욕장 종합정비 발주, 하점면 부근리 역사 박물관 착공, 2010년까지 강화 해안순환도로 완공, 양사면 철산리 제적봉 안보 전망대 착공, 강화 약쑥 특구 조성, 연 1억원 이상 고소득 농촌인력 양성 착수, 월곶진 군부대 검문소 이전 및 연미정 복원 정비 개방 착수, 강화 인삼, 순무, 한우, 화문석, 쌀 등 청정 농특산물 유통망 확대 등의 실질적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

이로써 강화군민들은 실의와 절망에서 벗어나 ‘잘 살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힘 모아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강화 발전을 위한 노력에 적극적인 동참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강화의 변화에 대해 농림부 차관보 출신인 안덕수 강화군수는 “두고 보십시오. 지금까지 강화는 변방의 천대 받는 섬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수도권의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보석으로 빛날 것입니다. 강화는 그 역사와 문화만큼 다시 한국의 빛으로 비상하게 될 것입니다. 그건 바람이 아니라 현실이며 지금 그 비상이 시작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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